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 신차/출시 2026.07.29 19:30

"최강 패밀리 SUV 인정하지만".. 1년 탄 중고 테슬라, 신차보다 3,600만원 비싸?

[오토트리뷴=양봉수 기자] 단종된 차가 신차보다 비싸지는 일이 벌어졌다. 테슬라 대형 SUV 모델 X 얘기다. 생산이 끝나면서 국내에 남은 매물이 더 이상 늘지 않게 되자, 중고 호가가 신차 가격을 밀어내고 위로 올라섰다. 3월을 끝으로 단종된 모델 X와 S /사진=테슬라 중고차 플랫폼 엔카에 등록된 모델 X는 85대다. 이 중 2024년식 롱레인지 매물은 1억 7,000만원에 올라와 있다....
이 페이지는 외부 RSS를 바탕으로 정리한 요약 정보입니다. 자세한 내용과 정확한 표현은 원문 보기에서 확인해 주세요.
3월을 끝으로 단종된 모델 X와 S /사진=테슬라

[오토트리뷴=양봉수 기자] 단종된 차가 신차보다 비싸지는 일이 벌어졌다. 테슬라 대형 SUV 모델 X 얘기다. 생산이 끝나면서 국내에 남은 매물이 더 이상 늘지 않게 되자, 중고 호가가 신차 가격을 밀어내고 위로 올라섰다.

3월을 끝으로 단종된 모델 X와 S /사진=테슬라
3월을 끝으로 단종된 모델 X와 S /사진=테슬라

중고차 플랫폼 엔카에 등록된 모델 X는 85대다. 이 중 2024년식 롱레인지 매물은 1억 7,000만원에 올라와 있다. 단종 직전 같은 트림 신차 가격은 1억 3,357만원이었다. 4만km를 넘게 탄 중고차가 신차보다 3,600만원 이상 비싸다는 뜻이다.


중고차가 신차보다 비싸다는 게 사실?

엔카 매물을 보면 2024년 6월식 롱레인지가 1억 7,000만원, 2024년 9월식 AWD가 1억 5,300만원에 걸려 있다. 주행거리는 각각 4만 1,246km와 2만 7,015km다.

테슬라 모델 X, 단종 이후 가격 폭등 /자료=엔카
테슬라 모델 X, 단종 이후 가격 폭등 /자료=엔카

모델 X 롱레인지 AWD 5인승의 신차 가격은 1억 3,357만원이었다. 계산이 맞지 않는다. 1년 이상 탄 차가 새 차보다 2,000만~3,600만원 비싸다.

내연기관차에서는 성립할 수 없는 구조다. 신차를 살 수 있으면 아무도 더 비싼 중고차를 사지 않는다. 지금은 살 수 있는 신차가 없다.

테슬라 모델 X, 단종 이후 가격 폭등 /제작=오토트리뷴
테슬라 모델 X, 단종 이후 가격 폭등 /제작=오토트리뷴


리스 승계 매물은 왜 1억 6,000만원을 넘겼을까?

리스 승계 매물에서 숫자가 더 선명하게 드러난다. 2026년 4월식, 주행거리 5,532km짜리 모델 X AWD가 등록돼 있다. 사실상 신차다.

이 차를 넘겨받으려면 인수금 8,703만원을 판매자에게 지급하고, 이후 57개월 동안 매달 176만원씩 1억 32만원을 더 내야 한다. 만기에 반납하면 보증금 2,214만원을 돌려받는다. 엔카가 산출한 총비용은 1억 6,521만원이다.

테슬라 모델 X, 단종 이후 가격 폭등 /제작=오토트리뷴
테슬라 모델 X, 단종 이후 가격 폭등 /제작=오토트리뷴

신차 가격 1억 3,357만원과 비교하면 3,164만원이 더 든다. 5,000km밖에 타지 않은 차를 신차보다 3,000만원 넘게 주고 가져가는 셈이다. 앞서 본 일반 매물의 역전 폭과 거의 같은 수준이다.

모델 X /사진=테슬라
모델 X /사진=테슬라


10만km를 탄 차량들, 왜 가격은 제자리?

구형 매물은 더 이상하다. 2018~2019년식 75D와 100D, P100D는 주행거리가 9만~14만km에 이르는데도 5,590만~7,160만원 선을 유지하고 있다.

테슬라 모델 X, 단종 이후 가격 폭등 /제작=오토트리뷴
테슬라 모델 X, 단종 이후 가격 폭등 /제작=오토트리뷴

순서도 어긋나 있다. 12만 6,413km를 탄 100D가 6,290만원인데, 9만 964km를 탄 같은 트림은 6,299만원이다. 3만km 이상 덜 탔는데 9만원 더 비싸다. 매물 중 최고가인 7,160만원짜리 P100D는 주행거리가 14만 3,225km로 전체에서 가장 길다.

주행거리가 가격을 전혀 가르지 못하고 있다. 값을 나누는 건 트림뿐이다. 감가가 진행되다 멈춘 게 아니라, 내려갈 만큼 내려간 뒤 밑에서 받쳐주는 힘이 생겼다고 보는 편이 맞다.

테슬라 모델 X, 단종 이후 가격 폭등 /제작=오토트리뷴
테슬라 모델 X, 단종 이후 가격 폭등 /제작=오토트리뷴


감가 방어는 결국 FSD 덕분?

첫째는 공급이다. 테슬라는 모델 S와 모델 X의 생산을 2026년 2분기에 종료했고, 7월 초 캘리포니아 프리몬트 공장에서 마지막 물량을 출고했다. 국내 85대는 앞으로 늘지 않는다.

둘째는 소프트웨어다. 테슬라코리아는 8월 10일부터 FSD(감독형) 판매 방식을 일시불에서 월 구독으로 바꾼다. 지금까지는 904만 3,000원을 내면 영구 사용 권한을 차량에 붙일 수 있었지만, 이후에는 월 15만원을 계속 내야 한다. 이미 일시불로 구매한 차량은 옵션이 그대로 유지된다.

모델 X /사진=테슬라
모델 X /사진=테슬라

즉 FSD가 일시불로 박혀 있는 모델 X는 8월 10일 이후 다시 만들어질 수 없는 조합이 된다. 신차 공급이 끊긴 상태에서 소프트웨어 권한까지 고정되면서, 남은 매물의 값이 위로 밀려 올라간 것으로 풀이된다.


지금 남은 중고 매물 85대, 어떻게 봐야 할까?

구형과 최신형은 성격이 완전히 다르다. 1억원 아래 구형 매물은 FSD 구동 자체가 어려워 정책 변경과 무관하다. 이쪽은 팔콘윙 도어와 7인승 구성이라는 대체재 부재가 값을 받치고 있다.

테슬라 모델 X, 단종 이후 가격 폭등 /제작=오토트리뷴
테슬라 모델 X, 단종 이후 가격 폭등 /제작=오토트리뷴

1억원 위 매물은 얘기가 다르다. FSD 일시불 포함 여부에 따라 값이 다시 갈린다. 구독으로 대신하면 월 15만원이 계속 나가므로, 5년 이상 보유할 계획이라면 일시불이 포함된 매물의 웃돈이 설명된다.

매물을 볼 때는 FSD가 영구 구매 상태인지 차량 화면과 앱에서 직접 확인해야 한다. 리스 승계 매물은 표기된 차량가격이 아니라 인수금과 잔여 리스료를 합한 실부담액을 기준으로 따져야 한다.

테슬라 모델 X, 단종 이후 가격 폭등 /제작=오토트리뷴
테슬라 모델 X, 단종 이후 가격 폭등 /제작=오토트리뷴

한편, 테슬라는 모델 S와 모델 X 생산라인을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양산 설비로 전환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두 모델의 후속 계획은 공개되지 않았다.

양봉수 기자 [email protected]

조회수 15
외부 클릭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