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 신차/출시 2026.08.10 09:49

"20대는 안 사고 70대는 산다"... 상반기 승용차 시장, 법인·고령층 '주도'

[오토트리뷴=김예준 기자] 올해 상반기 국내 승용차 신규 등록에서 개인 구매가 전반적으로 줄어든 가운데, 전 연령대 중 유일하게 70대 이상에서만 구매량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대의 신차 구매가 급감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제작=오토트리뷴 청년층의 차 소유 기피와 고금리 여파로 위축된 개인 수요의 빈자리는 법인 및 장기 렌트·리스 수요가 채웠다. ㅡ 20대 신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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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산 테슬라 모델 3,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제작=오토트리뷴

[오토트리뷴=김예준 기자] 올해 상반기 국내 승용차 신규 등록에서 개인 구매가 전반적으로 줄어든 가운데, 전 연령대 중 유일하게 70대 이상에서만 구매량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산 테슬라 모델 3,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제작=오토트리뷴
20대의 신차 구매가 급감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제작=오토트리뷴

청년층의 차 소유 기피와 고금리 여파로 위축된 개인 수요의 빈자리는 법인 및 장기 렌트·리스 수요가 채웠다.


20대 신차 구매 15.7% 급감, 70대 이상만 6.7% 증가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 집계에 따르면 상반기 개인 신차 구매는 49만 대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50만 6,000대) 대비 3.3% 감소했다. 개인 구매가 전체 승용차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68.0%에서 65.1%로 축소됐다.

연령대별로는 20대의 감소 폭이 독보적이었다. 20대 이하의 신차 구매는 2만 7,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5.7% 급감했다. 다른 연령대(30대 -2.3%, 40대 -2.9%, 50대 -3.9%, 60대 -1.8%)가 1~3%대 감소율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하락세가 매우 뚜렷하다.

협회는 높은 차값과 기름값·보험료 등 유지비 부담, 카셰어링 확산으로 젊은 층의 소비 패턴이 '소유'에서 '이용'으로 전환된 결과로 풀이했다.

운전면허증을 살펴 보는 모습 /사진=AI생성
운전면허증을 살펴 보는 모습.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제작=오토트리뷴

반면 70대 이상은 2만 2,000대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6.7% 증가했다. 전 연령대를 통틀어 유일한 상승세다. 고령화에 따른 절대 인구 증가와 더불어 은퇴 후에도 경제활동을 이어가는 고령층 취업자가 늘면서 이동 및 차량 교체 수요가 지속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참고사진, BMW 전기차 라인업 /사진=BMW 그룹 코리아
참고사진, BMW 전기차 라인업 /사진=BMW 그룹 코리아


개인 대신 '법인·대여'가 메워, 전기차 장기렌트 108.9% 폭증

개인 소비가 침체된 자리는 법인과 사업자가 메웠다. 상반기 법인·사업자 구매는 26만 3,000대로 10.5% 증가했다. 비중도 32.0%에서 34.9%로 껑충 뛰었다.

전체 승용차 시장이 1.1% 성장에 그친 상황에서 법인 수요가 시장의 버팀목 역할을 한 셈이다. 특히 렌터카와 리스 등 대여사업용 물량이 16만 7,000대로 전년(14만 4,000대) 대비 16% 늘었다.

참고사진, 테슬라 라인업 /사진=테슬라
참고사진, 테슬라 라인업 /사진=테슬라

이러한 경향은 전기차 시장에서 더욱 도드라졌다. 전기차 렌트 및 대여 물량은 2만 8077대로 무려 108.9% 급증했다. 개인 구매 대비 신차 출고가 빠른 데다, 중고 전기차 감가상각 위험을 피할 수 있고, 매월 일정 비용만 지불하면 되는 장기 렌트·리스의 장점이 부각된 영향이다.


대량 구매 기업 지원하고 고령자 ADAS 늘려야

협회는 자동차 시장의 중심축이 '개인의 소유'에서 '기업 및 대여 사업자의 이용'으로 이동하고 있으며, 고령층이 실질적인 주요 구매 주체로 부상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운전대를 잡은 고령 운전자 /사진=오토트리뷴
운전대를 잡은 고령 운전자 /사진=오토트리뷴

이에 따라 기존 개인 구매자 위주의 단순 보조금·세제 혜택에서 벗어나, 법인 및 렌트·리스 등 대량 구매 시장을 위한 제도 개선과 이용자 보호 장치가 시급하다는 제언이 나온다.

아울러 급증하는 고령 운전자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페달 오조작 방지 등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을 장착한 차량에 대한 정책적 지원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예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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