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심쟁이 아빠들의 패밀리카"..벤츠, 612마력 뿜어내는 괴물 SUV 공개

[오토트리뷴=김예준 기자] 메르세데스-벤츠의 고성능 브랜드 메르세데스-AMG가 성능과 효율성을 극대화하며 대대적인 조율을 거친 ‘GLS 63 4MATIC+(이하 GLS)’를 전격 공개했다.
전 세계 모든 아빠들의 드림카이자 메르세데스-벤츠 고성능 라인업의 정점에 서 있는 괴물 SUV들이 마침내 베일을 벗었다.
이번 GLS는 고성능 8기통 엔진 고유의 웅장한 힘에 최첨단 전기화 기술을 결합하여, 스포츠카를 압도하는 달리기 성능과 대형 패밀리카의 안락함을 모두 잡아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GLS의 심장에는 AMG의 고유 DNA를 완벽하게 담아낸 4리터 8기통 바이터보 엔진의 최신 개량형인 'M177 EVO'가 탑재됐다. 벤츠의 유서 깊은 철학인 "엔진 하나에 장인 한 명(One man, one engine)"의 원칙에 따라 독일 아팔터바흐 공장에서 전량 수작업으로 제작된다.
새로운 엔진은 내부 회전 부품의 무게를 줄여 엔진 회전수를 번개처럼 올릴 수 있는 '플랫 플레인 크랭크샤프트' 기술이 적용됐다. 이를 통해 운전자가 가속 페달을 밟는 즉시 무시무시한 반응 속도를 보여준다.
최고출력은 612마력, 최대토크는 85.0kg.m에 달한다. 여기에 가속을 보조하고 효율성을 높여주는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ISG 2.0)이 결합됐다.
출발하거나 추월할 때 전기 모터가 순간적으로 23마력의 힘을 보태주며, 대형 SUV임에도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4.2초에 불과하다. 최고 속도는 무려 시속 280km에서 제한된다.
GLS는 달리기 성능만 뛰어난 것이 아니다. 가족과 함께 타는 패밀리카인 만큼 승차감에도 영혼을 갈아 넣었다. 노면 상태와 운전 상황에 따라 서스펜션의 감쇠력을 1000분의 1초 단위로 스스로 조절하는 'AMG 라이드 컨트롤+' 에어 서스펜션이 기본 탑재됐다.
덕분에 고속 주행이나 스포츠 모드에서는 차체를 자동으로 10mm 낮춰 공기 저항을 줄이고 주행 안정성을 극대화한다. 반대로 험난한 비포장도로나 자갈길을 달리는 '트레일' 모드를 선택하면 차고를 무려 55mm나 위로 들어 올려 차체 하부를 안전하게 보호하고 거친 오프로드를 여유롭게 돌파한다.
또한 GLS는 코너를 돌 때 차체가 한쪽으로 쏠리는 현상을 완벽하게 잡아주는 '전자식 차체 롤 안정화 시스템'도 기본 사양이다. 센서가 도로 상황을 초당 1,000번 분석해 좌우 수평을 칼같이 유지해 준다.
GLS는 차 문을 열고 실내로 들어서면 고성능 스포츠카와 호화 리무진의 감성이 동시에 공존한다. 최신 세대의 AMG 퍼포먼스 스티어링 휠이 기본 적용됐다. 시트 가죽은 최고급 나파 가죽부터 벤츠의 맞춤형 부서인 '마누팍투어'의 요트 블루, 타르투포 브라운 등 럭셔리한 컬러 조합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실내 디스플레이에는 차세대 운영체제인 'MB.OS'가 탑재되어 차량의 토크 분배 현황이나 중력가속도(G-포스) 등의 전문적인 주행 데이터를 그래픽으로 보여준다.
특히 핵심 옵션인 '그랜드 컴포트 시트'를 선택하면 비행기 일등석 부럽지 않은 이동이 가능하다. 부드러운 전용 머리 받침 쿠션은 물론, 시트 자체에 스마트폰 무선 충전 패드가 내장되며, 장거리 운전의 피로를 풀어주는 안마 기능과 종아리 받침대까지 전동으로 지원된다.
아직 국내 출시 가격은 공식적으로 발표되지 않았다. 그러나 기존 모델의 가격대를 감안할 때 플래그십 7인승 SUV인 GLS 63은 2억 원을 가볍게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GLS 63 4MATIC+는 강력한 V8 엔진의 감성을 유지하면서도 최신 하이브리드 기술과 첨단 편의 사양을 아낌없이 집어넣은 벤츠의 끝판왕 모델"이라고 했다.
이어 "성공한 아빠들의 소유욕을 자극하는 독보적인 상징성을 가진 만큼, 역대급 가격표에도 불구하고 국내 소비자들의 대기 행렬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예준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