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만 원 짜리 사지마세요"... 신형 아반떼, 의외로 '이 것'을 주목해야 합니다.

[오토트리뷴=양봉수 기자] 신형 아반떼 가격표가 공개되자 소비자들의 고민도 시작됐다. 기본트림으로 충분할까, 아니면 373만 원을 더 내고 프리미엄을 선택해야 할까. 신차를 구매할 때 가장 고민되는 순간이다. 가격 차이가 적지 않은 만큼 상위 트림이 더 합리적인 선택처럼 느껴질 수 있다.
더구나 이번 신형 아반떼 모던 트림에는 여전히 직물시트가 적용됐다. "2천만 원이 훌쩍 넘는 차에 아직도 직물시트냐"는 반응이 나오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하지만 가격표를 끝까지 비교해 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겉으로 보이는 고급감보다 운전자가 실제로 매일 사용하는 기능에 훨씬 많은 비용을 투자한 흔적이 보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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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직물 시트,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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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아쉬운 부분부터 인정해야 한다. 모던 트림에는 더블라셀 직물시트가 적용되고, 열선시트와 통풍시트, 듀얼 풀오토 에어컨, 하이패스도 기본 사양이 아니다. 최근 소비자들이 인조가죽 시트를 사실상 기본처럼 기대한다는 점을 생각하면 아쉬움을 느끼는 것이 자연스럽다.
그러나 직물시트도 과거와는 다르다. 최근 적용되는 더블라셀 소재는 통기성이 우수하고 여름철 열 축적이 상대적으로 적으며, 관리 편의성도 이전보다 개선됐다. 고급스러운 분위기에서는 인조가죽에 미치지 못하지만, 실사용에서는 나름의 장점도 갖고 있다.
그럼에도 이번 기본트림에서 가장 아쉬운 부분을 하나 꼽으라면 직물시트라는 데에는 큰 이견이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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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기본 트림이 좋은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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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가격표를 조금만 더 들여다보면 분위기가 달라진다.
모던 트림에는 10에어백 시스템을 비롯해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정차 및 재출발 포함), 차로 유지 보조2, 전방 충돌방지 보조,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 전자식 파킹브레이크(오토홀드), 풀 LED 헤드램프, 전·후방 주차 거리 경고, 후방 모니터 등이 기본으로 적용된다.
실내 역시 12.9인치 플레오스 커넥트와 무선 애플 카플레이·안드로이드 오토, OTA(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앱 마켓까지 기본이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이런 구성은 중간 트림 이상에서나 기대할 수 있었다. 이번 신형 아반떼는 눈에 보이는 소재 대신 안전과 운전자 보조 시스템, 디지털 경험에 더 많은 비용을 투자한 흔적이 분명하다.
이번 신형 아반떼는 가죽시트보다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을 선택한 차라는 표현이 더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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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트림, 추가금 373만 원의 가치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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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프리미엄 트림은 더 좋은 모델이다. 인조가죽 시트와 통풍시트, 내비게이션, 글레오 AI, 고속도로 주행 보조, 차음 유리 등 소비자가 선호하는 편의사양이 추가된다. 문제는 가격이다. 모던과 프리미엄의 차이는 373만 원으로 적지 않은 금액이다.
여기서 흥미로운 부분이 나온다. 모던 트림에서 가장 아쉬운 요소들은 65만 원짜리 '컨비니언스Ⅰ' 패키지 하나로 상당 부분 해결된다. 인조가죽 시트와 1열 열선시트, 듀얼 풀오토 에어컨, 하이패스를 한 번에 추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즉, 소비자가 실제로 가장 많이 체감하는 불편은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해소하면서도 수백만 원의 가격 부담은 줄일 수 있다.
첨단 운전자 보조 기능이 더 필요하다면 스마트센스Ⅰ를 추가하는 방법도 있다. 이렇게 구성하면 기본트림의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면서도 대부분의 핵심 안전사양을 갖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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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트림의 기준을 바꾼 아반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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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기본트림은 말 그대로 가격을 맞추기 위한 모델에 가까웠다. 필요한 기능만 남기고 편의사양을 최대한 덜어낸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번 신형 아반떼는 접근 방식이 다르다.현대차는 가죽시트와 일부 편의사양에서는 원가를 조정했지만, 안전과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디지털 인포테인먼트만큼은 기본부터 아낌없이 넣었다. 소비자들이 차량을 구매한 뒤 가장 자주 사용하는 기능이 무엇인지 고민한 결과로도 읽힌다.
덕분에 운전석에 앉았을 때 느껴지는 체감 상품성은 과거의 '깡통차'와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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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직물 시트는 옵션으로 해결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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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물시트만 놓고 보면 실망할 수도 있다.
하지만 가격표 전체를 보면 이번 신형 아반떼 모던 트림은 단순히 원가를 낮춘 기본형 모델이라고 보기 어렵다. 현대차는 눈에 보이는 소재 일부를 덜어낸 대신, 안전과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디지털 경험에 더 많은 비용을 투자하는 전략을 선택했다.
그래서 이번 기본트림은 가장 저렴한 트림이라기보다 가장 많은 소비자가 선택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설계한 '전략 트림'에 가깝다.
결국 중요한 것은 373만 원을 더 쓰느냐가 아니다. 그 373만 원이 자신의 운전 환경에서 정말 필요한 가치인지 따져보는 일이다. 가격표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의외의 답은 가장 아래가 아니라 기본트림에 있을지도 모른다.
양봉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