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반떼 넘고 그랜저 얹는다"... 현대 투싼, 출시전 국내 밤거리 깜짝 '등장'

[오토트리뷴=김예준 기자] 현대자동차의 주력 SUV 투싼이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온다. 현재 개발 중인 5세대 풀체인지 모델(개발명 NX5)의 최신 테스트카는 해외에서 수차례 포착됐었다. 그러나 최근 국내의 밤거리에서 포착돼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최근 공개된 신형 투싼의 스파이샷은 밤에 포착돼 차세대 투싼의 디자인 변화를 뚜렷하게 감지할 수 있다. 가장 큰 변화는 후면부다. 날카로운 이빨 모양의 테일램프가 특징이었던 현행 모델의 복잡한 곡선 디자인을 버렸다. 대신 신형 투싼은 싼타페와 넥쏘 등 최신 현대차 SUV 라인업에서 볼 수 있는 직선 중심의 강인한 스타일을 택했다.
한 자동차 동호회를 통해 공개된 야간 스파이샷을 보면 차체 양 끝에 수직형 램프가 배치되고 그 사이를 굵직한 가로형 LED 바가 가로지르는 구조다. 이는 차체를 실제보다 훨씬 넓고 안정적으로 보이게 하는 효과를 준다.
일부 스파이샷에서는 범퍼 하단에 있던 방향지시등이 다시 테일램프 쪽 높은 위치로 이동할 가능성도 포착되어 소비자들의 불편 사항이었던 시인성 문제도 해결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차세대 투싼에서 그다음으로 흥미로운 점은 도어 핸들 방식이다. 앞서 포착된 일부 프로토타입은 차체에 숨겨져 있다가 튀어나오는 매립형 플러시 도어 핸들을 장착했으나 최근 목격된 차량들은 기존과 같은 돌출형 도어 핸들이 적용됐다.
이는 현대차가 생산 비용과 북미, 유럽 등 동계 결빙 지역에서의 오작동 우려 등 사용 편의성을 고려해 일반형 핸들을 고수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혹은 상위 트림이나 전동화 모델에만 플러시 핸들을 차별화하여 적용할 수도 있다.
국내 소비자들이 조작이 간편하고 직관적인 일반형 핸들을 선호하는 경향이 짙은 만큼 최종 양산차에 어떤 방식이 적용될지가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다.
실내 공간의 변화도 크게 달라졌다. 이전에 유출된 내부 스파이샷에 따르면 대시보드 중앙에 무려 17인치에 달하는 초대형 세로형 디스플레이가 테슬라 모델처럼 장착된 모습도 포착됐다. 차세대 투싼 역시 플레오스 커넥트가 적용되기 때문이다.
추가로 여기에 9.9인치 디지털 계기판이 조합되어 하이테크 분위기를 연출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현대차는 사용 편의성을 위해 공조 장치나 오디오 볼륨 등 핵심 기능은 터치 스크린에 통합하지 않고 물리 버튼이나 다이얼로 남겨 운전 중 조작 편의성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차세대 투싼에 적용된 플레오스 커넥트는 동급의 세단 모델인 아반떼보다 크기가 월등히 크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스파이샷 속 투싼에는 지난 5월 출시된 더 뉴 그랜저와 동일한 크기 17인치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최근 디자인이 완전 공개된 아반떼는 트림에 따라 플레오스 커넥트용 두 가지 디스플레이가 탑재된다. 기본 모델에는 12.9인치, 상위 트림에는 14.9인치가 적용되는 식이다.
그러나 투싼에 더 뉴 그랜저와 동일한 크기의 디스플레이가 적용된다는 점은 차세대 투싼이 현행 모델 대비 고급화 전략 강화로 이어질 가능성을 암시한다. 또한 이는 필연적으로 가격 인상까지 이어진다.
5세대 투싼은 현행 모델보다 차체도 더 키울 전망이다. 스파이샷 속 우뚝 솟은 보닛과 평평한 루프라인, 곧게 뻗은 측면 주름 등은 차체가 훨씬 커지고 각진 박스형 SUV 스타일로 변모할 것임을 보여준다.
사각형으로 강조된 휠 아치와 직선형 바디라인은 이전 모델의 이미지와 크게 달라졌다. 정확한 제원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넓어진 차체만큼 하이브리드 배터리 공간 확보 등 공간 활용성이 극대화될 것으로 보인다.
파워트레인은 가솔린 터보와 하이브리드를 중심으로 구성될 전망이며 전동화 추세에 맞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의 비중도 커질 것으로 외신들은 보고 있다. 디젤 모델의 운영 여부는 불투명하다.
위장막이 얇아지고 실내외 디테일이 대부분 드러난 것으로 보아 개발은 막바지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신형 투싼은 올해 하반기 중으로 국내 출시가 예상된다.
김예준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