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충전 655km 주행"... 작심한 벤츠, 7천만 원대 패밀리카 시장 공략할까?

[오토트리뷴=양봉수 기자] 메르세데스-벤츠가 3세대 완전변경 GLA를 세계 최초 공개했다. 신형 GLA는 벤츠의 차세대 MMA(Mercedes Modular Architecture)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됐으며, 순수 전기차와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를 동시에 선보이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기존 GLA보다 차체를 키워 실내 공간을 넓혔고,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AI 기반 음성비서, 800V 초급속 충전 기술까지 적용하며 프리미엄 콤팩트 SUV 시장 공략에 나선다.
전기 모델은 GLA 250+와 GLA 350 4MATIC 두 가지로 출시된다.
후륜구동 GLA 250+는 최고출력 272마력을 발휘하며 WLTP 기준 최대 655km를 주행할 수 있다. 듀얼모터 사륜구동 GLA 350 4MATIC은 최고출력 354마력으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약 5.3초 만에 도달한다.
두 모델 모두 85kWh 배터리와 800V 전기 아키텍처를 적용해 최대 320kW급 초급속 충전을 지원한다. 또한 효율을 높이기 위해 후륜 구동계에는 2단 변속기를 적용했고, 회생제동 성능도 한층 향상됐다.
내연기관 모델 역시 함께 선보인다. 1.5리터 4기통 터보 가솔린 엔진과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조합했으며, 전기모터를 듀얼클러치 변속기에 통합해 연비와 응답성을 개선했다.
외관은 최신 CLA와 패밀리룩을 공유한다. 별 모양 주간주행등과 조명이 들어오는 전면 패널, 매립형 도어 핸들을 적용했으며 공기저항계수(Cd)는 0.27까지 낮췄다.
차체 역시 한층 커졌다. 휠베이스는 약 60mm 늘어나 뒷좌석 무릎 공간이 개선됐고, 적재공간도 확대됐다. 전기 모델에는 전면 프렁크까지 마련해 수납 활용성을 높였다.
실내는 최신 MBUX 슈퍼스크린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ChatGPT와 Google Gemini를 활용한 AI 음성비서는 자연어 대화를 지원하며, OTA(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지속적으로 기능을 개선할 수 있다. 파노라마 글래스 루프는 기본 적용되며 상위 트림에는 유리 투명도를 조절하는 '스카이 컨트롤' 기능도 제공된다.
벤츠는 올해 하반기 유럽 시장부터 판매를 시작한 뒤 글로벌 시장으로 출시를 확대할 예정이다. 국내 출시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BMW X1과 아우디 Q3를 비롯한 프리미엄 콤팩트 SUV 시장에서 강력한 경쟁 모델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신형 GLA의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현재 국내 판매 중인 GLA 250 4MATIC AMG Line는 7,080만 원부터 시작한다. 신형은 차체를 키우고 800V 전기 시스템과 최신 MBUX, AI 음성비서 등 상품성을 크게 높인 만큼 가격 인상 가능성이 높다. 업계에서는 하이브리드 모델이 7천만 원 후반, 순수 전기 모델은 8천만 원대 중후부터 시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양봉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