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 신차/출시 2026.08.15 11:34

"손맛의 짜릿함 결국"... 맥라렌 , 34년 만에 드디어 '수동' 돌려놨다

[오토트리뷴=이우진 기자] 슈퍼카 시장에서 사라져가던 클러치 페달이 다시 돌아왔다. 맥라렌이 1992년 공개된 F1 이후 처음으로 실제 수동변속기를 탑재한 신차 ‘McL 6GT’를 선보였다. McL 6GT /사진=맥라렌 2026 몬터레이 카 위크에서 공개된 McL 6GT는 현재 콘셉트카다. 그러나 단순한 전시용 모델은 아니다. 맥라렌은 2028년 양산형 출시를 공식화했으며, 기존 주력 제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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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L 6GT /사진=맥라렌

[오토트리뷴=이우진 기자] 슈퍼카 시장에서 사라져가던 클러치 페달이 다시 돌아왔다. 맥라렌이 1992년 공개된 F1 이후 처음으로 실제 수동변속기를 탑재한 신차 ‘McL 6GT’를 선보였다.

McL 6GT /사진=맥라렌
McL 6GT /사진=맥라렌

 2026 몬터레이 카 위크에서 공개된 McL 6GT는 현재 콘셉트카다. 그러나 단순한 전시용 모델은 아니다. 맥라렌은 2028년 양산형 출시를 공식화했으며, 기존 주력 제품군을 넘어서는 새로운 고급 슈퍼카로 개발할 계획이다.

34년 만에 진짜 수동이 돌아온 이유는?

McL 6GT의 핵심은 실제 수동변속기다. V8 내연기관과 클러치 페달을 갖춘 수동변속기, 후륜구동을 결합해 운전자가 직접 동력을 다루는 전통적인 구성을 되살렸다.

McL 6GT /사진=맥라렌
McL 6GT /사진=맥라렌

최근 공개된 페라리 12칠린드리 마누알레와도 방식이 다르다. 페라리는 8단 듀얼클러치 변속기를 유지한 채 변속 레버와 클러치 페달의 움직임을 전자 신호로 전달하는 ‘마누알레 바이 와이어’를 적용했다. 수동변속기의 감각은 구현했지만, 구조적으로는 듀얼클러치 변속기다.

반면 McL 6GT는 맥라렌이 ‘정통 수동변속기’라고 강조한 시스템을 사용한다. 빠른 변속이나 가속 기록보다 운전자가 직접 조작하는 과정에 더 큰 가치를 둔 선택이다.

McL 6GT /사진=맥라렌
McL 6GT /사진=맥라렌

V8·후륜구동으로 완성한 순수한 손맛

맥라렌은 아직 V8 엔진의 배기량과 최고출력, 공차중량, 가속 성능을 공개하지 않았다. 수동변속기는 듀얼클러치 변속기보다 변속 속도가 느린 만큼, 기록 경쟁에서는 불리할 가능성이 크다.

대신 수동변속기와 후륜구동, 유압식 스티어링을 조합해 운전자와 자동차 사이의 연결감을 극대화했다. 가속페달을 밟고 기어를 선택하며 스티어링 휠을 돌리는 모든 과정에서 물리적이고 명확한 반응을 전달하는 것이 개발 목표다.

차체는 탄소섬유 모노코크와 탄소섬유 패널로 제작했다. 맥라렌이 오랫동안 유지해 온 경량화 원칙을 계승하면서 수동변속기가 주는 기계적인 감각까지 더했다.

McL 6GT /사진=맥라렌
McL 6GT /사진=맥라렌

창업자의 미완성 슈퍼카를 다시 잇다

McL 6GT의 뿌리는 1960년대 후반 브루스 맥라렌이 개발했던 ‘M6GT’로 이어진다. M6GT는 M6A 캔암 경주차를 기반으로 만든 도로용 슈퍼카였다.

브루스 맥라렌은 경주차의 가벼운 차체와 성능을 일반 도로에서도 경험할 수 있는 자동차를 꿈꿨다. 하지만 1970년 그의 사망 이후 M6GT 계획은 본격적인 양산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맥라렌은 약 60년이 흐른 뒤 최신 소재와 기술을 활용해 창업자의 미완성 계획을 다시 꺼냈다. McL 6GT라는 차명 역시 M6GT와 맥라렌의 모터스포츠 역사를 동시에 계승한다.

McL 6GT /사진=맥라렌
McL 6GT /사진=맥라렌

왜 기존 맥라렌과 전혀 다른 모습일까?

McL 6GT는 최근 출시된 맥라렌 슈퍼카들과 확연히 다른 외관을 갖췄다. 낮고 넓은 전면부와 깔끔하게 정리된 차체 면, 뒤쪽을 짧게 잘라낸 캄백 스타일이 특징이다.

지붕에서 엔진 커버로 이어지는 곡선과 넓게 부풀린 후면부는 원형 M6GT의 비율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복잡한 공기흡입구와 날카로운 선을 강조했던 기존 모델보다 1960년대 스포츠 프로토타입의 단순하고 유려한 형태에 가깝다.

실내에는 가공 알루미늄 스위치와 노출형 탄소섬유, 클래식 퀼팅 패턴이 적용됐다. 변속 레버와 연료 주입구에는 맥라렌의 초기 상징인 ‘스피디 키위’를 새겼고, 엔진룸에는 브루스 맥라렌의 서명도 넣었다.

McL 6GT /사진=맥라렌
McL 6GT /사진=맥라렌

양산형 McL 6GT는 2028년 등장

McL 6GT의 가격과 생산 대수, 구체적인 성능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맥라렌은 기존 핵심 제품군 밖에 자리하는 고도로 희소한 슈퍼카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동화와 자동변속기가 슈퍼카 시장의 중심이 된 상황에서 V8 엔진과 실제 수동변속기, 후륜구동, 유압식 스티어링을 동시에 선택한 것은 이례적이다. McL 6GT가 추구하는 목표가 가장 빠른 슈퍼카가 아니라 운전자가 가장 깊게 개입할 수 있는 슈퍼카라는 점은 분명하다.

이우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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