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 신차/출시 2026.07.29 09:44

"900km 이상 달린다며?"... 현대차 첫 EREV 싼타페, 미국 도심 '포착'

현대 싼타페 EREV 스파이샷 /사진=KCB[오토트리뷴=김예준 기자] 현대차의 첫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싼타페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포착됐다. 그동안 위장막에 가려져 있던 부분이 상당수 드러났는데, 특히 측면 충전구가 노출된 상태로 V2L 커넥터가 실제로 물려 있었다. 전기 시스템이 작동하는 단계까지 개발이 진행됐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현대 싼타페 EREV 스파이샷 /사진=KC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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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싼타페 EREV 스파이샷 /사진=KCB
현대 싼타페 EREV 스파이샷 /사진=KCB

[오토트리뷴=김예준 기자] 현대차의 첫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싼타페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포착됐다. 그동안 위장막에 가려져 있던 부분이 상당수 드러났는데, 특히 측면 충전구가 노출된 상태로 V2L 커넥터가 실제로 물려 있었다. 전기 시스템이 작동하는 단계까지 개발이 진행됐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현대 싼타페 EREV 스파이샷 /사진=KCB
현대 싼타페 EREV 스파이샷 /사진=KCB

EREV는 전기차에 발전기를 얹은 구조다. 바퀴를 굴리는 건 전적으로 모터이고, 엔진은 배터리를 충전하는 발전기 역할만 한다. 이 점에서 엔진과 모터가 함께 바퀴를 굴리는 하이브리드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와 갈린다. 변속기가 없다는 점도 특징이다. 엔진이 바퀴와 연결되지 않으니 단수를 바꿀 이유도 없다.

운전 감각은 전기차에 가깝다. 대신 배터리가 떨어져도 주유만 하면 계속 달릴 수 있어 충전 인프라에 묶이지 않는다. 충전과 주유 중 하나만 해도 주행이 가능하다는 점도 특징이다. 이번에 확인된 V2L 역시 그 연장선이다. 차량 배터리로 외부 전자기기나 공구에 전기를 공급하는 기능인데, 대용량 배터리를 쓰는 EREV 구조와 맞물린다.

현대 싼타페 EREV 스파이샷 /사진=KCB
현대 싼타페 EREV 스파이샷 /사진=KCB

현대차가 첫 EREV를 북미부터 내놓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글로벌 COO는 앞서 투자자 회의 후 브리핑에서 장거리 주행이 많은 미국 소비자에게 EREV가 특히 유용하다고 밝혔다. 출퇴근 위주로는 전기차로 충분하지만, 장거리 여행을 계획할 때 충전소 가동 여부에 대한 불안이 커진다는 설명이다.

중대형 SUV 수요가 큰 북미에서 먼저 팔고 글로벌로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현대차는 EREV를 소형차가 아닌 대형차에 우선 적용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현대 싼타페 스파이샷/사진=Carscoops
현대 싼타페 스파이샷/사진=Carscoops

싼타페 EREV의 양산은 올해 말 시작될 것으로 알려졌다. 판매는 2027년부터로 예상된다. 개발은 계열사가 나눠 맡고 있는데, 현대케피코가 엔진과 엔진 제어기를, 현대모비스가 배터리·모터 관련 제어기를 개발하는 구조다.

목표 주행거리는 완충과 완주유를 합쳐 900km 이상이다. 서울에서 부산을 왕복하고도 남는 거리다. 다만 공식 인증 수치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GV70 전동화 모델 /사진=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 /사진=제네시스

움직이는 건 현대차만이 아니다. 제네시스도 GV70에 EREV를 얹는 방향으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테스트카가 포착된 것도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GV70은 내연기관과 전기차가 모두 나와 있는 모델이라, 큰 투자 없이도 EREV 파워트레인을 얹을 수 있다는 점이 배경으로 꼽힌다.

GV70 EREV는 개조된 E-GMP 플랫폼을 기반으로 900km 안팎의 주행거리를 목표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데뷔 시점은 올해 말이 거론된다. 싼타페 EREV의 양산 착수 시점과 겹치지만, 판매 개시는 GV70 쪽이 앞설 가능성이 있다.

GV70 그래파이트 패키지 /사진=제네시스
GV70 그래파이트 패키지 /사진=제네시스

국내 소비자 입장에서 눈여겨볼 지점은 출시 시장이다. GV70 EREV는 북미와 유럽에 더해 한국을 우선 출시 시장으로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싼타페 EREV는 북미가 먼저다. 국내에서 EREV를 실제로 먼저 만나게 되는 쪽은 제네시스가 될 수 있다는 뜻이다.

제네시스는 2030년까지 전 차종을 전기차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둔 상태다. GV70 EREV는 그 전환 과정에서 순수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사이를 메우는 성격으로 읽힌다.

한편, 싼타페 EREV의 국내 출시 시점과 사양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김예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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