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 신차/출시 2026.07.02 17:30

"한 번에 960km 주행"... 현대차의 7인승 SUV, 무적의 패밀리카로 등극할까?

[오토트리뷴=양봉수 기자] 싼타페 페이스리프트 프로토타입이 알프스 산악 도로에서 트레일러를 매달고 시험 주행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현대 싼타페 테스트카 /사진=Carscoops 급경사와 급커브가 이어지는 가혹 코스에서 견인 하중을 검증하는 이번 테스트는, 10년 전 국내에서 조용히 사라진 EREV(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 1세대 모델 쉐보레 볼트의 실패를 되짚게 만든다. 같은 기술이 왜 이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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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싼타페 테스트카 /사진=Carscoops

[오토트리뷴=양봉수 기자] 싼타페 페이스리프트 프로토타입이 알프스 산악 도로에서 트레일러를 매달고 시험 주행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현대 싼타페 테스트카 /사진=Carscoops
현대 싼타페 테스트카 /사진=Carscoops

급경사와 급커브가 이어지는 가혹 코스에서 견인 하중을 검증하는 이번 테스트는, 10년 전 국내에서 조용히 사라진 EREV(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 1세대 모델 쉐보레 볼트의 실패를 되짚게 만든다. 같은 기술이 왜 이번에는 다를 수 있는지가 핵심이다.


EREV란 정확히 무엇인가?

EREV는 전기 모터로만 바퀴를 굴리는 전기차다. 다만 배터리가 소진되면 내연기관 엔진이 발전기 역할만 수행해 배터리를 다시 채운다.

쉐보레 볼트(VOLT)에서 엔진을 돌려 배터리를 충전하는 모습 /사진=양봉수 기자
쉐보레 볼트(VOLT)에서 엔진을 돌려 배터리를 충전하는 모습 /사진=양봉수 기자

엔진이 바퀴를 직접 구동하는 하이브리드와 달리, EREV의 엔진은 오직 '충전기' 역할만 한다. 그 결과 전기차의 정숙성과 가속감을 유지하면서도, 주유만으로 주행을 이어갈 수 있다.


트레일러 테스트 왜 하나?

이번에 포착된 트레일러는 실제 화물을 실을 수 있는 2축 구조로, 완성차 업체가 신차 개발 막바지에 하중 반응을 검증할 때 쓰는 대표적인 장비다.

현대 싼타페 테스트카 /사진=Carscoops
현대 싼타페 테스트카 /사진=Carscoops

촬영 장소인 알프스 산악 도로는 등판 성능과 고지대 엔진 반응을 확인하는 가혹 시험 코스로 꼽힌다.

전기차의 오랜 약점인 견인 시 주행거리 급감과 발열 문제를, 싼타페 EREV의 발전용 엔진이 실제로 얼마나 빠르게 보완하는지가 이번 테스트의 핵심 관전 포인트다.

쉐보레 볼트 /사진=양봉수 기자
쉐보레 볼트 /사진=양봉수 기자


10년 전 실패한 쉐보레 볼트, 무엇이 달랐나?

EREV는 사실 새로운 개념이 아니다. 기자가 직접 살펴본 국내 최초의 EREV 쉐보레 볼트(Volt)는, 후드를 열면 일반 내연기관차처럼 엔진이 자리하고 있었다. 이 엔진 역시 바퀴를 굴리지 않고 오직 발전기로만 작동해 배터리를 충전하는 방식이었다. 원리 자체는 지금의 싼타페 EREV와 동일하다.

쉐보레 볼트(VOLT)는 EREV를 적용했던 대표적 모델이지만, 시장 반응은 싸늘했다. /사진=양봉수 기자
쉐보레 볼트(VOLT)는 EREV를 적용했던 대표적 모델이지만, 시장 반응은 싸늘했다. /사진=양봉수 기자

하지만 볼트는 아쉽게도 별다른 반향을 얻지 못하고 2017년 단종됐다. 당시는 하이브리드조차 대중적으로 낯선 시기였고, 충전 인프라와 배터리 기술 모두 지금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부족했다. 기술은 맞았지만 시장이 준비되지 않았던 셈이다.

현대 싼타페 테스트카 /사진=Carscoops
현대 싼타페 테스트카 /사진=Carscoops


싼타페가 볼트와 다른 이유는?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전기차 캐즘(수요 정체)으로 충전 스트레스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누적됐고, 배터리 가격과 에너지 밀도는 볼트 시절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개선됐다. 여기에 견인·적재 능력까지 실전 검증을 거치고 있다는 점이 볼트와 가장 큰 차이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 /사진=현대자동차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 /사진=현대자동차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은 EREV가 중소형차보다 대형 SUV와 픽업트럭에 적합한 방식이라고 언급한 바 있는데, 이번 알프스 견인 테스트는 그 방향성을 실증하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


2027년 양산, 남은 과제는?

현대차는 현대케피코와 엔진 제어기를 공동 개발 중이며, 올해 상반기까지 프로토타입 품질 테스트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2026년 말 양산에 착수해 2027년부터 북미 시장을 시작으로 판매를 확대한다.

현대 싼타페 테스트카 /사진=Carscoops
현대 싼타페 테스트카 /사진=Carscoops

목표 주행거리는 한 번의 충전과 주유로 900~960km 이상이며, 이번 검증에서 견인 성능까지 안정적으로 확인된다면 장거리·캠핑 수요층을 겨냥한 강력한 대안이 될 수 있다.

다만 최종 사양과 실제 견인 성능은 아직 공식 발표 전이다. 신형 싼타페는 올 하반기 공개가 예정돼 있으며, EREV 버전의 구체적인 제원은 그 이후 순차적으로 드러날 전망이다.

양봉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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