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 신차/출시 2026.08.06 17:30

“20년 넘게 지킨 프레임 철학 버리나”… 렉스턴 후속 KGM 신차, 2027년 출격

[오토트리뷴=양봉수 기자] KG모빌리티(KGM)가 20년 넘게 이어온 렉스턴의 공식을 바꿀 새로운 SUV를 준비하고 있다. 프로젝트명 ‘SE-10’으로 개발 중인 이 차량은 렉스턴의 헤리티지를 잇지만, 차체 구조부터 동력계까지 기존 렉스턴과 상당히 다른 방향으로 만들어질 전망이다. 국내에 렉스턴 후속으로 출시될 체리 티고 9.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제작=오토트리뷴 SE-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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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렉스턴 후속으로 출시될 체리 티고 9.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제작=오토트리뷴

[오토트리뷴=양봉수 기자] KG모빌리티(KGM)가 20년 넘게 이어온 렉스턴의 공식을 바꿀 새로운 SUV를 준비하고 있다. 프로젝트명 ‘SE-10’으로 개발 중인 이 차량은 렉스턴의 헤리티지를 잇지만, 차체 구조부터 동력계까지 기존 렉스턴과 상당히 다른 방향으로 만들어질 전망이다.

국내에 렉스턴 후속으로 출시될 체리 티고 9.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제작=오토트리뷴
국내에 렉스턴 후속으로 출시될 체리 티고 9.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제작=오토트리뷴

SE-10은 KGM과 중국 체리자동차가 공동개발하는 첫 번째 신차다. 최근 체리가 KGM에 7,500만 달러, 약 1,080억 원을 투자하기로 하면서 양사의 첫 결과물인 SE-10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KGM은 SE-10을 중형급(D+세그먼트) SUV로 분류하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와 2.0리터 가솔린 모델을 2027년 초 출시할 계획이다.

국내에 렉스턴 후속으로 출시될 체리 티고 9 /사진=체리자동차
국내에 렉스턴 후속으로 출시될 체리 티고 9 /사진=체리자동차


KGM, 프레임 보디와 결별하나

현행 렉스턴은 2.2리터 디젤 엔진과 후륜구동 기반 프레임 보디를 사용하는 정통 SUV다. 차체와 프레임을 분리한 구조 덕분에 험로 주행과 견인 능력, 높은 내구성을 강점으로 내세워 왔다.

티고 9 /사진=체리자동차
티고 9 /사진=체리자동차

반면 SE-10에는 체리자동차의 T2X 플랫폼이 적용된다. T2X는 티고 9 등 체리의 중형급 SUV에 사용되는 모노코크 기반 플랫폼으로, 내연기관과 PHEV를 모두 지원한다.

최종 구동 방식과 차체 세부 구조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T2X 플랫폼의 특성을 고려하면 기존 렉스턴보다 승차감과 공간 효율, 도심 주행에 초점을 맞춘 SUV로 바뀔 가능성이 크다.

티고 9 /사진=체리자동차
티고 9 /사진=체리자동차

프레임 보디와 디젤 엔진을 중심으로 형성된 렉스턴의 기존 이미지와는 상당한 차이다. KGM이 SE-10을 공식적으로 ‘렉스턴 후속’이라고 단정하지 않고, ‘렉스턴의 헤리티지를 잇는 SUV’라고 표현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티고 9 그대로는 아니다?

SE-10의 기반을 가늠할 수 있는 차량은 체리 티고 9이다. 글로벌 사양 기준 티고 9의 전장은 4,810mm, 전폭은 1,925mm, 휠베이스는 2,800mm다.

국내에 렉스턴 후속으로 출시될 체리 티고 9 /사진=체리자동차
국내에 렉스턴 후속으로 출시될 체리 티고 9 /사진=체리자동차

현행 렉스턴의 전장 4,850mm, 전폭 1,960mm, 휠베이스 2,865mm와 비교하면 전체적으로 조금 작다. 체급만 놓고 보면 현대 팰리세이드보다 싼타페에 가까운 크기다. KGM 역시 SE-10을 대형 SUV가 아닌 중형급 D+세그먼트로 분류했다.

그렇다고 티고 9에 KGM 엠블럼만 붙여 판매하는 방식은 아니다. KGM은 상품기획과 외장 디자인, 차량 개발을 맡고 체리는 플랫폼과 친환경 파워트레인 기술을 제공한다.

F100 콘셉트 /사진=KGM
F100 콘셉트 /사진=KGM

KGM은 앞서 SE-10을 ‘2023 서울모빌리티쇼에서 공개한 콘셉트카 F100에 체리의 T2X 플랫폼을 적용한 공동개발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F100이 신차 개발의 출발점이라는 점은 확인됐지만, 콘셉트카의 외관 디자인이 양산차에 어느 정도 반영될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95km 주행은 아직 예상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은 PHEV 제원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현재 KGM이 공식적으로 밝힌 내용은 PHEV와 2.0리터 가솔린 모델을 출시한다는 것까지다.

티고 9 /사진=체리자동차
티고 9 /사진=체리자동차

앞서 업계에서는 SE-10 PHEV에 18.4kWh 배터리와 204마력급 시스템이 적용되고, 전기만으로 약 95km를 주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는 체리의 기존 PHEV 시스템을 기준으로 추정한 수치로, SE-10의 확정 사양은 아니다.

체리는 최근 티고 9 CSH에 전기 주행거리 140km급 시스템을 적용하는 등 여러 종류의 PHEV 구성을 운용하고 있다. SE-10에 탑재될 배터리 용량과 모터 출력, 국내 인증 주행거리는 향후 KGM의 공식 발표를 확인해야 한다.

렉스턴 /사진=KGM
렉스턴 /사진=KGM

SE-10은 렉스턴의 디자인과 SUV 이미지를 계승하면서도, 프레임 보디와 디젤 중심이었던 기존 공식을 바꿀 가능성이 큰 모델이다. 체리의 플랫폼과 전동화 기술을 활용하면서도 소비자들이 기대하는 KGM 특유의 견고함과 주행 감각을 얼마나 남길지가 관건이다.

2027년 초 등장할 SE-10은 신차 한 대를 넘어, 프레임 보디가 사라진 이후에도 ‘렉스턴의 계보’를 이어갈 수 있는지를 평가받는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양봉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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