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퍼 갔을 정도"... 현대차가 공식 계정에 공유한 역대급 싼타페 '등장'

[오토트리뷴=김예준 기자] 각진 패밀리 SUV 싼타페가 사막을 달리는 투 도어 레이스카로 바뀌었다. 현대차 미국법인이 이 이미지를 자사 공식 계정에 직접 올렸다.
제조사가 개인 작업자의 렌더링을 공식 채널로 퍼가는 경우는 흔치 않다. 통상 제조사는 자사 차량의 개조 이미지에 거리를 둔다. 상품 이미지와 어긋날 수 있고, 실제로 만들 계획이 없는 차를 홍보하는 모양새가 되기 때문이다.
이미지를 만든 사람은 디지털 아티스트 Khyzyl Saleem이다. 인스타그램에서 @the_kyza라는 이름으로 활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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램프·유리 빼고 싹 바뀌었다… 투 도어 파격 구조의 렌더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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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물은 원형을 거의 남기지 않았다. 차체는 투 도어로 줄었고 비례는 크게 부풀렸다. 양산차에서 그대로 남은 것은 H자 형태의 헤드램프와 테일램프, 그리고 앞유리 정도다.
바퀴에는 비드락 휠에 두툼한 오프로드 타이어를 물렸다. 비드락은 타이어가 휠에서 빠지지 않도록 가장자리를 물리적으로 고정하는 방식으로, 험로에서 공기압을 낮게 쓰는 차량에 주로 쓰인다.
그 위로는 지느러미 형태의 돌기가 달린 넓은 펜더가 덮인다. 앞뒤 범퍼는 아예 떼어냈다. 험로에서 진입각과 이탈각을 확보하기 위한 구성이다.
후드는 새로 조형했고 지붕에는 보조 LED 램프를 얹었다. 뒤쪽에는 스페어 타이어 두 개가 달리고, 리어 쿼터 패널에는 큼직한 공기 통로를 뚫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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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을 가르는 극강의 오프로드 레이스 '바하(Baja)'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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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하는 멕시코 바하 캘리포니아 반도에서 열리는 오프로드 레이스에서 온 이름이다. 포장되지 않은 사막과 자갈길을 고속으로 달리는 경기다.
노면이 험한 만큼 차가 받는 충격이 크다. 서스펜션이 길게 움직여야 하고, 차체가 비틀리는 힘도 견뎌야 한다. 여기에 나가는 차들이 일반 SUV와 구조부터 다른 이유다.
겉모습만 양산차를 닮았을 뿐 안은 전용 파이프 프레임으로 짜는 경우가 많다. 이번 렌더링에서 범퍼를 떼고 펜더를 넓힌 것도 그 성격을 따라간 구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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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토요타도 사막으로… 실제 양산 레이서 제작 조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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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로서는 양산 계획이 없다. 이런 차를 완성하려면 전용 섀시에 장행정 서스펜션을 얹어야 하고, 그에 맞는 출력을 내는 엔진도 필요하다.
비슷한 사례는 있다. 포드가 내놓은 브롱코 DR은 5.0리터 V8을 얹은 한정 생산 사막 레이서였다. 다카르 랠리에 나가는 포드 랩터 T1+와 도요타 GR DKR 하이럭스 T1+는 더 극단적인 구조를 쓴다.
혼다도 HRC가 만든 패스포트로 사막 레이스에 나선 적이 있다. 패밀리 SUV를 경주차로 바꾼다는 발상 자체가 처음은 아니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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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C 짬밥에 N·XRT 결합… 현대차의 제작 가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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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현대차가 이런 차를 만들 기반이 없는 것은 아니다. 현대차는 모터스포츠에 오랫동안 투자해왔다. 세계랠리선수권을 비롯한 무대에서 성적을 내왔고, 고성능 브랜드 N을 통해 그 결과를 양산차로 옮기는 구조도 갖췄다.
여기에 오프로드 성향을 담당하는 XRT 라인업도 운영 중이다. 해외 매체들은 이 둘을 결합하면 바하 레이서 프로젝트가 가능해진다는 관측을 내놓기도 했다.
현대차가 오프로드 지향 모델을 늘리려 한다는 점도 맞물린다. 모터스포츠 성적이 판매로 이어진다는 것은 업계에서 오래된 공식이기도 하다.
현대차 미국법인은 이미지를 올리면서 댓글에서 나온 제안을 Khyzyl Saleem이 실제 작업으로 옮겼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음에는 어떤 현대차를 개조하면 좋겠느냐고 물었다.
김예준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