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 업계/브랜드 2026.05.19 15:45

"19년 동안 회장님도 아직인데"... 현대차 장재훈 부회장, 금탑훈장 받은 진짜 이유는?

[오토트리뷴=양봉수 기자] 국가 산업 발전에 기여한 기업인에게 주어지는 최고 영예, '금탑산업훈장'. 그 이름이 가진 무게감만큼이나 수훈의 벽은 아득히 높다. 제23회 자동차의 날에 한국 산업 부문 최고의 '금탑산업훈장'을 수훈한 현대차그룹 장재훈 부회장과 최근 양재사옥 타운홀 미팅에 참석한 정의선 회장 /사진=현대차그룹 그런데 지난 5월 12일 열린 제23회 자동차의 날 기념식에서, 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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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회 자동차의 날에 한국 산업 부문 최고의 '금탑산업훈장'을 수훈한 현대차그룹 장재훈 부회장과 최근 양재사옥 타운홀 미팅에 참석한 정의선 회장 /사진=현대차그룹

[오토트리뷴=양봉수 기자] 국가 산업 발전에 기여한 기업인에게 주어지는 최고 영예, '금탑산업훈장'. 그 이름이 가진 무게감만큼이나 수훈의 벽은 아득히 높다. 

제23회 자동차의 날에 한국 산업 부문 최고의 '금탑산업훈장'을 수훈한 현대차그룹 장재훈 부회장과 최근 양재사옥 타운홀 미팅에 참석한 정의선 회장 /사진=현대차그룹
제23회 자동차의 날에 한국 산업 부문 최고의 '금탑산업훈장'을 수훈한 현대차그룹 장재훈 부회장과 최근 양재사옥 타운홀 미팅에 참석한 정의선 회장 /사진=현대차그룹

그런데 지난 5월 12일 열린 제23회 자동차의 날 기념식에서, 자동차 업계로는 무려 19년 만에 이 최고 훈장의 주인공이 탄생해 이목이 집중됐다. 영예의 주인공은 바로 현대자동차 장재훈 부회장이다.

여기서 업계의 시선을 사로잡는 흥미로운 대목이 있다. 현재 현대차그룹을 이끄는 총수인 정의선 회장조차 아직 이 금탑산업훈장을 수훈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오너 경영인보다 먼저 국가 최고 훈장을 가슴에 단 전문경영인. 과연 장재훈 부회장의 어떤 핵심적인 공로가 이번 수훈의 결정적 계기로 작용했는지, 그 배경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제23회 자동차의 날에 한국 산업 부문 최고의 '금탑산업훈장'을 수훈한 현대차그룹 장재훈 부회장 /사진=현대차그룹
제23회 자동차의 날에 한국 산업 부문 최고의 '금탑산업훈장'을 수훈한 현대차그룹 장재훈 부회장 /사진=현대차그룹


금탑산업훈장, 장재훈 부회장은 몇 번째?

현대차그룹 내에서 역대 금탑산업훈장을 받은 인물로는 현대차그룹 정주영 명예회장(창업주), 정몽구 명예회장(1998년)과 장재훈 부회장(2026년)까지 딱 3명뿐이다.

2021년에도 이상엽 부사장이 은탑산업훈장을, 오종한 상무가 동탑산업훈장을 수훈하기도 했지만, 장재훈 부회장의 금탑산업훈장이 갖는 의미는 조금 더 특별하다. 오너 일가가 아닌 전문경영인으로서 최고 훈격을 달성했기 때문이다.

새만금에 투자를 발표하는 장재훈 부회장 /사진=현대차그룹
새만금에 투자를 발표하는 장재훈 부회장 /사진=현대차그룹


장재훈 부회장, 어떤 공로 세웠나?

현대차그룹의 장재훈 부회장은 단순한 판매 실적을 넘어, 한국 자동차 산업의 체질을 바꾼 인물로 평가된다.

2025년 현대차그룹은 사상 최대 규모인 125조 2천억 원의 국내 투자를 발표했다. 

그런데 이 투자를 이끌고 있는 핵심 인물이 장재훈 부회장이고, 이 막대한 자금은 단순한 생산량 증대를 넘어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이라는 명확한 목적지를 향하고 있다.

울산 수소연료전지 신공장 기공식에서 발표하는 장재훈 부회장 /사진=현대차그룹
울산 수소연료전지 신공장 기공식에서 발표하는 장재훈 부회장 /사진=현대차그룹

장 부회장은 울산 전기차(EV) 전용 신공장 건설을 진두지휘하며 대한민국 전동화 전환의 핵심 기지를 구축하고 있다. 

또한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으로의 체질 개선, 배터리 및 인공지능(AI) 기술 등 미래 핵심 경쟁력 확보를 주도했다. 

특히 새만금 일대 대규모 투자 등 국가 경제 활성화와 지역 균형 발전에 직접적으로 기여한 실무적 공로가 이번 수훈의 결정적 계기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제23회 자동차의 날에 한국 산업 부문 최고의 '금탑산업훈장'을 수훈한 현대차그룹 장재훈 부회장 /사진=현대차그룹
제23회 자동차의 날에 한국 산업 부문 최고의 '금탑산업훈장'을 수훈한 현대차그룹 장재훈 부회장 /사진=현대차그룹


금탑산업훈장, 정의선 회장 보다 먼저 받은 배경은?

그렇다면 왜 그룹을 이끄는 총수인 정의선 회장이 아닌 장재훈 부회장이 먼저 최고 영예를 안았을까? 이는 현대차그룹 내의 역할 분담과 재계의 포상 문화를 살펴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우선 정의선 회장 역시 과거 훈장을 수훈한 이력이 있다. 기아자동차 사장으로 재직하던 지난 2009년, 제6회 자동차의 날에 수출 증대와 디자인 경영 공로를 인정받아 '은탑산업훈장'을 받은 바 있다.

정의선 회장이 미래를 위한 비전과 전략을 제시한다면, 장재훈 부회장은 이를 실현하는 인물이다. /사진=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이 미래를 위한 비전과 전략을 제시한다면, 장재훈 부회장은 이를 실현하는 인물이다. /사진=현대차그룹

가장 큰 이유는 두 사람의 '역할 분담'에 있다. 정의선 회장이 거대한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영국 대영제국훈장(CBE) 수훈, 모터트렌드 '올해의 인물' 선정 등 글로벌 무대에서 그룹의 위상을 높이는 '총사령관'이라면, 장재훈 부회장은 그 비전을 국내 산업 현장에 안착시키고 천문학적인 투자를 직접 실행에 옮기는 '야전사령관'이다.

국가 차원의 산업 포상은 이처럼 대규모 국내 투자 집행, 일자리 창출, 실질적인 현장 경영을 이끈 전문경영인(CEO)의 헌신을 예우하고 치하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현대웨이 설명하는 현대자동차 장재훈 부회장 /사진=현대자동차그룹
현대웨이 설명하는 현대자동차 장재훈 부회장 /사진=현대자동차그룹


미래차 전환의 이정표가 된 수훈

장재훈 부회장의 금탑산업훈장 수훈은 개인의 영광을 넘어, 정의선 회장의 비전을 현실로 구현해 내고 있는 현대차그룹 전체의 뼈를 깎는 혁신이 국가로부터 인정받았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

더욱이 2026년은 대한민국 최초의 고유 모델 '포니'가 수출된 지 50주년을 맞는 상징적인 해다. 19년 만에 자동차 업계에 등장한 금탑산업훈장이 '퍼스트 무버'로 도약하는 현대차그룹의 질주에 어떤 시너지를 더할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월드 하이드로젠 엑스포 2025 참석한 장재훈 부회장 /사진=현대차그룹
월드 하이드로젠 엑스포 2025 참석한 장재훈 부회장 /사진=현대차그룹

한편, 장재훈 부회장은 “금탑산업훈장은 불확실한 환경 속에서도 묵묵히 최선을 다해온 현대자동차그룹 임직원 모두의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대한민국 자동차 산업 발전 여정을 함께 만들어온 업계 모든 분들께도 깊이 감사드린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양봉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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