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 신차/출시 2026.08.04 07:43

“1천억 투자, 렉스턴급 SUV로 끝 아니다”… KGM·체리, 두 번째 신차 만든다

국내에 렉스턴 후속으로 출시될 체리 티고 9.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제작=오토트리뷴 국내에 렉스턴 후속으로 출시될 체리 티고 9.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제작=오토트리뷴 [오토트리뷴=양봉수 기자] KG모빌리티가 중국 체리자동차로부터 7,500만 달러, 한화 약 1,080억 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다. 그러나 이번 계약에서 투자금보다 주목할 부분은 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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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렉스턴 후속으로 출시될 체리 티고 9.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제작=오토트리뷴
국내에 렉스턴 후속으로 출시될 체리 티고 9.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제작=오토트리뷴
국내에 렉스턴 후속으로 출시될 체리 티고 9.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제작=오토트리뷴
국내에 렉스턴 후속으로 출시될 체리 티고 9.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제작=오토트리뷴

[오토트리뷴=양봉수 기자] KG모빌리티가 중국 체리자동차로부터 7,500만 달러, 한화 약 1,080억 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다. 그러나 이번 계약에서 투자금보다 주목할 부분은 따로 있다. 양사가 2027년 출시할 신형 SUV에 이어 두 번째 공동개발차까지 만들기로 했다는 점이다.

그동안 KGM과 체리의 협력은 플랫폼과 친환경 파워트레인 기술을 도입하는 수준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번 투자를 계기로 협력 범위가 복수의 신차 개발과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차량용 반도체까지 확대된다. KGM의 차세대 제품 전략이 체리와의 협업을 중심으로 본격 재편되는 모습이다.

국내에 렉스턴 후속으로 출시될 체리 티고 9 /사진=체리자동차
국내에 렉스턴 후속으로 출시될 체리 티고 9 /사진=체리자동차


렉스턴 계보 잇는 SE-10

양사의 첫 번째 공동개발차는 프로젝트명 ‘SE-10’이다. 렉스턴의 헤리티지를 잇는 중형급(D+세그먼트) SUV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와 2.0리터 가솔린 모델이 함께 개발된다. 출시는 2027년 초로 예정됐다.

KGM과 체리자동차가 기술에 이어 자본 동맹까지 맺게 됐다. /사진=KGM

SE-10은 기존 렉스턴의 단순한 부분변경이나 파생 모델이 아니다. KGM의 상품기획과 디자인, 차량 개발 경험에 체리가 보유한 글로벌 플랫폼과 친환경 파워트레인 기술을 결합하는 방식으로 개발된다.

특히 PHEV 모델은 KGM이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친환경 대형 SUV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카드다. 전기차 충전 부담을 줄이면서 도심에서는 전기 모드, 장거리에서는 엔진을 함께 사용할 수 있어 국내뿐 아니라 유럽 등 해외시장에서도 활용도가 높다.

국내에 렉스턴 후속으로 출시될 체리 티고 9 /사진=체리자동차
국내에 렉스턴 후속으로 출시될 체리 티고 9 /사진=체리자동차

다만 KGM은 SE-10을 공식적으로 ‘렉스턴 후속’이라고 밝히지 않았다. 렉스턴의 헤리티지를 계승하는 별도의 중형급 SUV로 소개한 만큼, 기존 렉스턴과의 관계는 차명과 세부 제원이 공개된 이후 분명해질 전망이다.


두 번째 신차도 만든다?

이번 발표에서 새롭게 확인된 부분은 SE-10에 이은 두 번째 공동개발 프로젝트다. 양사는 한국과 중국, 유럽을 비롯한 주요시장에서 판매할 수 있는 글로벌 전략차종을 개발하기로 했다.

국민들의 관심을 모았던 KGM의 KR10 콘셉트는 양산이 아니라 점차 지워지는 분위기다. /사진=오토트리뷴 DB
국민들의 관심을 모았던 KGM의 KR10 콘셉트는 양산이 아니라 점차 지워지는 분위기다. /사진=오토트리뷴 DB

차종과 동력계, 생산지역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대신 상품기획 단계부터 국가별 법규와 안전기준, 소비자 요구를 반영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특정 지역에서만 판매하는 모델이 아니라 여러 시장에 동시에 투입할 수 있는 차량을 처음부터 공동 설계하겠다는 의미다.

이로써 KGM과 체리의 협력은 SE-10 한 대를 위한 일회성 프로젝트에서 벗어나게 됐다. 2024년 플랫폼 라이선스 계약으로 시작된 양사의 관계는 2025년 중·대형 SUV 공동개발을 거쳐 올해 자본 투자와 두 번째 신차 개발로 확대됐다.

국민들의 관심을 모았던 KGM의 KR10 콘셉트는 양산이 아니라 점차 지워지는 분위기다. /사진=오토트리뷴 DB
국민들의 관심을 모았던 KGM의 KR10 콘셉트는 양산이 아니라 점차 지워지는 분위기다. /사진=오토트리뷴 DB


기술 제휴 넘어 '자본 동맹'

체리는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약 280만 대를 판매하고, 이 가운데 약 134만 대를 해외로 수출한 중국의 대표적인 완성차 기업이다. KGM은 체리의 플랫폼과 전동화 기술을 활용해 신차 개발 기간과 비용을 줄이고, 체리는 KGM의 개발 경험과 판매망을 통해 한국을 포함한 새로운 시장으로 영향력을 넓힐 수 있다.

협력 범위도 자동차 개발에 그치지 않는다. 양사는 자율주행과 SDV 기반 E/E 아키텍처를 비롯해 로봇과 차량용 반도체의 공동 연구 및 사업화 가능성을 검토한다. 해외 생산시설과 공급망, 판매·서비스 네트워크를 공동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협의할 예정이다.

국내에 렉스턴 후속으로 출시될 체리 티고 9 /사진=체리자동차
국내에 렉스턴 후속으로 출시될 체리 티고 9 /사진=체리자동차

이번 계약의 핵심은 약 1천억 원의 투자금보다 KGM의 차세대 신차 개발 체계가 달라진다는 데 있다. 체리의 기술은 KGM이 부족했던 전동화 경쟁력과 개발 속도를 보완할 수 있다. 반면 플랫폼과 파워트레인 공유가 확대되는 만큼 KGM만의 디자인과 주행 특성을 어떻게 유지하느냐는 과제로 남는다.

2027년 등장할 SE-10은 양사의 첫 공동개발 성과이자, KGM이 체리의 기술을 활용하면서도 고유한 SUV 정체성을 지킬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양봉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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