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차 반값에 누리는 가성비"..2천만 원대, 프리미엄 하이브리드 세단은?

[오토트리뷴=김예준 기자] 지난 14일 현대 더 뉴 그랜저가 출시되며 다시 한번 그랜저의 전성기가 돌아오고 있다. 더 뉴 그랜저는 출시 첫날 1만여 대가 계약되며 국내 프리미엄 세단의 부흥기를 다시 이끌고 있다.
그러나 더 뉴 그랜저의 가격은 이전 모델 대비 크게 올랐다. 2.5 가솔린 기준 시작 가격이 4,100만 원을 넘기며 이전 모델 대비 약 400만 원 인상됐다. 더 뉴 그랜저의 신차가격이 치솟으면서 역으로 압도적인 가성비의 더 뉴 그랜저 IG 하이브리드로 발길을 돌리는 소비자도 늘어나고 있다.
더 뉴 그랜저 IG 하이브리드는 2019년 출시 당시 풀옵션 사양 기준 4,500만 원 이상을 상회한 준대형 고급 세단이었다. 그러나 현재는 2천만 원대의 매물이 다수 포진하며 가성비 좋은 준대형 하이브리드 세단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중고차 매매 플랫폼인 ‘엔카’의 2026년 5월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더 뉴 그랜저 IG 하이브리드(2019~2022년 생산)의 시세는 연식과 관리 상태에 따라 2천만 원대에 다수 포진하며, 촘촘한 가성비 구간을 형성하고 있다.
가장 초기형인 2019년식 기준 주행거리가 가장 짧은 매물은 2,600만 원대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더 뉴 그랜저 IG 하이브리드의 가장 마지막 연식인 2022년식은 주행거리가 짧은 모델은 3천만 원대 모델도 있다. 또한 연식 대비 적정 주행거리를 기록한 모델은 2천만 원 중후반에 다수 포진되어 있다.
중고차는 매물 상태에 따라서 가격 등락폭이 크다. 그러나 더 뉴 그랜저 IG 하이브리드는 2천만 원대에 매물들이 고르게 포진되어 있다. 가성비가 좋은 만큼 감가상각이 크지 않은 것을 알 수 있다.
부분변경 모델인 더 뉴 그랜저 IG는 기존 그랜저 IG 대비 60mm 늘린 4990mm의 전장을 갖췄다. 또한 실내 공간에 큰 영향을 미치는 휠베이스 역시 40mm가 늘어나 2,885mm를 확보했다.
이를 통해 광활한 실내 공간을 갖췄다. 또한 최근 출시된 그랜저와 비교해도 손색없는 편의 및 안전사양을 갖춰 중고차 시장에서도 베스트셀링카로 통한다.
효율성 측면에서도 신차 못지않은 경쟁력을 자랑한다. 더 뉴 그랜저 IG 하이브리드는 현행 그랜저와 다르게 2.4L 가솔린 자연흡기 엔진과 전기모터 시스템을 사용한다. 과급기가 더해진 현행 엔진 대비 자연흡기 엔진을 사용해 내구성을 확보한 것도 수리비 측면에서 이점으로 작용한다.
유지비 측면에서도 더 뉴 그랜저 IG 하이브리드의 장점이 드러난다. 더 뉴 그랜저 IG 하이브리드의 공인 복합 연비는 16.2km/L다. 당시 판매된 3.3리터 가솔린 모델 대비 약 67% 높은 복합 연비다.
실제 주행 환경에서도 3.3리터 가솔린 모델(9.7km/L) 대비 두 배 이상의 연료 절감 효과를 체감할 수 있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특히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도심 구간에서 전기모터 개입과 회생제동 시스템이 극대화되며 진가를 발휘한다.
자연흡기 엔진 특유의 소음 없이 부드럽게 미끄러지는 주행 질감과 후석 900mm에 달하는 레그룸, 426L의 트렁크 공간은 패밀리카로서도 완벽한 합격이다.
소비자들이 하이브리드 중고차를 살 때 가장 주저하는 부분은 배터리 방전 및 교체 비용이다. 흔히 신차 구매자에게만 평생 보증이 적용되는 것으로 알려져 오해가 많지만, 중고차로 명의가 변경되더라도 현대차의 ‘10년/20만km’ 하이브리드 전용 부품 보증은 고스란히 다음 차주에게 승계된다.
지금 중고 시장에서 2019~2022년식 매물을 가져오더라도 오는 2029~2032년까지는 고가 부품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에 대한 결함이나 배터리 스트레스 없이 안심하고 운행할 수 있다는 의미다. 그래도 최종 구매 전 정비 이력 확인과 배터리 잔여 용량 진단은 필수다.
김예준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