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싼타페까지는 쉬웠는데"... 쏘렌토, 테슬라에게 당한 수모 이렇게 갚나?

[오토트리뷴=김예준 기자] 국산 SUV 판매량 1위 자리를 고수해 온 기아 베스트셀러 '쏘렌토'의 2차 부분변경 테스트카가 포착됐다.
국산차 시장은 최근 테슬라 모델 Y의 거센 공습을 피하지 못했다. 지난 5월 국내 전체 판매량 1위 모델이 수입산 전기차인 테슬라 모델 Y였기 때문이다. 결국 국산 SUV 뿐만 아니라 국산차 전체에서 1위를 유지해온 쏘렌토는 2위로 밀려나는 수모를 겪었다.
내수 왕좌 자리를 빼앗긴 쏘렌토의 비상 상황에서 기아는 왕좌 자리를 공고히 하기 위해 완전변경 대신 2차 부분변경을 빠르게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이는 현재도 인정받은 상품성을 다시 한번 끌어올려 완벽한 SUV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신차 전문 유튜브 채널 ‘숏카(ShortsCar)’는 공식 SNS을 통해 쏘렌토의 2차 부분변경 모델을 공개했다.공개한 위장막 차량은 두터운 천막으로 온몸을 감싼 채 주행 테스트에 한창인 모습이다. 특히 이번에 포착된 쏘렌토의 전반적인 형상은 현행 모델과 완전히 동일하다.
기아는 세대교체라는 모험 대신 아닌 상품성을 극한으로 끌어올리는 이례적인 두 번째 부분변경을 통해 안전한 선택을 택했다고 할 수 있다.
스파이샷 너머로 일부 노출된 전면부 주간주행등(DRL)과 세로형 헤드램프 가이드, 그리고 후면부의 수직형 테일램프 그래픽 역시 현행 모델의 성공적인 디자인 요소를 고스란히 따르고 있다.
후면 역시 마찬가지다. 현행 쏘렌토와 별반 차이가 없는 테일램프가 적용된 모습을 확인 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쏘렌토는 부분변경을 진행하며 앞서 큰 폭의 디자인 변경을 단행했다. 워낙 내수 시장에서 압도적인 호평을 받으며 매달 가공할 만한 판매량을 올리고 있는 간판 모델인 만큼, 외관의 급격한 모험보다는 디테일을 정교하게 다듬는 수준에서 시각적 완성도를 마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겉모습과 달리 실내는 그야말로 통째로 갈아엎는 수준의 대격변이 예고됐다. 가장 기대를 모으는 변화는 현대차 더 뉴 그랜저를 통해 첫선을 보인 차세대 전동화 소프트웨어 플랫폼 ‘플레오스 커넥트’ 기반의 신규 실내 레이아웃 도입이다.
중앙의 대형 터치스크린을 중심으로 구성된 새로운 실내 디자인은 이제는 쏘렌토도 하이테크 사양을 대거 품겠다는 의지기도 하다. 실제로 쏘렌토처럼 2차 부분변경을 앞두고 있는 K5 역시 플레오스 커넥트가 적용된 모습이 포착된 바 있다.
이번 신형 모델의 핵심 치트키는 단연 효율성을 극대화한 파워트레인의 세대교체다. 특히 예비 오너들의 계약이 집중되는 하이브리드(HEV) 라인업에는 현대차그룹의 차세대 전동화 시스템 탑재가 확실시된다.
신형 그랜저 하이브리드를 통해 먼저 내구성을 입증한 이 시스템은 기존의 단일 모터 방식을 탈피해 두 개의 전기모터를 유기적으로 구동 제어함으로써, 엔진의 부하를 줄이고 출력과 연비 효율을 동시에 끌어올린 현대차 그룹의 신기술이다.
현재까지 확보된 전산 데이터에 따르면, 기존 1.6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과 매칭되는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합산 최고출력 239마력을 발휘해 기존 모델 대비 시스템 출력이 약 9마력가량 향상된다.
효율성 측면에서도 준대형 세단인 그랜저 기준 복합 연비가 최대 0.4km/L 늘어난 18.4km/L의 압도적인 수치를 기록했던 만큼, 쏘렌토에 탑재될 경우 마찬가지로 연비의 개선이 예고된다. 이를 통해 쏘렌토는 한층 더 완벽한 패밀리카로 거듭날 전망이다.
한편, 현대차 싼타페 페이스리프트 모델과 정면 승부를 펼칠 신형 쏘렌토는 이르면 내년 하반기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김예준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