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 신차/출시 2026.06.29 10:14

"FSD 끝까지 카메라만"... 테슬라, 사람 눈꺼풀 닮은 와이퍼 특허 출원

FSD를 사용중인 모델 X /사진=테슬라[오토트리뷴=김예준 기자] 테슬라가 카메라 렌즈를 스스로 닦아내는 '초소형 카메라 와이퍼 및 워셔 시스템' 특허를 취득하며 전 세계 자동차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FSD를 사용중인 모델 X /사진=테슬라 이번 특허는 레이더와 라이다(LiDAR) 없이 오직 카메라만으로 자율주행을 구현하는 테슬라의 '비전(Vision-only)' 전략이 가진 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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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SD를 사용중인 모델 X /사진=테슬라
FSD를 사용중인 모델 X /사진=테슬라

[오토트리뷴=김예준 기자] 테슬라가 카메라 렌즈를 스스로 닦아내는 '초소형 카메라 와이퍼 및 워셔 시스템' 특허를 취득하며 전 세계 자동차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FSD를 사용중인 모델 X /사진=테슬라
FSD를 사용중인 모델 X /사진=테슬라

이번 특허는 레이더와 라이다(LiDAR) 없이 오직 카메라만으로 자율주행을 구현하는 테슬라의 '비전(Vision-only)' 전략이 가진 가장 치명적인 약점인 카메라 오염 문제를 정면 돌파하기 위한 행보다.

현재 대다수의 글로벌 완성차 제조사들은 카메라, 레이더, 라이다를 함께 활용해 서로의 사각지대를 보완하는 방식을 정석으로 삼고 있다. 반면 테슬라는 생산 단가를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다는 이유로 카메라만을 고집해왔다.

그러나 문제는 비나 눈이 오거나 도로 위 진흙, 곤충 사체 등이 렌즈를 가리면 시스템 전체가 일시적으로 작동 불능 상태가 되며 FSD(Full Self-Driving) 기능이 해제되는 드롭 현상이 반복적으로 발생해왔다는 점이다.

테슬라 카메라 관련 특허 /사진=미국 특허청

미국 특허청을 통해 공개된 새 특허(US 12,636,684 B1)는 카메라 유닛 자체를 완전히 재설계한 것이 핵심이다.

렌즈 주변에 미세한 워셔액 저장 공간과 분사 제트 노즐, 렌즈의 둥근 곡면을 따라 정밀하게 회전하는 초소형 와이퍼 블레이드가 카메라 하우징 내부에 일체형으로 통합된 구조다.

차량 컴퓨터가 카메라 화질 저하나 오염을 실시간으로 감지하면 자동으로 워셔액을 분사하고 미니 와이퍼를 구동해 렌즈 초점을 복원하는 방식이다. 인간의 눈이 이물질이 들어왔을 때 눈물샘을 열고 눈꺼풀을 깜빡이는 것과 같은 원리다.

사이버캡 /사진=테슬라
사이버캡 /사진=테슬라

이미 실전 적용 단계도 진행 중이다. 올해 초 텍사스 오스틴에서 무인 운행을 시작한 모델 Y 로보택시와 사이버캡 프로토타입에는 펜더 측면 카메라와 B필러, 후면 카메라 주변에 소형 분사 노즐이 장착된 모습이 잇따라 포착됐다.

이번 특허는 외부에 노출됐던 기존 분사 노즐 방식을 카메라 모듈 내부로 완전히 매립하고 기계식 와이퍼까지 더해 고착된 오염물까지 긁어내는 한 단계 진화된 기술이다.

다만 한계도 분명하다. 렌즈 햇빛 눈부심이나 역광 문제는 해결하지 못한다. 또한 기존 렌즈만 있던 부품에 소형 모터와 가동 부품이 추가되는 만큼 단가 상승이 불가피하며, 가동 부품이 늘어날수록 고장과 내구성 저하 가능성도 높아진다.

사이버캡 /사진=테슬라
사이버캡 /사진=테슬라

그럼에도 업계 전문가들은 완전 무인 자율주행과 내년 양산을 예고한 사이버캡 상용화를 위해 이 같은 카메라 세척 장치가 선택이 아닌 필수 하드웨어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FSD 패키지를 구매한 기존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내 차에도 사후 장착이 가능하게 해달라"는 요구도 빗발치고 있다. 카메라만을 고집해온 테슬라의 독자 노선이 자율주행 시장의 새로운 기준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예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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