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부 다 빼앗겼다"... 국내 수입차 하이브리드 TOP 10, 완벽한 '독점' 브랜드는?

[오토트리뷴=양봉수 기자] 국내 수입 하이브리드 시장에서 이변은 없었다. 아니, 정확히는 이변조차 사라졌다.
KAIDA 집계에 따르면 2026년 5월과 6월, 풀하이브리드(FHEV) 모델 판매 톱10을 토요타와 렉서스가 두 달 연속으로 전부 채웠다. 1~4월에도 혼다 CR-V 하이브리드 한 대를 제외하면 나머지 9자리는 늘 토요타·렉서스 차지였는데, 그마저 밀려나며 완전한 독점 구도가 완성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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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하이브리드, 무슨 일이 벌어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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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FHEV 톱10은 렉서스 ES300h(572대)를 시작으로 NX350h, 알파드 하이브리드, 캠리 하이브리드, RX350h, 크라운 하이브리드, 프리우스, 시에나 하이브리드, UX300h, LM500h까지 전부 토요타·렉서스 모델로 채워졌다.
6월도 마찬가지였다. 신형 라브4 하이브리드(571대)가 1위로 올라섰고, 이하 ES300h, NX350h, RX350h, 캠리 하이브리드, 알파드 하이브리드, UX300h, LM500h, 프리우스, 크라운 하이브리드까지 역시 전부 토요타·렉서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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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원래도 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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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1~4월에도 판도는 크게 다르지 않았다. 매달 톱10 중 9자리는 토요타·렉서스였고, 유일한 예외가 혼다 CR-V 하이브리드였다. 1월 7위, 2월 10위, 3월 10위, 4월 10위로 순위는 조금씩 밀렸지만 4월까지는 꾸준히 이름을 지켰다. 렉서스 ES300h와 NX350h는 거의 매달 1~2위를 번갈아 차지하며 부동의 스테디셀러 자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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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저항선 무너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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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5월, 혼다 CR-V 하이브리드가 처음으로 톱10에서 사라졌다. 4개월간 유일하게 토요타·렉서스의 벽을 뚫었던 모델이 밀려나며, FHEV 시장은 사실상 완전한 양강 독점 체제로 넘어갔다.
5월 FHEV 전체 등록대수 1,988대 가운데 톱10 합계만 1,865대로 93.8%에 달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 톱10 독점은 곧 시장 전체의 독점이나 다름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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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라브4까지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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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에는 한 가지 변수가 더해졌다. 6년 만에 완전변경을 거친 토요타 '올 뉴 라브4'가 6월 16일 국내 출시와 동시에 하이브리드 모델(571대)로 FHEV 판매 1위에 올라선 것이다. 부동의 1위였던 렉서스 ES300h(545대)를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이번 6세대 라브4는 가솔린 라인업을 완전히 걷어내고 하이브리드·플러그인하이브리드 전용으로 재편된 모델이라, 앞으로도 FHEV 시장에서의 존재감은 더 커질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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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 둘만 가능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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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서 직렬·병렬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제조사는 토요타, 혼다, 현대·기아, 그리고 일부 중국 업체 정도로 꼽힌다. 반면 다수의 유럽 브랜드는 마일드 하이브리드(MHEV)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위주로 라인업을 짜는 경우가 많다.
토요타·렉서스는 1990년대부터 축적해온 하이브리드 기술력에 ES·NX·RX·캠리·알파드까지 세단부터 SUV, 미니밴까지 아우르는 넓은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이 시장을 사실상 독점할 수 있는 조건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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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예외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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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하이브리드=토요타·렉서스'라는 공식이 하이브리드 전체에 그대로 적용되는 건 아니다. 배터리와 전기모터가 보조적으로만 개입하는 마일드 하이브리드(MHEV) 부문에서는 이야기가 완전히 다르다.
BMW 520과 메르세데스-벤츠 E200·E300 4MATIC이 매달 MHEV 판매 상위권을 지키며 독일차가 강세를 보인다. 정확히 말하면 이번에 토요타·렉서스가 완전 정복한 시장은 '충전이 필요 없는 완성형 하이브리드(FHEV)'에 국한된 이야기다.
양봉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