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왜 이런 생각 못했나"... BMW 신형 X5, 주간주행등에 'X' 반응은?

[오토트리뷴=양봉수 기자] BMW가 신형 X5를 공개하며 또 한 번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번엔 디자인 전체가 아니라 헤드램프 하나가 논란의 중심이다. 주간주행등(DRL) 형상이 일론 머스크 소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X'(옛 트위터) 로고와 판박이라는 지적이 나오면서다.
신형 X5는 BMW가 추진 중인 '노이에 클라쎄(Neue Klasse)' 시대를 이끄는 세 번째 완전변경 모델이다. 앞서 나온 2세대 iX3와 신형 i3 전기 세단은 단순한 사선 형태의 DRL을 채택했다. 반면 X5는 이들과 확연히 다른 X자 형태의 램프 유닛을 들고 나왔다.
단순히 X자 모양이라서 논란이 되는 게 아니다. 좌우 램프를 잇는 라인 중간에 큰 공백을 두는 구성까지, 각도와 비례가 실제 X 로고와 거의 동일하다는 게 외신들의 공통된 반응이다. 왼쪽 램프뿐 아니라 오른쪽 램프도 좌우 대칭으로 뒤집힌 형태라 대칭성까지 갖췄다. 한 번 인지하고 나면 다시 안 보일 수가 없는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더 흥미로운 지점은 기능이다. 이 X자 DRL은 방향지시등과 비상등 기능까지 겸한다. 즉 좌회전이나 우회전을 할 때마다, 혹은 비상등을 켤 때마다 X자 형태의 램프가 깜빡이며 점멸하는 셈이다. 정지 상태의 로고 하나만으로도 눈에 띄는데, 여기에 점멸 동작까지 더해지니 도로 위에서의 존재감은 한층 커질 수밖에 없다.
BMW가 왜 굳이 iX3·i3와 다른 디자인 언어를 X5에 적용한 배경은 SUV인 X5에 BMW의 사륜구동 X드라이브와 SUV 라인업에 적용되는 X 라인업을 독자적인 시그니처를 부여하려는 의도로 해석하는 시각이 많다.
결과적으로는 머스크의 X 로고보다 BMW가 먼저 'X자 램프'를 양산차 전면에 실은 모양새가 됐다. 외신들은 만약 머스크가 도로에서 이 차를 마주친다면, "왜 테슬라가 먼저 자사 로고를 헤드램프에 새길 생각을 못 했는지 아쉬워할지도 모른다"고 농담 섞인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양봉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