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GV90, 승차감·정숙성 겨냥한 섀시·차음 설계 공개
제네시스가 GV90의 승차감과 정숙성을 높이기 위한 기술 설계 방향을 공개했다. 회사가 밝힌 자료는 큰 차체를 안정적으로 다루는 섀시 구성과, 실내로 유입되는 소음을 단계적으로 줄이기 위한 차음 요소를 함께 다룬다.
제네시스는 플래그십 수준의 주행 성능을 목표로 하면서도 역동성과 편안함을 동시에 구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안정적이고 차분한 거동, 외부와 분리된 듯한 정숙성이 개발의 우선순위였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큰 차체 안정성에 초점을 둔 섀시 설계
앞 서스펜션에는 캐스터 트레일 42mm가 적용돼 조향의 자연스러운 복원 특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설계됐다고 제네시스는 밝혔다. 또한 코너에서 차체가 들리는 현상을 줄이기 위해 롤센터를 주요 경쟁차량 대비 20mm 낮췄다는 비교 설명이 함께 제시됐다.
뒤쪽에는 크로스멤버에 하이드로 부싱을 적용해 노면 진동을 흡수하도록 했다. 제네시스가 제시한 경쟁차량 비교에서는 롤 강성과 횡방향 강성이 각각 17%, 13% 높아졌고, 스포츠 모드에서는 롤 강성이 추가로 15%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멀티 챔버 에어서스펜션과 전자제어 쇼크업소버
GV90에는 전 모델에 멀티 챔버 에어서스펜션이 기본 적용된다. 바퀴마다 두 개의 공기 챔버를 여닫아 스프링 강도를 바꾸는 방식으로, 일상 주행에서는 두 챔버를 열어 충격을 부드럽게 흡수하고, 고속 주행이나 역동적인 코너링에서는 한쪽을 닫아 차체 롤을 억제하는 구조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차고 높이도 상황에 맞춰 조절한다. 거친 노면에서는 35mm 높이고, 스포츠 모드에서는 15mm 낮춘다. 승하차 시에는 25mm 낮추며, 짐을 싣기 쉽도록 뒤쪽 차고는 최대 40mm까지 내릴 수 있다고 제네시스는 밝혔다.
듀얼 밸브 전자제어 쇼크업소버는 압축과 복원 동작을 독립적으로 제어해 주행 상황에 따라 감쇠 특성을 조절하도록 설계됐다고 전해졌다.
차음은 유리부터 파워트레인까지 단계적으로
제네시스는 차음 정숙성의 첫 단계로 유리를 꼽았다. 모든 창에 5.0mm 이상 차음 유리를 적용하고, 측면 창과 스마트 비전 루프에는 5.7mm 차음 유리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 유리 설계로 기존 모델 대비 실내 소음을 3dB 낮췄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대시보드 격벽과 바닥, 휠하우스, 적재 공간에는 고밀도 차음 패드를 배치했다. 바닥 배선 아래에도 흡음재가 끊기지 않도록 조립 공정을 변경했고, 차체 프레임의 여섯 곳에는 최대 45배 팽창하는 흡음 폼을 넣었다고 전했다. 표준화된 차량 시험에서 중·고주파 실내 소음을 최대 3dB 줄였다는 설명도 포함됐다.
네오룬 이그제큐티브 스위트 4인승에는 2열 뒤쪽에 컴포트 파티션을 설치해 적재 공간에서 넘어오는 공명음을 차단하는 구성이 더해진다. 전기 모터 제어기에는 전류 변동에 반대되는 파형을 넣어 고주파 소음을 줄이고, 모터와 제어기 주변의 흡음·차음재 적용 범위를 80%로 넓혔다고 제네시스는 밝혔다.
시장에 미칠 영향
대형 SUV에서 승차감과 정숙성은 주행 성격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꼽힌다. 이번 공개는 GV90이 서스펜션 강성·롤 제어뿐 아니라 차음 유리와 흡음재 배치, 파워트레인 주변 소음 저감까지 묶어 접근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다만 실제 체감은 차량 세팅과 주행 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향후 시승이나 독립적인 평가에서 어떤 소음 대역과 승차감 변화가 확인되는지가 중요해진다. 특히 스포츠 모드에서의 롤 강성 변화, 차고 조절 폭이 실제 승하차 편의와 승차감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앞으로 확인할 대목
- 스포츠 모드 전환 시 롤 억제와 승차감 변화가 어떤 주행 상황에서 두드러지는지
- 차고 높이 조절(거친 노면·스포츠·승하차·적재) 적용 시 승차감과 소음 체감의 차이
- 차음 유리 및 흡음재 적용으로 실내 소음이 낮아졌다는 수치(3dB, 중·고주파 최대 3dB)가 실제 측정 조건에서 어떻게 재현되는지
- 컴포트 파티션 적용 트림에서 공명음 차단 효과가 체감되는 구간(적재 공간 연관 소음)
제네시스는 안정적인 주행의 자신감과 뛰어난 정숙성이 공존할 때 이동의 전반이 더 세련돼진다고 설명했다. GV90의 섀시·차음 설계가 실제 주행에서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세부 평가가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