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V90 경쟁자 또 늘었다"... 아우디, 제네시스 견제할 ‘Q9’ 공개

[오토트리뷴=김예준 기자] 아우디가 브랜드 역사상 가장 큰 초대형 SUV인 Q9의 실내를 공개했다.
2027년 출시될 Q9은 기존 Q7의 길이를 늘린 롱바디 버전이 아니다. BMW X7과 메르세데스-벤츠 GLS, 제네시스 GV90까지 정조준한 ‘이동하는 럭셔리 라운지’를 지향한다. 특히 실내 거주성에 큰 영향을 미치는 휠베이스가 3124mm에 달해 기존 Q7 대비 실내 거주성이 비약적으로 향상된 점이 핵심이다.
가장 눈길을 사로잡는 것은 사용자의 경험을 극대화한 첨단 도어 제어 시스템이다. 스마트폰이나 MMI 시스템은 물론, 브레이크 페달을 밟거나 안전벨트를 매는 동작만으로도 문을 원격으로 여닫을 수 있는 기능을 탑재했다.
다양한 센서를 통해 주변 장애물을 감지해 문콕 사고를 원천 차단하는 도어 제어 시스템은 Q9이 탑승자를 배려한 세심함을 보여준다.
실내는 화려함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센터패시아를 가득 채운 3분활 디스플레이는 각기 다른 역할을 수행한다. 운전석에 적용된 전자식 계기반(아우디 버추얼 콕핏)은 아우디의 최신 UI가 적용됐다.
또한 버추얼 콕핏과 이어진 센터 디스플레이는 차량의 모든 기능을 설정할 수 있다. 버추얼 콕핏과 센터 디스플레이가 운전석쪽으로 기울어져 운전자를 배려했다면, 동승석에 적용된 디스플레이는 반대로 동승석을 바라보게 기울어졌다. 이를 통해 동승자는 멀티미디어를 최적의 시야에서 즐길 수 있다.
실내는 6인승과 7인승 중 선택할 수 있다. 6인승 모델의 경우 비즈니스 클래스 좌석에서 영감을 받은 독립형 캡틴 시트가 적용된다. 열선과 통풍, 정밀한 전동 조절 기능을 갖춘 이 시트는 광활한 실내 공간과 결합해 패밀리카를 넘어서 VIP 의전까지 가능하다.
인테리어 소재의 변화도 파격적이다. 아우디는 그동안 관리가 까다롭고 지문이 잘 묻어났던 유광 피아노 블랙 트림을 과감히 배제했다. 대신 오픈 포어 우드, 매트한 질감의 소재, 그리고 알파카 혼방 직물 등 질감이 강조된 고급 소재를 대거 사용해 안락함을 강조했다.
Q9의 지붕에는 거대한 파노라마 루프도 적용됐다. Q9의 파노라마 루프는 버튼 하나로 루프 유리 구역별로 투명도를 조절할 수 있다. 투명도 조절이 가능한 만큼 별도의 햇빛 가리개가 필요 없다. 또한 파노라마 루프에는 84개의 LED도 적용돼 최대 30가지 색상의 앰비언트 라이트도 적용됐다.
아우디가 공개한 Q9는 아직 정식 출시 모델이 아니다. 정식 공개가 아닌 만큼 외관 디자인과 파워트레인은 공개되지 않은 상황이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아우디가 Q9에 전동화 파워트레인 대신 V6와 V8 엔진을 적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Q9은 미국 시장을 주 타깃으로 설계된 SUV다. 그러나 생산은 유럽 슬로바키아 공장에서 생산될 것으로 알려졌다. 경쟁 모델인 BMW X7이나 메르세데스-벤츠 GLS가 미국에서 생산되는 것과 대비되는 부분이다.
Q9과 다르게 두 차량은 미국내 생산을 통해 관세 문제를 피해갔다. 반면 Q9은 유럽 생산을 통해 미국으로 수출이 되는 차량인 만큼 관세 문제가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관세는 차량의 가격과도 직결되기 때문에 아우디가 Q9의 가격 책정에 따라 판매량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프리미엄 대형 SUV의 시장에 지각 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BMW X7와 메르세데스-벤츠 GLS가 치열하게 경쟁을 펼치던 프리미엄 대형 SUV 시장에 아우디까지 가세를 예고했다. 여기에 제네시스는 경쟁 모델들과 달리 전동화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GV90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한층 치열해진 프리미엄 대형 SUV 시장에서 아우디가 브랜드 역사상 최초로 선보일 Q9은 어떤 결과를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예준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