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 업계/브랜드 2026.11.03 17:43

"걸윙부터 클래식 레이싱카까지"... 2026 서울클래식카쇼, 사흘간 전시 마쳐

2026 서울클래식카쇼 현장 /사진=한국클래식카협회 [오토트리뷴=김해미 기자] 한국클래식카협회(회장 정재신)와 코엑스(사장 조상현)가 공동 주최하고 오토카코리아(대표 최주식)가 주관한 '2026 서울클래식카쇼'가 10월 30일부터 11월 1일까지 사흘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 동문 잔디광장에서 열렸다. 지난해 첫 행사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올해 전시는 희귀 클래식카를 가까이에서 만나고 자동차의...
이 페이지는 외부 RSS를 바탕으로 정리한 요약 정보입니다. 자세한 내용과 정확한 표현은 원문 보기에서 확인해 주세요.
2026 서울클래식카쇼 현장 /사진=한국클래식카협회

[오토트리뷴=김해미 기자] 한국클래식카협회(회장 정재신)와 코엑스(사장 조상현)가 공동 주최하고 오토카코리아(대표 최주식)가 주관한 '2026 서울클래식카쇼'가 10월 30일부터 11월 1일까지 사흘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 동문 잔디광장에서 열렸다. 지난해 첫 행사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올해 전시는 희귀 클래식카를 가까이에서 만나고 자동차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하는 자리였다.

지난 30일 열린 개막식을 시작으로 전시장에는 주말 내내 발길이 이어졌다. 자동차 애호가뿐 아니라 연인과 가족 단위 방문객, 외국인 관광객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전시장을 찾았다. 이들은 오늘날 자동차에서 좀처럼 찾아보기 어려운 독창적인 디자인과 정교한 디테일에 감탄했다. 차를 둘러보던 사람들 사이에서는 "이것이 진짜 자동차"라는 탄성이 나오기도 했다.

코엑스 잔디광장에 모인 클래식카

특히 1930년 제작된 코드(Cord) L-29 카브리오의 유려한 스타일은 90여 년이 지난 지금도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당시로서는 선구적인 전륜구동 방식을 채택한 코드 L-29는 기술적 독창성과 예술적인 조형미를 함께 보여주며 시선을 붙잡았다.

2026 서울클래식카쇼 전시 차량 /사진=한국클래식카협회

보는 즐거움에 직접 체험하는 재미도 더했다. 1962년 포드 선더버드 로드스터는 관람객들에게 운전석에 앉아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했다. 평소 쉽게 접할 수 없는 미국 클래식 오픈카에 올라 사진을 남기려는 사람들로 긴 대기 줄이 이어졌다. 연인과 가족들은 영화 속 한 장면 같은 순간을 카메라에 담으며 저마다의 '인생샷'을 남겼다.

1974년 포르쉐 911 RSR의 엔진 시동 시연 역시 큰 관심을 모았다. 엔진이 깨어나며 천둥 같은 배기음이 울려 퍼지자 사람들이 차 주위로 몰려들었다. 오래된 레이싱카가 들려주는 기계적인 소리와 진동은 클래식카가 눈으로만 감상하는 대상이 아니라 온몸으로 경험하는 살아 있는 자동차임을 일깨웠다.

탑승 체험과 엔진 사운드 시연

전시의 중심에 자리한 메르세데스-벤츠 300 SL 걸윙도 높은 관심을 받았다. 위로 열리는 독특한 도어와 아름다운 차체 비례로 유명한 300 SL은 자동차 역사에서 가장 상징적인 스포츠카 가운데 하나다. 이 밖에도 포드 모델 A, 쉐보레 콜벳 캘러웨이, 포르쉐 356A 스피드스터, 알파 로메오 6C 2500 SS 등 시대와 국적을 달리하는 명차들이 한자리에 모여 자동차 디자인과 기술의 변천사를 보여줬다.

코엑스 잔디광장에서 열린 클래식카 전시 /사진=한국클래식카협회

주말에는 음악이 더해지면서 분위기도 한층 무르익었다. 브라스 밴드의 힘찬 연주와 재즈 밴드의 감미로운 선율이 잔디광장에 울려 퍼지자 사람들은 발걸음을 멈추고 공연을 즐겼다. 흥겨운 리듬에 몸을 맡기거나 박수로 호응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자동차를 중심으로 사람들이 모이고 음악과 이야기를 나누는 풍경은 모터링 컬처의 다채로운 면모를 보여줬다.

개인 소유주들이 자신의 자동차와 이야기를 소개하는 '나의 클래식카' 전시도 눈길을 끌었다. 클래식카가 단지 오래되고 희귀한 자동차가 아니라 누군가의 시간과 기억이 축적된 존재라는 점에서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행사 마지막 날인 일요일에는 비가 내렸지만 주최 측이 준비한 캐노피로 전시 차량을 보호하며 관람을 이어갔다. 우산을 쓰고 차를 둘러보던 사람들은 오후 늦게 비가 그친 틈을 타 300 SL의 걸윙 도어가 열리는 모습을 지켜보며 아쉬움을 달랬다.

서울클래식카쇼의 메르세데스-벤츠 300 SL /사진=한국클래식카협회

문화 공연에서 학술포럼까지

올해 서울클래식카쇼는 전시의 영역을 학술과 정책 논의로 확장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개막일인 10월 30일 코엑스 서밋홀에서는 국내 첫 클래식카 학술포럼이 열렸다. 자동차 디자인과 복원, 보존, 제도적 과제를 주제로 전문가들이 의견을 나누며 한국 클래식카 문화가 나아갈 방향을 모색했다.

지난해 첫 행사에서 가능성을 확인한 서울클래식카쇼는 올해 더 많은 시민과 만나는 열린 전시로 한 걸음 나아갔다. 도심의 잔디광장에서 펼쳐진 사흘간의 만남은 클래식카가 소수 애호가의 취미를 넘어 누구나 즐기고 공감할 수 있는 문화적 자산임을 보여줬다.

김해미 기자 [email protected]

조회수 2
외부 클릭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