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 신차/출시 2026.06.24 14:57

"결국 유지비 때문에 테슬라"..개소세 감면 종료, 국산차 소비자들만 '분통'

[오토트리뷴=김예준 기자] 올해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국산차와 수입차 간 양극화가 뚜렷하게 심화되고 있다. 특히 오는 30일 개소세 감면 정책까지 종료되면 국산차 소비자들의 부담은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참고사진, 스타필드 하남 테슬라 전시장에 늘어선 대기줄 /사진=양봉수 기자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올해 1~5월 국내 신차 판매량은 68만 7,912대로 전년 동기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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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사진, 스타필드 하남 테슬라 전시장에 늘어선 대기줄 /사진=양봉수 기자

[오토트리뷴=김예준 기자] 올해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국산차와 수입차 간 양극화가 뚜렷하게 심화되고 있다. 특히 오는 30일 개소세 감면 정책까지 종료되면 국산차 소비자들의 부담은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참고사진, 스타필드 하남 테슬라 전시장에 늘어선 대기줄 /사진=양봉수 기자
참고사진, 스타필드 하남 테슬라 전시장에 늘어선 대기줄 /사진=양봉수 기자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올해 1~5월 국내 신차 판매량은 68만 7,912대로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했다. 그러나 내용을 들여다보면 온도차가 극명하다.

같은 기간 국산차 판매는 53만 3,854대로 전년 동기 대비 5.2% 감소한 반면 수입차는 15만 4,058대로 30.9% 급증했다. 특히 5월 한 달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10.3% 급감한 12만 7,315대에 그쳐 하락세가 더욱 가팔라지고 있다.

모델 Y  /사진=테슬라
모델 Y  /사진=테슬라

수입차 시장의 성장을 이끈 주역은 단연 테슬라다. 테슬라는 지난 5월 한 달에만 1만 866대를 판매하며 수입차 시장 점유율 36%를 차지했다. 모델 Y 단일 차종 판매량이 국산 베스트셀러인 기아 쏘렌토를 앞질렀을 정도다.

업계에서는 테슬라 등 일부 수입 브랜드의 폭발적인 성장이 전체 시장을 성장한 것처럼 보이게 만드는 착시 효과를 낳고 있다고 분석한다.

더 뉴 그랜저 /사진=현대자동차
더 뉴 그랜저 /사진=현대자동차

문제는 국산차를 선택하는 소비자들이 상대적으로 더 큰 부담을 짊어지는 구조가 고착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고유가·고물가 속에서 가격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국산차 소비자들은 경기 침체의 직격탄을 맞은 데 이어 이달 말 개소세 감면 종료로 최대 143만 원의 추가 부담까지 떠안게 됐다.

실제로 미국·이란 전쟁 여파로 고유가·고물가 상황이 장기화됐다. 결국 신차 구매 자체를 미루거나 전기차로 돌아선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상황이다.

쏘렌토 /사진=기아
쏘렌토 /사진=기아

여기에 개소세 인상까지 더해지면 현대 싼타페, 기아 쏘렌토 등 5천만 원대 중형 SUV를 고려하던 소비자들은 100만 원 안팎의 추가 비용을 감수하거나 구매를 포기해야 하는 기로에 서게 된다.

고유가 흐름이 이어지면서 유지비 절감을 위해 전기차로 눈을 돌리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실제로 지난 5월 수입차 시장 내 전기차 판매 비중은 약 48% 수준까지 치솟으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모델 Y L /사진=테슬라
모델 Y L /사진=테슬라

그러나 전기차로 갈아타려는 소비자들의 상황도 녹록지 않다. 전기차는 개소세 과세 대상에서 제외되지만 구매 보조금이 지속적으로 축소되면서 해를 거듭할수록 총 구매 비용이 수백만 원 이상 늘어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모델 Y L은 출시 초반 500만 원 가격 인상이 단행된 데 이어 보조금 수령 대기까지 길어지면서 소비자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카페에는 하루에도 수십 건씩 "보포(보조금 포기)로 차량 출고 했습니다", "보수(보조금 수령)자인데 차량이 나올 생각을 안 해요" 등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참고사진, 현대차·기아 본사 /사진=현대·기아 PR 센터
참고사진, 현대차·기아 본사 /사진=현대·기아 PR 센터

완성차 업체들도 대응책 마련에 분주하다. 개소세 인상분을 그대로 소비자에게 전가할 경우 판매 급감이 불가피한 만큼 무이자 할부 기간 확대, 추가 할인 프로모션 등 자체 혜택으로 인상분 일부를 상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같은 프로모션이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미지수인 만큼 소비자들의 꼼꼼한 확인이 필요하다.

업계 관계자는 "개소세 감면 종료는 이미 어려운 국산차 시장에 또 하나의 악재가 될 것"이라며 "하반기 내수 역성장이 현실화될 경우 부품 업계까지 연쇄 타격이 불가피한 만큼 추가 연장 조치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김예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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