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 업계/브랜드 2026.06.26 18:35

"국산차 가격 폭등 뻔한 일"... 현대차 노조 파업 86%가결, 피해는 소비자 몫?

[오토트리뷴=양봉수 기자] 현대자동차 노조가 또 파업 카드를 꺼냈다. 조합원 10명 중 9명이 찬성했다. 그리고 매번 이 싸움이 끝나고 나면 차값은 어김없이 올랐다. 현대차 생산라인 /사진=현대차 현대차 노조(금속노조 현대차지부)는 24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전체 조합원 3만9668명 중 86.65%가 찬성해 파업안이 가결됐다고 밝혔다. 투표율 94.15%, 투표자 대비 찬성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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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생산라인 /사진=현대차

[오토트리뷴=양봉수 기자] 현대자동차 노조가 또 파업 카드를 꺼냈다. 조합원 10명 중 9명이 찬성했다. 그리고 매번 이 싸움이 끝나고 나면 차값은 어김없이 올랐다.

현대차 생산라인 /사진=현대차
현대차 생산라인 /사진=현대차

현대차 노조(금속노조 현대차지부)는 24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전체 조합원 3만9668명 중 86.65%가 찬성해 파업안이 가결됐다고 밝혔다. 투표율 94.15%, 투표자 대비 찬성률은 92.03%다.

노조는 올해 월 기본급 14만9600원 인상과 함께 작년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을 핵심 요구로 내세우고 있다.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노조가 먼저 들고 나온 논리와 같다. 다만 현대차는 반도체와 달리 제품 가격이 소비자에게 직접 전가되는 구조다.

현대차 노조 파업 찬반 투표 가결 /자료=현대차 노조
현대차 노조 파업 찬반 투표 가결 /자료=현대차 노조

노조가 요구하는 '순이익 30% 성과급'이 수용되면 회사는 그만큼 비용 부담을 떠안는다. 결국 그 부담은 차값 인상으로 흘러가는 게 현실이다. 실제로 현대차 주요 모델 가격은 최근 수년간 꾸준히 상승해왔다. 노사 협상이 타결될 때마다 인건비는 올랐고, 그 직후 가격표도 바뀌었다.

현대자동차 양재사옥 /사진=현대차
현대자동차 양재사옥 /사진=현대차

문제는 지금 현대차가 처한 시장 상황이다.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와 중국 브랜드는 가성비를 무기로 점유율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현대차가 가격을 올리는 사이, 소비자들의 선택지는 넓어지고 있다. 가격 경쟁력을 잃으면 판매량이 줄고, 판매량이 줄면 수익성이 나빠지고, 수익성이 나빠지면 또 다음 협상에서 노조 압박이 커지는 악순환이다.

울산 전기차 전용 공장 조감도 /사진=현대차
울산 전기차 전용 공장 조감도 /사진=현대차

여기에 미국발 관세 충격, 협력사 화재, 울산 공장 설비 교체까지 겹쳤다. 새만금 전기차 투자, 해외 생산기지 확대, 로봇·AI 대응도 동시에 진행 중이다. 회사 곳간에 나갈 돈이 산더미인 상황에서 노조는 순이익의 30%를 요구하고 있다.

중앙노동위원회는 25일 조정 중지 여부를 결정한다. 조정이 중지되면 노조는 합법적 파업권을 손에 쥐게 된다. 7월 15일 금속노조 총파업 참여도 거론된다. 파업이 현실화하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이다.

현대차 인증중고차 /사진=양봉수 기자
현대차 인증중고차 /사진=양봉수 기자

매년 반복되는 이 풍경의 청구서는 늘 같은 곳으로 날아간다. 공장 밖에서 차를 기다리는 소비자들이다.

양봉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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