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 신차/출시 2026.07.18 05:41

"500만 원부터 5천만 원까지 다양"... 토종 프리미엄 세단, 어디까지 갈까?

[오토트리뷴=양봉수 기자] 그랜저의 기세가 새 차 시장을 넘어 중고차 시장까지 번지고 있다. 현대 그랜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제작=오토트리뷴 지난 6월 신차 시장에서 1만 62대로 국산차 판매 1위에 복귀한 데 이어, KB차차차가 9일 발표한 올해 상반기 국산 중고차 판매량 집계에서도 그랜저가 1위를 차지했다. 새 차를 살 여유가 있는 사람도, 중고차를 알아보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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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그랜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제작=오토트리뷴

[오토트리뷴=양봉수 기자] 그랜저의 기세가 새 차 시장을 넘어 중고차 시장까지 번지고 있다.

현대 그랜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제작=오토트리뷴
현대 그랜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제작=오토트리뷴

지난 6월 신차 시장에서 1만 62대로 국산차 판매 1위에 복귀한 데 이어, KB차차차가 9일 발표한 올해 상반기 국산 중고차 판매량 집계에서도 그랜저가 1위를 차지했다. 새 차를 살 여유가 있는 사람도, 중고차를 알아보는 사람도 결국 그랜저를 골랐다는 얘기다.


중고차 시장까지 왜 그랜저일까?

KB차차차 집계에서 그랜저는 카니발, 아반떼, 모닝, 쏘나타를 제치고 상반기 국산 중고차 판매 1위에 올랐다.

현대차 인증중고차 /사진=양봉수 기자
현대차 인증중고차 /사진=양봉수 기자

연령별 조회수에서는 50·60대 비중이 25%로 가장 높아, 그랜저를 오래 지켜봐 온 중장년층의 수요가 중고차 시장에서도 굳건함을 보여줬다.

중고차 판매량은 국가 공식 통계가 아니라 플랫폼별 자체 데이터라 집계마다 1위가 다르다. 실속형 소비가 강한 케이카에서는 캐스퍼가 1위였고, 2030이 주로 쓰는 첫차에서는 넥쏘가 1위였다.

현대차 인증중고차 /사진=양봉수 기자
현대차 인증중고차 /사진=양봉수 기자

하지만 주목할 점은 따로 있다. 케이카에서 그랜저는 2위, 첫차에서도 2위로, 이용층이 전혀 다른 세 플랫폼 집계에서 모두 최상위권에 오른 국산차는 그랜저가 유일하다. 어느 시장, 어느 세대의 장부를 펼쳐도 그랜저가 있는 셈이다.

현대 그랜저 HG /사진=양봉수 기자
현대 그랜저 HG /사진=양봉수 기자


500만 원짜리 그랜저도 있다고?

첫차 집계에서 그랜저 HG는 신차 출고가 대비 89% 감가된 평균 497만 원에 거래되며 판매 2위에 올랐다. 2011년 등장한 5세대 모델이 이제 500만 원 안팎까지 내려오면서, 사회 초년생의 첫 차 후보로 다시 팔리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까 지금 시장에는 500만 원짜리 그랜저 HG부터, 2천만 원 안팎의 그랜저 IG, 그리고 5천만 원을 넘나드는 신형 더 뉴 그랜저까지 전 가격대에 그랜저가 깔려 있다.

그랜저 IG 초기형 /사진=오토트리뷴 DB
그랜저 IG 초기형 /사진=오토트리뷴 DB

예산이 500만 원이든 5천만 원이든 살 수 있는 그랜저가 존재한다는 것, 이것이 40년간 세대를 이어온 국민 세단만이 가질 수 있는 저변이다. 20대는 중고 HG로 입문하고, 40대는 신형 캘리그래피로 갈아타는 순환 구조가 만들어진 셈이다.


신 차 시장에서는 어디까지 왔을까?

신차 시장에서 그랜저는 상반기 누적 3만 8,390대로 국산 세단 1위이자 전체 3위에 올라 있다. 1위 쏘렌토(5만 5,426대), 2위 테슬라 모델 Y(4만 3,359대)가 앞에 있다.

그랜저 /사진=오토트리뷴 DB
그랜저 /사진=오토트리뷴 DB

하지만 그랜저의 상반기 수치는 부분변경 모델 출고가 6월에야 본격화된 상태에서 나온 기록이다. 실제로 출고가 풀린 6월 한 달만 보면 1만 62대로 국산차 전체 1위였고, 현대차와 기아를 통틀어 월 1만 대를 넘긴 유일한 차종이었다.

현대 그랜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제작=오토트리뷴
현대 그랜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제작=오토트리뷴


하반기엔 1위까지 노린다고?

남은 카드도 그랜저 쪽에 있다. 전체 계약의 40%를 차지한 하이브리드는 친환경차 고시 등재 일정 탓에 인도가 하반기부터 시작돼, 지금까지의 판매는 사실상 가솔린만으로 만든 수치다.

여기에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를 앞둔 막차 수요까지 더해지면 쏘렌토와의 격차 약 1만 7,000대는 하반기에 충분히 좁힐 수 있는 거리다.

그랜저 /사진=오토트리뷴 DB
그랜저 /사진=오토트리뷴 DB

새 차 시장의 왕좌 탈환 여부와 무관하게 한 가지는 이미 분명하다. 500만 원짜리 중고부터 5천만 원짜리 신차까지, 한국인의 지독한 그랜저 사랑은 지갑 사정을 가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양봉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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