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지원금 최대 3950만 원"... 490만 원 할인까지 더한 국산 프리미엄급 SUV 정체는?

[오토트리뷴=양봉수 기자] 수소를 채우는 데 걸리는 시간은 단 3~5분. 완충 후 갈 수 있는 거리는 최대 720km다. 지난해 완전변경된 현대차 디 올 뉴 넥쏘가 지난 3월 한 달에만 1,025대 팔리며 전년 동월 대비 246% 급증했던 배경이다. 이 차가 7월 최대 490만 원 할인에 나섰다.
디 올 뉴 넥쏘는 7,643만 원부터 시작한다. 2026년 6월 이전 생산분이면 생산월조건 200만 원이 일괄 적용되고, 트레이드-인 특별조건(200만 또는 100만 원)과 노후차 트레이드-인(20만 원), 베네피아 제휴 할인(20만 원), 전시차 구매(20만 원), 세이브오토(30만~50만 원)까지 채우면 최대 490만 원까지 할인된다.
넥쏘의 핵심은 연료전지 시스템이다. 94kW 연료전지에 150kW(약 204마력) 전기모터를 결합해, 1세대보다 힘이 세지고 조용해졌다. 파노라믹 비전루프와 크래시패드에 통합된 디지털 사이드 미러 등 미래지향적인 디자인 언어 '아트 오브 스틸'도 새로 적용됐다.
수소탱크 용량은 6.69kg, 충전은 1kg당 약 1분씩 소요돼 총 6분 안팎이면 끝난다. 전기차처럼 30~40분씩 충전기 앞에서 기다릴 필요가 없다는 점이 장거리 이동이 잦은 오너들에게 특히 매력적으로 다가간다.
실내 구성도 고급화됐다. 뱅앤올룹슨 14스피커 사운드 시스템과 2열 통풍시트, 헤드업 디스플레이, 서라운드 뷰 모니터 등을 기본급 트림부터 폭넓게 갖췄다는 점도 오너들 사이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다.
오너들이 가장 많이 언급하는 건 정숙성이다. SUV 구조인데도 세단처럼 조용하고, 고속도로에서는 옆 차선 엔진음이 자기 차보다 더 크게 들릴 정도라는 후기가 나올 만큼 소음·진동이 적다. V2L 기능으로 뒷좌석에서 노트북을 충전하며 대기 시간을 업무 시간으로 바꿨다는 오너도 있다.
1세대를 타다 2세대로 갈아탄 재구매 오너들의 비중이 높다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이들은 개선된 승차감과 줄어든 풍절음, 졸음운전을 미리 경고해주는 운전자 모니터링 기능을 특히 만족스럽다고 꼽는다.
트림 구성도 촘촘해졌다. 기본형인 익스클루시브부터 프리미엄, 최상위 캘리그래피까지 나뉘며, 상위 트림으로 갈수록 릴렉션 컴포트 시트와 바이오 프로세스 천연가죽, 액티브 로드 노이즈 컨트롤 같은 정숙성 강화 사양이 추가된다. 가격 인상폭 대비 사양 구성이 알차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이런 완성도를 인정받아 넥쏘는 올해 한국자동차기자협회 '올해의 차' 최종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8월 부산 APEC 에너지장관회의에서는 넥쏘 34대가 각국 인사 의전차량으로 투입되기도 했다.
비슷한 가격대에서는 아이오닉6, EV6 같은 전기차와 견줄 만하지만, 충전 시간과 주행거리에서는 넥쏘 쪽이 확실한 우위를 점한다. 수소충전 인프라가 꾸준히 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신호다.
국고 보조금 2,250만 원이 일괄 지급되고, 지자체 보조금은 지역마다 다르다. 서울은 합산 2,950만 원, 지원이 가장 큰 제주는 3,950만 원까지 받을 수 있어 지역에 따라 익스클루시브 트림도 3천만 원대 후반에 손에 넣을 수 있다.
다만 이런 혜택은 생활권 반경 5분 내외에 수소충전소가 있는 수도권·대도시 오너들에게 특히 유리하다. 인프라가 얇은 지방 중소도시라면 보조금 규모와 별개로 충전 스트레스를 감수해야 한다는 게 실사용자들의 공통된 조언이다.
양봉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