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 신차/출시 2026.06.02 15:00

"사라는 거야 말라는 거야?"..35개월 대기, 소비자만 애타는 기아의 SUV

스포티지 /사진=기아[오토트리뷴=김예준 기자] 기아의 신차를 인도받기 위한 소비자들의 눈치싸움이 극에 달한 가운데, 파워트레인과 차종에 따른 '출고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스포티지 /사진=기아 인기 SUV의 하이브리드(HEV) 및 LPG 모델을 받으려면 여전히 3년에 가까운 세월을 대기해야한다. 반면에 최신 전기차 라인업이나 새롭게 진입한 신차 픽업트럭은 한두 달 내로 비교적 빠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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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지 /사진=기아
스포티지 /사진=기아

[오토트리뷴=김예준 기자] 기아의 신차를 인도받기 위한 소비자들의 눈치싸움이 극에 달한 가운데, 파워트레인과 차종에 따른 '출고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스포티지 /사진=기아
스포티지 /사진=기아

인기 SUV의 하이브리드(HEV) 및 LPG 모델을 받으려면 여전히 3년에 가까운 세월을 대기해야한다. 반면에 최신 전기차 라인업이나 새롭게 진입한 신차 픽업트럭은 한두 달 내로 비교적 빠르게 손에 쥘 수 있어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

기아의 2026년 6월 전차종 납기 정보에 따르면, 이번 달 가장 긴 출고 대기기간을 기록한 차종은 ‘스포티지’ 하이브리드(HEV) 및 LPG 모델, 그리고 준중형 전기 SUV인 'EV5'인 것으로 확인됐다.

스포티지 /사진=기아
스포티지 /사진=기아

이들 차량은 공장 출고까지 무려 '35개월'이 소요되어 지금 계약서를 쓰더라도 3년 뒤인 2029년 5월에나 차량을 인도받을 수 있는 황당한 정체 현상을 빚고 있다.

가장들의 선호도가 높은 RV와 경차 라인업은 유독 정체 현상이 심각하다. 국민 경차로 자리 잡은 '레이’ 가솔린은 경차 체급임에도 무려 10개월을 대기해야 차량이 출고된다.

셀토스 /사진=기아
셀토스 /사진=기아

도심형 SUV의 강자인 ‘셀토스’(4.5개월)와 ‘스포티지’ 가솔린(4개월) 역시 수개월의 웨이팅이 필수적이다.

패밀리카의 대명사인 카니발 하이브리드(HEV) 역시 4.5개월의 대기가 필요해 내연기관 SUV와 하이브리드 구매를 희망하는 대기 수요가 여전히 꾸준하다는 것을 증명했다.

2026 K5/사진=기아
2026 K5/사진=기아

반면 비인기 세그먼트로 전락한 세단 라인업은 그야말로 '프리패스' 수준이다. 기아 ‘K5’와 ‘K8’은 전 사양 4~5주 내외로 계약 후 한 달이면 번호판을 달 수 있다.

플래그십 세단인 ‘K9’ 역시 2개월이면 인도가 가능해, RV 모델들의 극심한 정체와 대조되는 세단 시장의 차가운 현실을 여과 없이 보여주고 있다.

기아 EV3 /사진=HMG 저널
기아 EV3 /사진=HMG 저널

전기차 시장은 모델별로 납기 편차가 롤러코스터를 탔다. 가성비를 앞세워 엔트리 시장을 공략 중인 ‘EV3’는 3개월, 세단형 전기차 ‘EV4’는 6~7주, 볼륨 모델인 ‘EV6’는 4~5주로 쾌속 출고가 가능하다.

기아 EV5 /사진=HMG 저널
기아 EV5 /사진=HMG 저널

현대차 아이오닉 9의 등장으로 긴장감이 맴도는 플래그십 대형 SUV ‘EV9’ 역시 2개월이면 출고가 가능한 상황이다. 그러나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시장을 겨냥해 새롭게 진입한 PV5(컨버전 센터 대상 특장 차량)와 EV5는 나란히 '35개월'이라는 압도적인 대기 기간을 벽으로 세웠다.

기아 타스만 /사진=HMG저널
기아 타스만 /사진=HMG저널

기아의 첫 정통 픽업트럭인 '타스만'은 애매한 상황에 놓여있다. 타스만은 일반 및 어드벤처 트림 기준 단 2개월이라는 파격적으로 짧은 납기 기간을 보여준다. 다만 타스만 역시 제뉴인 액세서리 장착 작업을 선택 품목으로 구성하면 출고 전 장착 작업 및 배송 기간 탓에 평균 10일 내외가 추가로 소요된다.

K9 /사진=기아
K9 /사진=기아

단순히 차종 선택을 넘어, 최종 계약서에 넣는 옵션과 특장 사양에 따라서도 대기 기간의 시계바늘이 요동칠 수 있어 가장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기아 내부 전산망 가이드에 따르면 전 차종 공통으로 대중적인 조합이 아닌 '비선호 사양'을 임의로 추가할 경우 최소 4주에서 5주의 대기 기간이 추가로 소요된다.

카니발 /사진=기아
카니발 /사진=기아

카니발 하이리무진의 경우 4인승 최고급 모델은 시트 공급 업체의 매칭 문제로 생산이 지연되어 6개월이 소요되는 반면, 리무진 7인승 및 9인승 모델은 1.5개월이면 출고가 완료되는 극단적 차이를 보였다.

또한 전기차 공통으로 지자체 보조금 예산 소진 시점에 따라 실제 납기가 강제로 단축되거나 늘어나는 변수는 주의해야 한다.

이번 기아의 차량별 납기 정보는 6월 초 기준의 생산 계획 및 내부 전산망 가이드를 바탕으로 산정된 지표다.

카니발 하이리무진 /사진=기아
카니발 하이리무진 /사진=기아

계약 시점의 대리점별 배정 물량과 옵션 조합, 특히 전기차의 경우 개별 지자체의 보조금 집행 속도와 선착순 출고 변수 등에 따라 실제 예비 오너들이 차량을 인도받기까지의 세부 대기 기간은 영업소 현장 상황에 따라 일부 변동되거나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김예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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