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금 사라지니 결국"... 2위 턱걸이 테슬라, '모델 Y' 빼면 답 없다?

[오토트리뷴=김예준 기자]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무적 같던 왕좌를 지켜오던 테슬라의 입지가 예전치 않다. 중국을 제외한 세계 시장에서 2위 자리는 가까스로 유지했지만, 비중국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 속도를 미처 따라가지 못하며 점유율이 깎이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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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세액공제 영구 종료 직격탄... 점유율 12.5%로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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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E리서치가 발표한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1~7월 테슬라의 비중국 시장 인도량은 67만 7천 대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27.2% 늘어난 수치다. 그러나 중국을 뺀 비중국 시장 전체 평균 성장률(30.5%)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 때문에 테슬라의 비중국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12.8%에서 12.5%로 0.3% 하락했다. 가장 치명적인 악재는 테슬라의 안방인 북미 시장의 정책 변화다. 지난해 9월 미국 정부의 클린차량 세액공제 혜택이 영구 종료되면서 구매 부담이 급증했고, 이에 따라 북미 전체 전기차 인도량이 22.7%나 폭락했다.
북미 매출 비중이 절대적인 테슬라 입장에서는 직격탄을 맞은 셈이다. 여기에 고금리 기조 장기화와 차량 연식 변경에 따른 모델 노후화가 겹치며 소비자의 신차 구매 타이밍이 뒤로 밀린 점도 실적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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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유럽선 현지 브랜드와 중국계 사이 '샌드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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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시장에서의 상황은 더욱 팍팍하다. 1위 폭스바겐 그룹을 필두로 한 유럽 현지 제조사들이 2,000만 원대 후반에서 3,000만 원대 보급형 전기차 라인업을 대거 투입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중국 BYD와 지리, 체리 등 후발주자들이 강력한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쳐들어오면서 테슬라의 입지가 위아래로 압박 받는 샌드위치 신세가 됐다.
전문가들은 테슬라의 고질적인 약점으로 '모델 3'와 '모델 Y' 2개 차종에만 지나치게 치우친 단조로운 라인업을 꼽는다. 또한 시장 전체 판매량을 받쳐줄 2만 5천 달러(한화 약 3천만 원대 중반) 이하 보급형 신차의 대량 양산 및 인도 타이밍이 지연되면서 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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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카드 남아있나... 결국 다시 한번 파격 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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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테슬라가 하반기 점유율 반등을 이뤄내기 위해서는 다시 한번 파격적인 직할인 카드를 꺼내 들거나, 차세대 저가 플랫폼 기반의 신차 출시 일정을 앞당겨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북미 세액공제 공백이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테슬라의 독주 체제는 이미 종식됐다"라며 "지역별 맞춤형 할인 정책과 차세대 보급형 EV의 구체적인 공급 스케줄이 테슬라의 하반기 실적과 시장 평가를 좌우할 최대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예준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