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 신차/출시 2026.06.27 08:10

정의선 회장, 아틀라스 조기 도입할까... "현대차 노조 30% 성과급 파업 현실화"

[오토트리뷴=양봉수 기자] 현대차 노조가 올해 임금협상에서 뜻밖의 요구를 들고 나왔다. "로봇이 들어오면 우리 월급이 깎인다, 그러니 완전 월급제로 바꿔달라"는 것이다. 그런데 이 요구가 오히려 역풍을 부를 수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정의선 회장과 아틀라스 /사진=현대차 현대차 노조는 24일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86.65% 찬성으로 파업안을 가결시켰다. 월 기본급 인상, 순이익 30%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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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회장과 아틀라스 /사진=현대차

[오토트리뷴=양봉수 기자] 현대차 노조가 올해 임금협상에서 뜻밖의 요구를 들고 나왔다. "로봇이 들어오면 우리 월급이 깎인다, 그러니 완전 월급제로 바꿔달라"는 것이다. 그런데 이 요구가 오히려 역풍을 부를 수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정의선 회장과 아틀라스 /사진=현대차
정의선 회장과 아틀라스 /사진=현대차

현대차 노조는 24일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86.65% 찬성으로 파업안을 가결시켰다. 월 기본급 인상, 순이익 30% 성과급 외에 올해 새로 추가된 요구가 있다. '완전 월급제 도입'이다.

현재 현대차 생산직은 시급제 기반으로 월급을 받는 구조다. 노조는 이를 고정급 중심의 완전 월급제로 전환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현대차 울산공장 생산라인 /사진=현대차
현대차 울산공장 생산라인 /사진=현대차

현대차 노조 입장에서는 향후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가 생산 라인에 투입되면 조합원 근무시간이 줄어들고, 시급제 구조에서는 자동으로 임금이 깎이기 때문이다. 일종의 선제적 방어막을 단체협약으로 박아두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차그룹이 5일 CES 2026에서 공개한 로봇 아틀라스 /사진=현대차
현대차그룹이 5일 CES 2026에서 공개한 로봇 아틀라스 /사진=현대차

그런데 이 요구가 회사 입장에서는 전혀 다른 계산을 부를 수 있다. 완전 월급제를 수용하면 로봇 도입으로 아낄 수 있는 인건비 절감 효과가 크게 줄어든다.

로봇이 사람 일을 대신해도 월급은 그대로 나가야 한다면, 차라리 더 빨리, 더 많이 로봇을 투입해 인력 자체를 줄이는 쪽이 합리적인 선택이 된다.

▲고개를 180도 돌린채 엔진 커버를 옮기는 아틀라스 (사진=보스턴다이내믹스)
고개를 180도 돌린채 엔진 커버를 옮기는 아틀라스 /사진=보스턴다이내믹스

현대차는 이미 보스턴다이내믹스를 보유하고 있다. 아틀라스의 생산 현장 투입은 시간문제로 여겨진다. 노조의 완전 월급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역설적으로 회사가 자동화 속도를 높이는 명분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파업과 고임금 요구가 반복될수록 회사의 자동화 유인은 커진다. 로봇은 파업하지 않고, 성과급을 요구하지 않으며, 근무시간 단축도 필요 없다. 노조가 막으려는 미래를 노조 스스로 앞당기고 있다는 아이러니다.

해외 자동차 생산 라인을 둘러보는 정의선 회장 /사진=현대차
해외 자동차 생산 라인을 둘러보는 정의선 회장 /사진=현대차

중노위는 25일 조정 중지 여부를 결정한다. 파업이 현실화하면 현대차의 로봇 전환 타임라인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공장 안의 싸움이 공장의 미래를 바꾸고 있다.

양봉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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