"포르쉐도 이름값만으론 힘드네".. 韓 판매량 감소에 주력 모델 줄줄이 부진

[오토트리뷴=김예준 기자] 포르쉐가 한국 시장에서 판매 감소를 겪고 있다. 올해 1~9월 신규 등록이 전년 동기보다 21.2% 줄어든 가운데, 주력인 카이엔과 파나메라의 감소분이 브랜드 전체 감소분의 98.3%에 달했다. 글로벌 영업이익이 급감한 데 이어 국내에서도 두 차종의 판매가 나란히 뒷걸음질했다.
ㅡ
포르쉐 국내 등록 1,769대 감소
ㅡ
포르쉐의 2026년 1~9월 국내 누적 신규 등록은 6,574대다. 지난해 같은 기간 8,343대에서 1,769대 줄었다. 월평균 등록 대수로 환산하면 약 927대에서 730대로 감소한 규모다.
카이엔은 등록 대수가 1,170대 줄었다. 지난해 1~9월 3,039대였던 등록 대수가 올해 같은 기간 1,869대로 내려왔다. 감소율은 38.5%다. 카이엔 한 차종의 감소분이 포르쉐 전체 감소분의 66.1%를 차지했다.
파나메라도 같은 흐름을 보였다. 등록 대수는 1,714대에서 1,145대로 569대 줄었고, 감소율은 33.2%였다. SUV와 세단을 대표하는 두 주력 모델이 모두 브랜드 전체 감소율보다 큰 하락 폭을 기록했다.
ㅡ
매출보다 더 크게 꺾인 영업이익
ㅡ
국내 부진에 앞서 글로벌 실적도 악화했다. 포르쉐의 2025년 연결 기준 차량 판매량은 26만 5,663대로 전년 대비 15% 감소했다. 매출은 362억 7,200만 유로로 9.5% 줄었다.
영업이익 감소 폭은 판매와 매출을 크게 웃돌았다. 2024년 56억 3,700만 유로였던 영업이익은 2025년 4억 1,300만 유로로 92.7% 급감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도 14.1%에서 1.1%로 13% 낮아졌다.
포르쉐는 제품 전략 재편과 회사 규모 조정, 배터리 사업 관련 비용, 미국 관세 등을 실적 부담 요인으로 설명했다. 판매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전략 수정에 따른 비용까지 겹친 것이다. 회사는 고수익 차급으로의 제품군 확대를 검토하고 비용 절감과 조직 효율화를 추진하고 있다.
ㅡ
절반 아래로 내려온 두 주력 모델의 비중
ㅡ
국내에서는 카이엔과 파나메라가 차지하는 비중도 작아졌다. 두 차종의 합산 등록은 지난해 4,753대에서 올해 3,014대로 36.6% 감소했다. 전체 포르쉐 등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7.0%에서 45.8%로 11.2% 낮아졌다.
두 차종을 제외한 나머지 모델의 합산 등록은 지난해 3,590대에서 올해 3,560대로 30대 줄었다. 브랜드 전체 감소분 1,769대 중 1,739대가 카이엔과 파나메라에서 발생한 셈이다.
마칸도 감소했지만 하락 폭은 상대적으로 작았다. 올해 1~9월 등록은 1,041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1,143대보다 102대, 8.9% 줄었다. 내연기관 718 박스터와 카이맨의 같은 기간 국내 신규 등록은 각각 0대였다.
김예준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