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9월 승용 판매 감소 속 신에너지차 비중 67%…수출은 증가
중국 승용차 시장에서 전기차와 PHEV(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중심의 판매 비중이 계속 높아지고 있다. 다만 9월에는 시장 전체 판매가 감소하면서, ‘비중 상승’과 ‘판매 감소’가 동시에 나타난 것으로 CPCA(중국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 확정 집계에서 확인됐다.
CPCA에 따르면 9월 승용차 소매 판매는 161만 8,000대로 전년 동월 대비 28.0% 감소했다. 같은 기간 신에너지차(전기차·PHEV 등) 소매 판매는 108만 4,000대로 16.7% 줄었으며, 이로 인해 신에너지차 비중은 67.0%까지 상승했다. 비중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9.1%포인트 오른 수치다.
가솔린차 소매 판매는 4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브랜드의 경우 신에너지차 비중이 84.5%에 달했지만, 주요 합작 브랜드에서는 15.9%로 격차가 나타났다. 같은 중국 시장에서도 업체 성격에 따라 판매 구성의 차이가 컸다는 설명이다.
수출은 증가…내수 감소와 대비
내수 소매 판매가 줄어든 가운데 수출 흐름은 반대 방향으로 나타났다. 승용차 수출은 91만 7,000대로 전년 대비 73.7% 증가했으며, 이 중 신에너지차는 55만 8,000대였다.
또한 중국에서 출하된 승용차 가운데 해외로 간 비중은 36%로, 전년의 19%보다 크게 높아졌다. 수출을 포함한 신에너지 승용차 도매 출하는 166만 6,000대로 11.3% 늘었다. CPCA는 내수 소매 감소 속에서 수출이 전체 출하 증가를 이끌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시장 배경과 변동 요인
CPCA는 비교 기준이 높았던 점을 배경으로 제시했다. 지난해에는 보조금 종료 전 구매가 집중되며 판매 흐름이 달라졌고, 여기에 명절 시점과 높은 유가 등이 영향을 줬다는 설명이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으로 일부 신에너지 신차 출시가 지연됐다는 언급도 함께 나왔다. 다만 이 부분은 ‘거론’ 수준으로, 구체적인 지연 규모나 모델별 영향은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
소비자 관점의 영향: 중고차·수출 변수
이번 집계는 중국 내수 판매가 감소한 가운데 수출이 늘었다는 점에서, 해외 시장으로의 공급과 물량 흐름이 달라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는 장기적으로 특정 차종의 중고차 수급과 가격 형성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다.
다만 중국 시장의 판매·수출 변화가 곧바로 국내 중고차 시세로 연결된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국내 유통 구조, 수입·통관 물량, 환율, 차종별 수요가 함께 작동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내수는 줄고 수출은 늘어나는’ 패턴이 이어질 경우, 해외에서 유입되는 물량과 경쟁 구도가 달라질 가능성은 점검할 만하다.
중고차를 고려하는 소비자라면, 같은 모델이라도 연식·주행거리뿐 아니라 수급 시점에 따라 가격 변동 폭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내차를 판매하려는 경우에도 시장에서 해당 차종의 거래량이 줄어드는지, 수출용 물량이 늘며 국내 공급이 달라지는지 등을 함께 확인하는 편이 유리하다.
앞으로 확인할 대목
- CPCA가 언급한 ‘지난해 보조금 종료 전 구매 집중’과 이번 달 판매 감소의 비교 효과가 어느 정도인지
- 명절 시점, 유가, 반도체 가격 상승이 신차 출시 지연과 판매 감소에 실제로 어떤 모델·지역별 차이를 만들었는지
- 수출 비중(36%) 상승이 이후에도 유지되는지, 유지된다면 국내 중고차 수급과 가격에 어떤 시차로 반영될지
- 업체별로 내수 소매와 도매 출하 흐름이 어떻게 갈리는지(예: BYD, 테슬라 중국 등) 추가 월별 데이터로 확인할 필요
이번 9월 집계는 신에너지차 비중이 커지는 흐름 속에서도 판매 대수는 경기·수급 요인에 따라 흔들릴 수 있음을 보여준다. 내수와 수출의 온도 차가 커진 만큼, 다음 달 확정치에서 비중과 판매 대수의 동반 흐름이 어떻게 바뀌는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