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 기업 자처하더니 "... GM, 포드 저격했다가 역풍 제대로 터졌다

[오토트리뷴=양봉수 기자] 미국 건국 250주년을 앞두고 제너럴모터스(GM)가 자사의 '애국심'을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나섰다. 은근히 포드를 겨냥한 듯한 메시지였지만, 정작 공개된 통계는 두 회사 모두에게 그리 유리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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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은 왜 갑자기 애국심을 강조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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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뉴스 사이트에 올라온 글에서 마이크 트레보로우 글로벌 제조 담당 수석부사장은 자사가 미국 내 고용에서 어느 경쟁사보다 앞선다고 강조했다. 미국 자동차 업계 종사자 10명 중 1명이 GM 직원이라는 게 골자다.
여기에 GM이 2025년 미국 GDP에 약 500억 달러를 기여했고, 올해만 자국 내 생산시설에 90억 달러를 투자했다는 수치도 함께 제시됐다. 본사가 있는 미시간주에서는 GM이 만들어내는 GDP 10달러당 약 17달러의 경제 효과가 파생된다는 주장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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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GM이 美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많은 기여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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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는 최근 몇 달간 비슷한 방식으로 자사를 홍보해왔는데, 실제로 미국 내에서 가장 많은 차를 생산하는 곳은 포드다. 미국에서 조립되는 신형 포드 차량의 83%가 미국에서 판매된다는 게 포드 측 설명이다.
관세 노출 측면에서는 GM이 유리하다는 분석도 있다. 디트로이트 프리 프레스에 따르면 GM은 해외 부품 공급사 의존도가 낮아 관세 영향을 덜 받는다.
실제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가 위법이라는 대법원 판결 이후, GM은 관세 환급액으로 5억 달러를 예상하는 반면 포드는 13억 달러를 예상하고 있다. 역설적으로 포드가 해외 수입 부품에 더 많이 의존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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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가장 '미국산'인 차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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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정작 美 카스닷컴(Cars.com)의 최근 조사 결과는 GM과 포드 모두에게 민망한 성적표다. 미국산 비율이 가장 높은 승용차 순위에서 1위는 테슬라 모델3와 모델Y가 차지했고, 그 뒤를 지프 글래디에이터, 지프 그랜드 체로키·체로키 L, 혼다 리지라인이 이었다.
GM은 이 순위에서 20위 안에도 들지 못했다. GM의 최고 순위 모델은 전체 25위에 그쳤는데, 그 앞에는 렉서스 TX, 혼다 어코드, 어큐라 MDX, 도요타 캠리, 어큐라 RDX, 기아 EV9, 도요타 툰드라 등 모두 외국 브랜드가 자리했다. 미국 내에서 생산되는 이들 브랜드가 오히려 GM보다 '더 미국적인' 셈이다.
포드는 그나마 사정이 낫다. 최고 순위 모델인 링컨 내비게이터가 11위에 올랐다. 전체 미국산 상위 86개 차종 가운데 GM은 13종, 포드는 9종을 만드는 데 그쳤다.
양봉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