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 신차/출시 2026.08.03 14:00

"급하다고 가죽만 씌우지 않아요"... 제네시스, 소형 전기차 출시에 '신중'

제네시스 소형 전기차 예상도 /사진=KCB[오토트리뷴=김예준 기자] 제네시스 라인업에서 가장 작은 차는 GV60이다. 전장 4.5m의 준중형 SUV다. 이 자리를 채울지를 두고 제네시스가 저울질에 들어갔다. 제네시스 소형 전기차 예상도 /사진=KCB 다만 어떻게 채우느냐에 따라 결과가 갈린다. 현대차 아이오닉3에 고급 가죽만 씌운 차가 되느냐, 아예 다른 차가 되느냐다. 영국 오토카에 따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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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소형 전기차 예상도 /사진=KCB
제네시스 소형 전기차 예상도 /사진=KCB

[오토트리뷴=김예준 기자] 제네시스 라인업에서 가장 작은 차는 GV60이다. 전장 4.5m의 준중형 SUV다. 이 자리를 채울지를 두고 제네시스가 저울질에 들어갔다.

제네시스 소형 전기차 예상도 /사진=KCB
제네시스 소형 전기차 예상도 /사진=KCB

다만 어떻게 채우느냐에 따라 결과가 갈린다. 현대차 아이오닉3에 고급 가죽만 씌운 차가 되느냐, 아예 다른 차가 되느냐다.

영국 오토카에 따르면 피터 크론슈나블 제네시스 유럽 총괄은 최근 인터뷰에서 소형 모델 도입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아직 검토 단계라고 답했다. 성장 중인 브랜드로서 고객을 키우기 위해 빠르게 성장하는 세그먼트에 자리를 잡아야 할 필요가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는 설명이다.

아이오닉 3 /사진=현대자동차
아이오닉 3 /사진=현대자동차

서두르지 않겠다는 뜻이다. 또한 이유를 크론슈나블 총괄이 직접 밝혔다. 크론슈나블 총괄은 진정한 프리미엄 픽업트럭이 아직 없다는 점을 예로 들면서, 그렇다고 그것이 진출해야 할 세그먼트냐고 반문했다.

빈 공간이 있더라도 브랜드에 맞지 않는 경우가 있으며, 단기적 기회라고 믿고 뛰어들어선 안 된다는 것이다. 시장이 비어 있다는 사실과 그 시장에서 이길 수 있다는 판단은 다르다는 얘기다.

아이오닉 3 /사진=현대자동차
아이오닉 3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차가 소형 대중 전기차 아이오닉3 출시를 준비 중이라는 점도 배경에 깔려 있다. 답을 정하는 것은 기술적 선택이다. 대중 소형 전기차는 통상 비용을 낮추는 방향으로 설계된다.

전륜구동 중심의 구조에 400V 전기 시스템을 쓰는 식이다. 아이오닉3의 뼈대를 그대로 가져오면 개발 비용과 시간이 크게 줄어든다.

제주도 새빌 E-pit /사진=현대차
제주도 새빌 E-pit /사진=현대차

반대로 프리미엄 소형 전기차에는 다른 것이 요구된다. 800V 전기 시스템과 후륜 또는 사륜구동, 전용 방음 설계, 한 단계 위의 섀시 세팅이 대표적이다. 볼보 EX30이나 미니 에이스맨 같은 소형 럭셔리 모델과 겨루려면 이 정도는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800V는 급속 충전 속도에서 차이를 만든다. 또한 후륜구동은 주행 감각과 실내 패키징에 영향을 준다. 겉으로 드러나지 않지만 타보면 알 수 있는 차이다. 이 정도 차이가 없으면 브랜드 가치를 오히려 깎아먹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민트 콘셉트 /사진=제네시스
민트 콘셉트 /사진=제네시스

소형 제네시스라는 발상 자체는 처음이 아니다. 브랜드는 2019년 민트 콘셉트를 선보인 바 있다. 조밀한 도심 환경을 겨냥한 경량 프리미엄 시티카였다. 다만 양산 모델이 나온다면 민트에서 실마리를 가져올지, 아이오닉3와 핵심 뼈대를 공유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크론슈나블 총괄은 제네시스 프로젝트가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마라톤이라고 표현했다. 브랜드를 꾸준히 키우려면 맞는 제품을 갖춰야 한다. 그래서 중기보다 오히려 장기가 계획이 더 중요하는 것이다.

김예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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