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 업계/브랜드 2026.07.16 18:00

"테슬라는 700 올리고, BYD는 쐈다"... 뒤집힌 전기차 보조금, 결국 누가 웃을까?

테슬라와 BYD는 상반된 상황에 놓이게 됐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제작=오토트리뷴[오토트리뷴=양봉수 기자]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지원 대상에서 국내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넓혀온 BYD가 빠졌다. 반면 같은 평가를 통과한 테슬라는 통과 확정 직후 가격을 올렸다. 테슬라와 BYD는 상반된 상황에 놓이게 됐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제작=오토트리뷴 보조금을 지...
이 페이지는 외부 RSS를 바탕으로 정리한 요약 정보입니다. 자세한 내용과 정확한 표현은 원문 보기에서 확인해 주세요.
테슬라와 BYD는 상반된 상황에 놓이게 됐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제작=오토트리뷴

[오토트리뷴=양봉수 기자]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지원 대상에서 국내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넓혀온 BYD가 빠졌다. 반면 같은 평가를 통과한 테슬라는 통과 확정 직후 가격을 올렸다.

테슬라와 BYD는 상반된 상황에 놓이게 됐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제작=오토트리뷴

보조금을 지킨 쪽이 가격을 올리고, 보조금을 잃은 쪽이 자기 돈으로 보조금을 대신 지급하는 엇갈린 그림이 7월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벌어지고 있다.


6월에 대체 무슨 일이 있었나?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지난 6월 30일 '2026년 하반기 전기자동차 보급사업 수행자 선정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 처음 도입된 이 제도는 평가를 통과한 업체에만 7월 1일부터 정부·지자체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지급한다. 승용·화물·승합을 합쳐 35개 업체가 신청했고 27개가 통과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제작=오토트리뷴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제작=오토트리뷴

승용 부문에서는 현대차, 기아, 르노코리아, KG모빌리티, 테슬라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BMW코리아, 폭스바겐그룹코리아, 볼보자동차코리아, 폴스타오토모티브코리아 등 10개 업체가 이름을 올렸다.

BYD는 이 명단에 없었다. 탈락한 곳은 BYD만이 아니다. 지커를 포함한 중국계 업체들이 대거 문턱을 넘지 못했지만, 국내 판매 볼륨이 가장 큰 탈락 업체가 BYD라는 점에서 파장은 사실상 BYD에 집중됐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제작=오토트리뷴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제작=오토트리뷴


왜 BYD가 떨어졌나?

평가는 기술개발 역량, 공급망 기여도, 환경정책 대응, 사후관리 지속성, 안전관리 등 5개 항목을 100점 만점으로 채점해 60점 이상을 받아야 통과한다. 원래는 가점을 포함해 120점 만점에 80점 이상이 기준이었지만, 5월 업계 의견을 반영해 완화된 결과다. 그런데도 BYD는 문턱을 넘지 못했다.

BYD 돌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제작=오토트리뷴
BYD 돌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제작=오토트리뷴

업계에서는 배점 비중이 가장 큰 공급망 기여도와 사후관리 항목에서 낮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생산시설, 부품 조달, 고용 창출, 협력업체 육성 같은 국내 산업 기여도가 이번에 처음 본격적으로 반영됐는데, 차량 대부분을 중국에서 생산해 들여오는 BYD 입장에서는 구조적으로 불리한 항목이었다는 분석이다.

미국 IRA처럼 보조금을 국내 산업 생태계와 연계하기 시작한 '한국형 IRA'라는 평가도 나온다. BYD코리아는 "정부 정책을 존중하며 전기차 활성화를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냈다. 경과조치에 따라 6월 30일까지 접수된 차량은 기존 기준대로 보조금을 받을 수 있고, 이번 평가는 1년간 시행된 뒤 내년 상반기 재평가를 거친다.

테슬라 모델 Y L /사진=양봉수 기자
테슬라 모델 Y L /사진=양봉수 기자


테슬라는 통과했는데 왜 가격을 올렸나?

같은 평가에서 테슬라코리아는 무난히 기준을 통과했다. 그런데 정작 테슬라는 통과가 확정된 직후인 7월 1일, 모델3와 모델Y 일부 트림 가격을 300만~700만 원 기습 인상했다. 모델3 후륜구동은 4,199만 원에서 4,699만 원으로 500만 원, 모델3 프리미엄 롱레인지는 5,299만 원에서 5,999만 원으로 700만 원 올랐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제작=오토트리뷴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제작=오토트리뷴

판매 비중이 가장 큰 모델Y 후륜구동 트림 가격은 동결했다. 모델Y는 국비보조금만 204만~252만 원(전환지원금 포함)이고 지자체 보조금까지 더하면 지역에 따라 400만~500만 원까지 받을 수 있다.

보조금 혜택은 그대로 유지한 채 트림별로 가격만 선별적으로 올린 전략으로, 보조금 혜택의 상당 부분을 제조사가 흡수했다는 비판도 나온다.

BYD 사옥 /사진=BYD
BYD 사옥 /사진=BYD


BYD의 반격, 통할까?

BYD는 예상 밖의 카드를 꺼냈다. 7월 한 달 동안 '친환경 무공해 차량 고객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해, 끊긴 국고보조금과 동일한 금액을 자체 재원으로 전액 지급한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제작=오토트리뷴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제작=오토트리뷴

아토3 126만 원, 씰 169만 원(사륜구동 151만 원), 돌핀 109만 원, 씨라이언 7 152만 원이다. 국고보조금 공백은 사실상 완전히 메워지는 셈이고, 남는 공백은 지역에 따라 수십만~수백만 원에 이르던 지자체 보조금분이다.

이를 적용한 체감 가격은 돌핀 기본형 약 2,341만 원, 아토3 약 3,224만 원, 씰 기본형 약 3,821만 원, 씨라이언 7 기본형 약 4,338만 원 수준이다. 8월 이후 연장 여부는 본사와 협의 중으로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아이오닉 6 /사진=현대차
아이오닉 6 /사진=현대차

변수는 경쟁 모델과의 실구매가 역전이다. 아이오닉 6나 EV6는 차량 가격 자체는 높아도 국고·지방비 보조금을 다 받으면 실구매가가 3,000만 원대까지 내려온다. 보조금이 살아 있는 국산 전기차와 자체 할인으로 버티는 BYD의 가격 우위가 뒤집히는 구간이 생길 수 있다는 얘기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제작=오토트리뷴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제작=오토트리뷴


실제 격차는 얼마나 벌어졌나?

6월 성적표만 보면 아직 격차는 벌어지지 않았다. 테슬라는 6월 국내에서 브랜드 전체 1만 1,120대를 판매해 전월 대비 2.3%, 전년 동월 대비 74.4% 늘었다. 상반기 누적으로는 5만 6,147대로 전년 동기 대비 192.1% 급증했다. 주력 모델Y는 6월 9,188대가 등록돼 현대차 더 뉴 그랜저(1만 62대)에 이어 국내 승용차 판매 2위, 수입차 중에서는 1위를 지켰다.

BYD도 밀리지 않았다. 6월 국내 판매량은 4,652대로 전월(1,032대) 대비 350.8% 늘며 테슬라, BMW, 메르세데스-벤츠에 이어 수입차 브랜드 4위에 올랐다. 상반기 누적으로는 1만 1,675대로 전년 동기 대비 807.9% 폭증해, 지난해 연간 판매량(6,107대)의 두 배 가까운 실적을 반년 만에 냈다.

BYD Auto 남양주 전시장 /사진=BYD코리아
BYD Auto 남양주 전시장 /사진=BYD코리아

6월 급증에는 보조금 종료 전 막바지 계약·출고 수요가 겹쳤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참고로 상반기 수입 전기차 등록은 8만 3,790대로 전년 대비 158.5% 급증했고, 6월에는 수입차 중 전기차 비중이 51.1%를 기록하며 월간 기준 처음으로 절반을 넘었다.


7월 판매량 전망은?

관건은 BYD의 자체 보조금이 언제까지 이어지느냐다. 7월은 국고보조금 동일 금액 지급으로 버텼지만, 8월 이후는 미정이다. 이번 평가가 1년간 유지되고 재평가는 내년 상반기에나 이뤄지는 만큼, 자체 재원 투입이 장기화되면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다.

BYD 서비스센터/사진=BYD코리아
BYD 서비스센터/사진=BYD코리아

업계에서는 가격 방어만으로는 한계가 있고, 결국 서비스센터 확충과 사후관리 신뢰 확보가 국내 산업 기여도 점수와 장기 판매 모두를 좌우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테슬라 역시 가격 인상분이 판매량에 실제로 어떤 영향을 줄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다만 판매 비중이 큰 트림 가격을 동결한 만큼, 당장 급격한 판매 둔화로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보조금 탈락 여파가 숫자로 확인되는 첫 시험대는 8월 초 발표될 7월 등록 실적이다.

양봉수 기자 [email protected]

조회수 11
외부 클릭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