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 신차/출시 2026.08.06 08:30

"옵션 장난으로 또 논란 터졌다"... 4300만 원 신형 아반떼, 국민들 농락하나?

[오토트리뷴=박성한 기자] 현대자동차가 신형 아반떼의 가격과 세부 사양을 공개한 이후 온라인에서는 가격보다도 옵션 구성 방식에 대한 비판이 더 많이 쏟아지고 있다. 최상위 트림인 인스퍼레이션을 선택했는데도 빌트인 캠과 주차 보조 기능, 고급 오디오 등을 추가하려면 다시 비용을 지불해야 하기 때문이다. 아반떼에 탑재되는 플레오스 /사진=양봉수 기자 하지만 가격표를 하나씩 뜯어보면 이번 논란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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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반떼에 탑재되는 플레오스 /사진=양봉수 기자

[오토트리뷴=박성한 기자] 현대자동차가 신형 아반떼의 가격과 세부 사양을 공개한 이후 온라인에서는 가격보다도 옵션 구성 방식에 대한 비판이 더 많이 쏟아지고 있다. 최상위 트림인 인스퍼레이션을 선택했는데도 빌트인 캠과 주차 보조 기능, 고급 오디오 등을 추가하려면 다시 비용을 지불해야 하기 때문이다.

아반떼에 탑재되는 플레오스 /사진=양봉수 기자
아반떼에 탑재되는 플레오스 /사진=양봉수 기자

하지만 가격표를 하나씩 뜯어보면 이번 논란의 핵심은 풀옵션 가격이 아니다. 소비자들이 '옵션 장난'이라고 말하는 이유는 원하는 옵션을 선택하는 방식 자체가 달라졌기 때문이다.


풀옵션은 얼마일까

가솔린 2.0 인스퍼레이션 기본 트림 가격은 3,152만 원이다. 여기에 와이드 선루프와 플래티넘Ⅱ, 빌트인 캠 2 플러스, 파킹 어시스트Ⅱ, 18인치 알로이 휠, 뱅앤올룹슨 사운드를 모두 선택하면 옵션 가격만 535만 원이 추가된다.

아반떼, 코디악 블루 매트 /사진=현대차
아반떼, 코디악 블루 매트 /사진=현대차

결국 풀옵션 가격은 3,687만 원이다. 무광 컬러를 선택하면 3,717만 원까지 올라간다. 하이브리드 역시 세제혜택 적용 전 기준으로 4천만 원을 넘어선다.

여기까지만 보면 "준중형차가 너무 비싸졌다"는 반응이 나올 수 있다. 하지만 가격표를 조금 더 살펴보면 진짜 이야기는 그 다음부터 시작된다.

아반떼, 초크 베이지 원톤 /사진=현대차
아반떼, 초크 베이지 원톤 /사진=현대차


진짜 문제는 따로 있었다

인스퍼레이션에 선택사양이 남아 있다는 사실만으로는 이번 구성을 비판하기 어렵다.

실제로 더 뉴 그랜저 캘리그래피 역시 선루프와 시트 컴포트 플러스, 스마트 비전 루프 등을 별도 선택으로 운영하고 있다. 최상위 트림이라고 해서 모든 사양을 기본으로 제공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아반떼  2.0 가솔린 가격표 /자료=현대자동차
아반떼  2.0 가솔린 가격표 /자료=현대자동차

즉, 최상위 트림에 옵션이 남아 있는 것 자체는 흔한 구성이다. 그렇다면 소비자들은 왜 유독 아반떼를 두고 '옵션 장난'이라고 말하는 걸까.

아반떼 플레오스 /사진=현대자동차
아반떼 플레오스 /사진=현대자동차


그랜저와 다른 아반떼의 차이는 여기에

답은 가격표의 구성 방식에 있다. 그랜저 가격표에는 트림별 선택사양 외에도 엔진과 파노라마 선루프, 빌트인 캠 2 플러스 등 여러 품목을 공통 선택 품목으로 따로 구성했다. 조건만 맞으면 여러 트림에서 필요한 옵션만 추가할 수 있는 구조다.

새롭게 도입된 뱅앤올룹슨 오디오 시스템 그러나 인스포레이션에서만 선택 가능하다. /사진=양봉수 기자
새롭게 도입된 뱅앤올룹슨 오디오 시스템 그러나 인스포레이션에서만 선택 가능하다. /사진=양봉수 기자

반면 신형 아반떼는 대부분의 선택사양이 특정 트림에 묶여 있다. 빌트인 캠 2 플러스와 파킹 어시스트, 18인치 휠, 뱅앤올룹슨 사운드는 모두 인스퍼레이션에서만 선택할 수 있다. 프리미엄에서는 아예 선택 자체가 불가능하다.

이건 옵션을 추가하는 것이 아니라, 옵션을 선택하기 위해 먼저 상위 트림부터 구매해야 하는 구조다.

아반떼 하이브리드 가격표 /자료=현대자동차
아반떼 하이브리드 가격표 /자료=현대자동차


아반떼 소비자들, 선택권이 줄었다

예를 들어 프리미엄 트림 구매자가 서라운드 뷰 모니터만 원한다고 가정해 보자. 현재 가격표에서는 불가능하다. 해당 기능이 포함된 파킹 어시스트가 인스퍼레이션 전용이기 때문이다.

빌트인 캠도 마찬가지다. 빌트인 캠 하나만 추가하는 선택지는 없고, 먼저 인스퍼레이션으로 올라간 뒤 다시 옵션 가격을 더 내야 한다.

아반떼, 버건디 아이보리 로즈 /사진=현대차
아반떼, 버건디 아이보리 로즈 /사진=현대차

물론 인스퍼레이션으로 올라가면 천연가죽 시트와 전동시트, 14.6인치 플레오스 커넥트 등 다양한 고급 사양도 함께 제공된다. 하지만 이런 사양보다 특정 옵션 하나만 원하는 소비자에게는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반대로 신형 아반떼의 기본 상품성은 이전보다 크게 높아졌다. 모던 트림부터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과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 12.9인치 플레오스 커넥트 등을 기본 적용한 점은 분명한 장점이다.

아반떼, 랩터 그레이 매트 /사진=현대차
아반떼, 랩터 그레이 매트 /사진=현대차

결국 이번 논란은 옵션 가격이 비싸서라기보다 선택권이 줄었다는 점에 있다. 풀옵션 가격보다 소비자들이 더 민감하게 받아들인 부분은, 원하는 옵션을 넣으려면 먼저 상위 트림부터 선택해야 하는 구조였다.

박성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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