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 신차/출시 2026.08.06 20:30

“렉스턴과 카니발 합쳤죠”... 700만 원대 국산 4WD 패밀리카, 다시 주목받는 이유는?

코란도 투리스모 /사진=KGM(쌍용자동차)[오토트리뷴=양봉수 기자] 중고 패밀리카를 찾는 소비자라면 대부분 카니발이나 스타리아부터 떠올린다. 넓은 실내와 슬라이딩 도어, 승용차에 가까운 승차감까지 갖춘 만큼 가족용 차량의 대표 모델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족과 함께 캠핑을 즐기거나 겨울철 눈길, 낚시터와 같은 비포장도로를 자주 찾는 운전자라면 조금 다른 기준이 필요할 수도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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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란도 투리스모 /사진=KGM(쌍용자동차)
코란도 투리스모 /사진=KGM(쌍용자동차)

[오토트리뷴=양봉수 기자] 중고 패밀리카를 찾는 소비자라면 대부분 카니발이나 스타리아부터 떠올린다. 넓은 실내와 슬라이딩 도어, 승용차에 가까운 승차감까지 갖춘 만큼 가족용 차량의 대표 모델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족과 함께 캠핑을 즐기거나 겨울철 눈길, 낚시터와 같은 비포장도로를 자주 찾는 운전자라면 조금 다른 기준이 필요할 수도 있다.

코란도 투리스모 /사진=KGM(쌍용자동차)
코란도 투리스모 /사진=KGM(쌍용자동차)

이런 환경에서는 슬라이딩 도어보다 사륜구동과 높은 내구성이 더 중요한 요소가 되기도 한다. 한때 독특한 디자인 때문에 호불호가 크게 갈렸던 쌍용 코란도 투리스모가 지금도 중고차 시장에서 꾸준히 거래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디자인은 호불호 심했지만,
목적 만큼은 분명했던 모델


코란도 투리스모를 이야기할 때 가장 먼저 따라붙는 평가는 '디자인'이다. 출시 당시에도 전면부는 SUV, 측면은 승합차, 후면은 미니버스를 섞어놓은 듯한 모습이라는 평가를 받았고, 지금도 외관만큼은 호불호가 크게 갈리는 모델 가운데 하나다. 세련된 패밀리카를 기대했던 소비자라면 첫인상에서 아쉬움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사륜구동이 강점이었던 코란도 투리스모 /사진=오토트리뷴
사륜구동이 강점이었던 코란도 투리스모 /사진=오토트리뷴

하지만 이 차는 애초부터 카니발과 같은 승용형 미니밴을 목표로 개발된 모델이 아니었다. 코란도 투리스모는 레저와 장거리 이동, 험로 주행까지 고려한 다목적 차량(MPV)의 성격이 강했다. 프레임바디를 기반으로 설계됐고, 일부 모델에는 파트타임 4WD 시스템을 적용해 눈길이나 비포장도로에서도 안정적인 주행 성능을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코란도 투리스모 /사진=오토트리뷴
코란도 투리스모 /사진=오토트리뷴

시간이 흐른 지금 다시 보면 당시 혹평을 받았던 디자인보다 차량의 활용성이 더 눈에 들어온다. 그래서 단종 이후에도 캠핑과 낚시, 차박을 즐기는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꾸준히 이름이 오르는 중고차 가운데 하나가 됐다.

코란도 투리스모 /사진=KGM(쌍용자동차)
코란도 투리스모 /사진=KGM(쌍용자동차)


카니발과는 철학부터 달랐다

코란도 투리스모를 단순히 '슬라이딩 도어가 없는 카니발'이라고 생각하면 이 차의 진짜 가치를 놓치기 쉽다. 카니발이 승차감과 정숙성, 가족 편의를 중심으로 발전한 미니밴이라면 코란도 투리스모는 사륜구동과 적재 능력, 내구성을 앞세운 다목적 차량에 가까웠다.

코란도 투리스모 /사진=KGM(쌍용자동차)
코란도 투리스모 /사진=KGM(쌍용자동차)

대표적인 차이가 바로 구동 방식이다. 카니발이 전륜구동 중심으로 구성된 반면 코란도 투리스모는 사륜구동 모델을 선택할 수 있었다. 눈이 많이 내리는 지역이나 캠핑장 진입로, 낚시터처럼 노면 상태가 좋지 않은 곳에서는 이러한 차이가 실제 활용성으로 이어졌다.

여기에 프레임바디 특유의 높은 내구성과 디젤 엔진의 두터운 토크까지 더해지면서, 승차감보다는 '어디든 갈 수 있는 든든한 이동수단'을 원하는 소비자들에게는 지금도 충분한 매력을 갖춘 모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코란도 투리스모 /사진=KGM(쌍용자동차)
코란도 투리스모 /사진=KGM(쌍용자동차)


9인승 공간과 디젤의 경제성도 장점

실용성은 지금 다시 코란도 투리스모가 주목받는 가장 큰 이유다.

9인승 모델은 가족은 물론 여러 명이 함께 이동하기에도 부족함이 없고, 좌석 배치를 바꾸면 캠핑 장비나 자전거, 낚시 장비처럼 부피가 큰 짐도 여유롭게 적재할 수 있다. 차체 자체가 크다 보니 차박용 차량으로 활용하는 오너들도 적지 않았다.

2리터 디젤 엔진이 장착되는 코란도 투리스모 /자료=KGM(쌍용자동차)
2리터 디젤 엔진이 장착되는 코란도 투리스모 /자료=KGM(쌍용자동차)

파워트레인은 2.0리터 e-XDi 디젤 엔진과 자동변속기를 조합했다. 최고출력은 화려하지 않지만 저회전에서 충분한 토크를 발휘해 많은 인원과 짐을 싣고도 여유롭게 장거리를 이동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디젤 특유의 연료 효율까지 더해져 장거리 운행이 많은 소비자들에게는 유지비 부담도 비교적 낮은 편으로 평가됐다.

■코란도 투리스모 주요 제원

9인승 · 2.2 디젤 · 4WD · 자동 7단 기준

엔진 e-XDi220 LET 디젤
배기량 2,157cc
최고출력 178ps / 4,000rpm
최대토크 40.8kgf·m / 1,400~2,800rpm
변속기 자동 7단
구동방식 4WD
복합연비 10.1km/ℓ
도심 / 고속도로 연비 9.1 / 11.6km/ℓ
공차중량 2,280kg
승차정원 9명
CO₂ 배출량 194g/km

※ 2019년 4월 쌍용자동차 종합가격표의 9인승 4WD 기준입니다. 연식·트림·타이어 규격에 따라 실제 제원과 연비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신차 가격은 당시 부담이 적지 않았지만, 현재 중고차 시장에서는 연식과 주행거리에 따라 600만~1,000만 원 안팎에서도 다양한 매물을 찾아볼 수 있다. 최근 대형 SUV와 미니밴 가격이 5천만 원 안팎까지 올라간 점을 고려하면 가격 경쟁력은 여전히 강한 편이다.

코란도 투리스모 /사진=KGM(쌍용자동차)
코란도 투리스모 /사진=KGM(쌍용자동차)


구매 전 반드시 확인할 부분

물론 장점만 있는 차량은 아니다. 가장 큰 단점은 역시 디자인이다. 지금 봐도 세련됐다고 평가하기는 어렵고, 승용차 기반 미니밴과 비교하면 승차감과 정숙성도 최신 차량과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슬라이딩 도어가 없어 좁은 주차장에서 아이를 태우거나 내릴 때 불편함을 느낄 수도 있다.

코란도 투리스모 시세 /자료=엔카
코란도 투리스모 시세 /자료=엔카

연식이 오래된 차량인 만큼 중고차를 구매할 때는 차량 상태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자동변속기의 변속 충격 여부와 사륜구동 작동 상태, 하체 부식, 터보와 인젝터 등 디젤 엔진 관리 이력을 반드시 점검하는 것이 좋다. 가격이 저렴하다는 이유만으로 관리가 부족한 차량을 선택하면 오히려 수리비 부담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코란도 투리스모의 실용성은 압도적인 수준이다. /사진=오토트리뷴
코란도 투리스모의 실용성은 압도적인 수준이다. /사진=오토트리뷴


이런 운전자라면 지금도 만족도가 높다

코란도 투리스모는 모든 소비자에게 어울리는 중고차는 아니다. 출퇴근 위주로 도심을 오가거나 세련된 디자인과 승차감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최신 SUV나 미니밴이 더 만족스러울 가능성이 크다.

반대로 캠핑과 낚시, 차박을 자주 즐기거나 겨울철 눈길 주행이 많은 지역에서 생활한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넉넉한 실내 공간과 사륜구동, 프레임바디, 디젤 엔진의 장거리 주행 능력은 지금도 쉽게 대체하기 어려운 장점으로 꼽힌다.

코란도 투리스모 /사진=KGM(쌍용자동차)
코란도 투리스모 /사진=KGM(쌍용자동차)

코란도 투리스모는 '예쁜 차'를 찾는 사람보다 '쓸모 있는 차'를 찾는 사람에게 더 잘 어울리는 모델이다. 화려한 외관은 아니지만, 700만 원 안팎의 예산으로 9인승 공간과 사륜구동, 프레임바디를 함께 갖춘 국산 패밀리카라는 점은 지금도 분명한 경쟁력이다. 시간이 흐르면서 디자인보다 활용성이 다시 평가받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양봉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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