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V 사려던 분들 잠깐만 기다리세요”... 6년 만에 바뀌는 신형 SUV, 실내가 이 정도입니다

[오토트리뷴=박성한 기자] 투싼 구입을 고민하던 소비자라면 한 번쯤 망설일 만한 장면이 공개됐다. 6년 만에 완전변경을 앞둔 신형 투싼의 실내가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고스란히 드러났기 때문이다.
단순히 화면만 커진 것도 아니다. 대시보드와 스티어링 휠, 인포테인먼트 운영체제부터 하이브리드 시스템까지 한꺼번에 바뀔 가능성이 커졌다. 사실상 그랜저급 구성으로 개선되며, 굳이 차이가 있다면 소재 정도만 다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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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 멈춰 선 테스트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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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명 NX5로 알려진 5세대 투싼 시험차는 최근 오스트리아 알프스 산악도로에서 포착됐다. 당시 현대차는 트레일러까지 연결한 상태로 급경사 구간을 반복 주행하며 브레이크 내구 시험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험 도중 앞 브레이크가 과열되고 양쪽 앞 타이어가 손상되면서 차량은 더 이상 주행할 수 없게 됐다. 이후 문이 열린 상태로 정비가 이어졌고, 그동안 위장막에 가려졌던 대시보드와 디스플레이 구성이 카메라에 그대로 포착됐다.
다만 이를 양산차의 결함으로 보기는 어렵다. 일반적인 주행 환경을 넘어 냉각 성능과 제동 제어, 부품 내구성을 확인하는 극한 시험 과정에서 발생한 일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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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인치 대화면 디스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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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에서 가장 먼저 시선을 끄는 것은 대시보드 중앙에 배치된 약 17인치 크기의 가로형 디스플레이다. 현행 투싼은 계기판과 내비게이션을 하나로 연결한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사용하지만, 신형은 대형 중앙 화면과 운전자용 디스플레이를 분리했다.
운전자 앞에는 속도와 주행 정보를 표시하는 슬림 디스플레이가 별도로 배치됐다. 스티어링 휠도 위아래를 평평하게 다듬은 새로운 형태로 변경됐다. 화면을 키우면서도 공조장치 등 자주 사용하는 기능은 일부 물리 버튼으로 남겨둔 모습이다.
단순히 고급스러워진 정도가 아니라 실내 조작 방식 자체가 달라지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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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들어온 실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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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구성은 현대차그룹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플레오스 커넥트’와 상당히 유사하다. 플레오스 커넥트는 대형 중앙 화면과 슬림 디스플레이, 물리 버튼을 함께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핵심은 대규모 언어모델 기반 음성비서 ‘글레오 AI’다. 자연스러운 대화를 이해하고 한 번에 여러 요청을 처리하며, 어느 좌석에서 말했는지 구분해 공조장치나 편의 기능까지 제어할 수 있다.
별도의 앱 마켓을 통해 유튜브와 스포티파이 등을 스마트폰 연결 없이 사용할 수 있고, OTA 업데이트로 출고 이후에도 기능을 추가한다. 현대차가 신형 투싼 적용을 공식화하지는 않았지만, 포착된 실내 구성을 고려하면 탑재 가능성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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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비 45% 향상은 헛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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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트레인에서는 차세대 1.6 터보 하이브리드 시스템 적용이 예상된다. 기존 구동 모터에 시동과 발전을 담당하는 P1 모터를 추가한 P1+P2 방식으로, 엔진 개입 속도와 변속 응답성, 정숙성을 함께 개선하는 구조다.
일부에서는 연비가 최대 45%, 출력은 19% 향상된다는 전망도 나오지만 이는 투싼에 적용되는 수치가 아니다. 해당 수치는 팰리세이드 2.5 터보 하이브리드를 동급 가솔린 모델과 비교한 결과다.
현대차그룹이 밝힌 차세대 1.6 터보 하이브리드의 공식 개선 폭은 기존 중형 SUV 대비 연비 4% 이상이다. 시스템 최대토크는 367Nm에서 380Nm로 높아진다. 숫자는 덜 자극적이지만 실제 투싼과 연결할 수 있는 수치는 이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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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은 더 각진 SUV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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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관도 현행 투싼의 곡선과 삼각형 중심 디자인에서 벗어난다. 시험차에서는 평평한 보닛과 수직에 가까운 전면부, 한층 각진 차체 윤곽이 확인된다. 싼타페와 넥쏘에서 보여준 현대차의 최신 디자인 방향이 투싼 체급에 맞게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
신형 투싼의 공식 출시 일정과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대형 화면과 새로운 소프트웨어, 차세대 하이브리드가 적용되면 상품성은 크게 높아지지만 가격 인상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현행 투싼은 이미 완성도가 검증됐고 구매 조건에서도 유리할 수 있다. 반면 실내와 파워트레인 변화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신형 공개까지 기다릴 이유가 충분하다. 결국 6년 만의 풀체인지가 가져올 가장 큰 변화는 디자인보다 소비자의 구매 시점을 흔들어 놓았다는 점이다.
박성한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