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SUV면 뒷자리도 안심?”... 아우디 Q3·BMW X1, 충돌평가서 엇갈린 성적

[오토트리뷴=이장훈 기자] 작은 수입 SUV라도 뒤에는 가족이 탄다. 아우디 Q3와 BMW X1을 비교할 때 실내 크기와 옵션만큼 뒷좌석의 충돌 안전성을 살펴볼 이유다. 오토블로그가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의 두 차 평가를 비교했는데, 충돌 시험과 사고 예방 장비의 결과가 달랐다.
비교 대상은 미국형 2026년형 Q3와 X1이다. IIHS는 충돌 안전성을 Good·Acceptable·Marginal·Poor 네 등급으로 평가한다. 두 차 모두 차체 앞부분의 25%를 충돌시키는 스몰 오버랩과 측면 충돌 시험에서는 최고 등급인 Good을 받았다. 이번 비교는 미국형 기준이며 국내 판매차와는 연식·안전장비 구성이 다를 수 있다.
차이는 차체 폭의 40%를 충돌시키는 개선된 모더레이트 오버랩 정면 시험에서 벌어졌다. X1은 Good, Q3는 최하 등급인 Poor였다. 같은 소형 프리미엄 SUV라도 이 시험에서는 성적이 크게 벌어졌다.
문제는 뒷좌석 가슴 보호
오토블로그가 전한 Q3의 약점은 뒷좌석 승객의 가슴 부상 위험이었다. 뒷좌석 구속장치와 충돌할 때 인체모형이 움직이는 정도에서도 감점을 받았다. 앞좌석의 차체 구조만 보고는 알기 어려운 부분이다.
X1도 뒷좌석 세부 항목이 모두 최고 등급은 아니었다. IIHS 공식 평가에서 뒷좌석 가슴 보호와 구속장치·인체모형 움직임은 각각 Acceptable이었다. 다만 해당 시험의 종합 등급은 Good을 확보했고, 최고 안전상인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도 받았다.
IIHS는 2022년 이 정면 충돌 시험에 뒷좌석 인체모형을 추가했다. 작은 체격의 여성이나 청소년과 비슷한 모형을 운전석 뒤에 앉힌다. 앞좌석 안전장치가 발전하는 동안 뒤에 탄 사람이 얼마나 보호받는지 확인하려는 시험이다.
사고 피하는 능력은 달랐다
충돌을 피하는 장비에서는 Q3가 앞섰다. 차량 간 전방 충돌 예방 평가에서 Q3는 Good, X1은 Acceptable이었다. 보행자 충돌 예방과 헤드램프는 두 차 모두 Good이었다. 충돌한 뒤의 보호 성능과 충돌 전에 멈추는 성능을 각각 확인해야 하는 결과다.
오토바이 모형을 향해 시속 약 50km로 달리는 조건에서 Q3는 충돌을 피했다. X1은 속도를 시속 약 26km까지 낮췄지만 완전히 멈추지는 못했다. 승용차 모형을 대상으로 한 여섯 차례 시험에서는 두 차 모두 충돌을 피했다.
가족이 탈 자리부터 확인
뒷좌석에 가족을 태운다면 Q3의 정면 충돌 시험 결과가 먼저 걸린다. X1은 이 시험에서 종합 Good을 받았고 뒷좌석의 구속장치 성적도 더 높았다. 차량 충돌 예방에서는 반대로 Q3가 한 단계 앞섰다. 어느 항목을 비교하느냐에 따라 두 차의 강점이 분명히 나뉜다.
한편, IIHS의 X1 개선형 모더레이트 오버랩 정면 평가는 2026~2027년형에 적용된다. 2023년형부터 이어진 같은 세대라도 시험 항목별 적용 연식이 다르다.
이장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