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천만 원짜리가 이젠 1600만 원"..볼보 플래그십 세단, 감가 '75%'

[오토트리뷴=김예준 기자] 2018년 5월식 볼보 S90 D5 AWD 인스크립션이 1,650만 원에 등록돼 있다. 신차 가격은 7,490만 원이었다.
주행거리가 14만 9,000km로 적지 않다. 그러나 사륜구동 최상위 트림이 신차가의 4분의 1 아래로 내려온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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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9대 중 125대가 초기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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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0일 기준 엔카에 등록된 S90은 총 369대다. 이 가운데 2016년부터 2020년까지 판매된 초기형이 125대를 차지한다.
초기형의 구성을 보면 2.0 가솔린이 89대로 가장 많고, 디젤이 26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가 10대다. 눈에 띄는 것은 디젤이다. 전체 매물의 디젤 26대가 모두 초기형에 몰려 있다. 볼보가 중간에 디젤을 정리하고 가솔린 중심으로 전환했다.
부분변경 이후 모델에는 디젤이 없다. 디젤 S90을 찾는다면 선택지가 초기형 26대로 한정된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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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만 원대는 주행거리를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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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만 원대 매물은 대부분 초기형 가운데 주행거리가 많은 차량이다. 20만km를 넘긴 디젤 모델이 여럿 올라와 있다.
앞서 언급한 2018년 5월식 D5 AWD 인스크립션도 14만 9,000km를 달렸다. 2019년 11월식 T5 인스크립션은 12만km에 1,799만 원이다. 이 차의 신차 가격은 6,590만 원이었다.
두 매물 모두 신차가의 4분의 1 수준이다. 다만 주행거리를 감안하면 소모품과 정비 이력을 함께 따져야 하는 구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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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천만 원대면 상태 좋은 매물 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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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주행거리가 적은 매물도 2천만 원대에서 찾을 수 있다. 2020년 9월식 B5 인스크립션은 주행거리 5만 9,000km에 2,920만 원이다. 볼보가 디젤을 정리하면서 내놓은 가솔린 마일드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신차 가격은 6,690만 원이었다.
보험 이력은 한 건뿐이고 수리비도 100만 원 초반에 그친다. 경미한 접촉 수준이라는 뜻이다. S90 매물에서 이런 차량을 찾기 어렵지 않다. 볼보를 고르는 소비자 상당수가 안전을 우선순위에 두는 만큼 무리한 주행이 적다는 해석이 나온다.
제조사 차원의 조치도 맞물린다. 볼보는 2020년형부터 전 세계에 판매하는 모든 차량의 최고 속도를 180km/h로 제한했다. 안전을 위해 스스로 성능에 상한을 둔 결정인데, 고속 주행에서 비롯되는 사고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으로도 작용한다.
앞서 본 1천만 원대 매물들이 신차가의 4분의 1 수준까지 내려온 것과 비교하면, 이 차는 절반 안팎에 머문다. 결국 연료 종류보다 주행거리와 사고 이력이 가격을 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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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륜구동이라 사륜도 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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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90이 경쟁 모델과 갈리는 지점이 하나 있다. 구동 방식이다. BMW 5시리즈와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는 후륜구동이 기본이다. 사륜구동을 고르면 값이 올라가고 중고 시세에서도 그 차이가 유지된다.
반면 S90은 전륜구동이 기본이고 사륜구동이 그 위에 얹히는 구조다. 그만큼 사륜구동 매물이 흔하고 시세도 크게 벌어지지 않는다. 1,650만 원짜리 D5 AWD 인스크립션이 그 사례다.
눈이 오는 지역이나 산간 도로를 자주 다니는 경우, 같은 예산으로 사륜구동을 잡을 여지가 넓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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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90, 구매 전 확인해야할 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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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트레인에 따라 점검 지점이 다르다. 디젤은 배출가스 관련 장치를 봐야 한다. 주행거리가 많은 매물이 대부분인 만큼 DPF 관리 이력이 중요하다.
마일드 하이브리드는 48V 배터리와 통합형 스타터 제너레이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고전압 배터리와 충전 시스템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또한 S90는 볼보의 플래그십 세단인 만큼 트림에 따라 일부 모델들은 에어서스펜션이 적용됐다. 따라서 차량 구매 전 작동 상태와 수리 이력도 함께 봐야 한다.
김예준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