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 신차/출시 2026.11.03 19:35

"완전 코미디가 따로 없다"... 딱 2개월만 무상 장착, 정의선 회장님 지시사항인가?

현대자동차 아반떼와 정의선 회장 /사진=오토트리뷴 DB, 현대차 /편집=오토트리뷴 [오토트리뷴=이장훈 기자] 운전대 앞 계기판을 달려면 추가금을 내야 했던 아반떼가 이제는 그 계기판을 구매 혜택으로 내세웠다. 현대자동차가 지난 8월 신형 아반떼를 선보인 뒤 약 석 달 만이다. 익숙한 자리에 있던 장비를 유료 선택 사양으로 돌렸다가 다시 무료로 얹어주는 구성이 연말 판촉 행사에 등장했다. 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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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아반떼와 정의선 회장 /사진=오토트리뷴 DB, 현대차 /편집=오토트리뷴
현대자동차 아반떼와 정의선 회장 /사진=오토트리뷴 DB, 현대차 /편집=오토트리뷴
현대자동차 아반떼와 정의선 회장 /사진=오토트리뷴 DB, 현대차 /편집=오토트리뷴

[오토트리뷴=이장훈 기자] 운전대 앞 계기판을 달려면 추가금을 내야 했던 아반떼가 이제는 그 계기판을 구매 혜택으로 내세웠다. 현대자동차가 지난 8월 신형 아반떼를 선보인 뒤 약 석 달 만이다. 익숙한 자리에 있던 장비를 유료 선택 사양으로 돌렸다가 다시 무료로 얹어주는 구성이 연말 판촉 행사에 등장했다.

현대차는 1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진행하는 K-세일페스타에서 아반떼 모던 가솔린과 하이브리드에 9.9인치 슬림 디스플레이를 무상 장착한다. 운전석 정면에서 속도와 주요 정보를 확인하는 장비로, 가격표에는 35만 원짜리 선택 품목으로 올라 있다.  또 무상 장착을 지원하게 된 계기가 정의선 회장의 지시사항인지. 논란을 잠재우기 위한 조치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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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대 앞 계기판이 35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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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아반떼 모던에는 12.9인치 플레오스 커넥트 중앙 화면이 기본 적용된다. 운전석 앞 슬림 디스플레이를 선택하지 않아도 중앙 화면에서 속도 등 주행 정보를 볼 수 있다. 논란은 속도 표시 기능 자체가 사라졌다는 데 있지 않았다. 운전대 너머 익숙한 위치에서 정보를 보려면 별도 비용을 내야 한다는 점이었다.

현대 아반떼 논란의 계기판 /사진=양봉수 기자
현대 아반떼 논란의 계기판 /사진=양봉수 기자

현대차는 출시 자료에서도 운전석 디스플레이의 장점을 강조했다. 8월 5일 계약 개시 당시 공식 자료에서 해당 장비가 “운전자의 시선이 자연스럽게 향하는 위치”에 있어 주요 차량 정보를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가 편리하다고 강조한 위치를 기본형 구매자에게는 추가금이 필요한 선택지로 남겨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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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테슬라와 무엇이 다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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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는 중앙 터치스크린에 차량 상태와 주행 속도, 경고 메시지를 모아 보여준다. 공조와 내비게이션 등 여러 기능도 같은 화면에서 제어한다. 운전대 앞에 별도 계기판을 두지 않는 실내 구성과 중앙 화면의 정보 표시 방식이 함께 설계돼 있다.

모델 Y 프리미엄 /사진=테슬라
모델 Y 프리미엄 /사진=테슬라

아반떼는 같은 차 안에서도 선택한 사양에 따라 운전대 앞 화면의 유무가 달라진다. 모던에서는 슬림 디스플레이가 35만 원짜리 옵션이고, 프리미엄에서는 중앙 화면을 14.6인치로 키우는 구성과 묶여 83만 원에 제공된다. 최상위 인스퍼레이션에는 기본 적용된다. 계기판을 없앤 실내라기보다, 계기판을 갖추는 비용을 트림별로 달리 매긴 구성에 가깝다.

이 차이 때문에 테슬라와 비슷하게 중앙 화면으로 속도를 보여준다는 설명만으로는 유료화 논란에 답하기 어렵다. 현대차는 운전석 정면 화면을 원하는 고객을 위해 장비를 마련해 놓고도, 기본형에서는 이를 추가 비용을 지불해야 누릴 수 있는 편의로 분류했다.

현대 아반떼 /사진=양봉수 기자
현대 아반떼 /사진=양봉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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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 달 만에 무료 장착 혜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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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행사에서는 그 선택 비용이 사라진다. 모던 가솔린에는 슬림 디스플레이와 함께 65만 원 상당의 컨비니언스Ⅰ을 무상 장착한다. 이 패키지에는 듀얼 풀오토 에어컨, 인조가죽 시트, 하이패스, 1열 열선시트가 포함된다. 두 선택 품목의 가격을 합치면 100만 원이다.

가솔린 모델에는 기본 할인 100만 원도 별도로 적용된다. 모던 하이브리드에는 슬림 디스플레이와 컨비니언스Ⅱ를 제공한다. 현대차는 이들 품목을 고객 선호 사양 무상 장착 혜택으로 소개했다. 출시 때는 돈을 내야 했던 운전석 화면이 연말에는 구매를 유도하는 혜택으로 바뀐 것이다.

아반떼 /사진=현대차
아반떼 /사진=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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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지나면 다시 유료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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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에 따르면 무상 장착 기간은 12월 31일까지다. 11월 1일 기준 가격표에도 슬림 디스플레이는 모던의 유료 선택 품목으로 남아 있다. 현재 제공되는 것은 행사 기간의 구매 혜택이며, 기본 사양표에서 계기판 옵션을 없앤 변경은 아니다.

연말까지 구매할 경우네는 당장 옵션 비용을 줄일 수 있다. 그러나 운전석 앞 화면이 필요한 장비라는 판단은 구매 시점에 따라 달라지지 않는다. 별도로 비용을 지불한 고객과 행사 때 무상으로 받는 고객 사이에 장비의 필요성이 달라지는 것도 아니다.

현대차가 스스로 편리하다고 설명한 계기판을 빼고, 다시 넣어주는 일을 혜택으로 내세운 대목은 씁쓸하다. 연말 판촉 이후에도 같은 논란을 반복하지 않으려면, 운전자가 익숙한 위치에서 주행 정보를 확인하는 장비를 기본 사양에 어디까지 포함할지부터 다시 정할 필요가 있다.

이장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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