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화차 30만 대 팔았다"... 기아, 3분기 매출 31조 5974억원

[오토트리뷴=김해미 기자] 기아가 전동화차 판매 확대에 힘입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늘렸다. 전 세계 산업 수요가 위축된 가운데서도 도매판매가 증가했고,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가 소매판매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했다.
기아는 지난 30일 2026년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31조 5,974억원, 영업이익 1조 8,183억원을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1%, 24.3%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률은 0.7%포인트 오른 5.8%였지만, 당기순이익은 1조 2,855억원으로 9.6% 감소했다.
도매판매는 84만 7,355대로 전년보다 7.9% 늘었다. 국내는 14만 1,013대, 해외는 70만 6,342대다. 별도 소매 지표인 글로벌 현지판매는 약 82만 9,000대로 6.9% 증가했다. 미국과 서유럽, 인도 등 주요 시장의 증가세가 중동 지역의 부진을 상쇄했다.
전동화차 소매판매는 30만 대로 전년 동기보다 47% 증가했다. 전체 소매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6.2%로 9.8%포인트 높아졌다. 하이브리드차는 약 17만 2,000대로 46%, 전기차는 약 12만 3,000대로 75.4% 늘었다. 전동화차 집계에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도 포함된다.
미국의 하이브리드차 판매는 약 6만 9,000대로 전년보다 118% 증가했다. 기아는 텔루라이드 하이브리드의 신차 효과와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현지 생산을 배경으로 꼽았다. 서유럽 전기차 판매는 약 6만 3,000대로, 해당 지역 소매판매의 43.2%를 차지했다.
수익성에는 부담도 남았다. 기아는 미국 관세율 조정과 판매 증가, 환율이 이익 개선에 기여했지만 원자재 가격 상승과 중동 분쟁으로 약 5,700억원의 영업이익 감소 요인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전기차 판매 확대를 위한 인센티브와 가격 정책도 비용 부담으로 작용했다.
4분기에는 국내와 미국에서 하이브리드차 판매를 확대하고, 서유럽에서는 전기차 라인업을 활용해 판매를 늘릴 계획이다. 이번 실적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에 따른 잠정 연결 실적이며, 감사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김해미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