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 알림 3만 명 돌파"... 더 뉴 그랜저, 시작가 4천만 원에도 '대박' 예감

[오토트리뷴=김예준 기자] 현대자동차의 플래그십 세단 ‘더 뉴 그랜저’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 예사롭지 않다.
본격 판매를 하루 앞둔 13일 현재, 사전 알림 신청 고객이 3만 명을 돌파하며 흥행 돌풍을 예고했다. 이는 7세대 출시 이후 약 3년 5개월 만에 이뤄진 부분변경에 대한 대기 수요가 그만큼 두텁다는 증거다.
이번 더 뉴 그랜저는 외관을 기존의 파격적인 디자인을 정제하고 완성도를 높이는 데 주력했다. 심리스 호라이즌 램프의 구조를 단순화하고 헤드램프를 슬림하게 다듬어 전면부 인상을 더욱 명확하게 정돈했다.
특히 라디에이터 그릴의 가로 요소를 덜어내고 벌집 패턴을 강조한 시도는 대형 세단의 당당함과 깔끔한 이미지를 동시에 잡았다는 평가다. 후면부 역시 실버 가니쉬를 추가해 전면 범퍼와의 통일감을 부여하며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했다.
실내는 단순한 장식을 넘어 사용자 경험 혁신에 집중했다.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OS 기반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플레오스 커넥트’가 적용된 17인치 대형 디스플레이는 이번 변화의 핵심이다.
더 뉴 그랜저에 적용된 17인치 대형 디스플레이는 단순히 크기만 키운 것이 아니다. 차량 제어 로직과 콘텐츠 활용성을 스마트폰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또한 자주 사용하는 기능들을 물리 버튼으로 남겨뒀다. 이를 통해 신형 그랜저는 하이테크 감성과 조작 편의성 사이의 절묘한 균형을 맞췄다.
여기에 현대차그룹 최신 사양인 ‘스마트 비전 루프’의 적용은 더 뉴 그랜저의 핵심 차별화 포인트다. 구역별로 전동식 투과율 조절이 가능한 스마트 비전 루프는 기존 파노라마 선루프의 개방감을 그대로 선사한다.
특히 탑승객 개개인의 환경에 맞춘 빛 조절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프리미엄 가치를 높인다. 이러한 첨단 사양들은 그랜저가 단순한 대중차를 넘어 상위 브랜드인 제네시스의 영역까지 넘보고 있음을 시사한다.
시장의 최대 관심사는 역시 가격이다. 더 뉴 그랜저는 플레오스 커넥트 시스템과 스마트 비전 루프 등 고가의 첨단 사양이 대거 탑재됐다. 업계에서는 최소 300만 원 안팎의 가격 인상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 경우 시작 가격은 4천만 원 초반대로 맞춰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또한 풀옵션 모델은 5천만 원 중후반대, 하이브리드 모델의 경우 6천만 원대까지 치솟을 전망이다. 이를 통해 기아 K8과의 가격 격차는 더욱 벌어지게 된다.
3만 명의 사전 관심 고객은 이와 같은 가격 인상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그랜저의 상품성에 대한 신뢰가 견고함을 보여준다. 업계 관계자는 "더 뉴 그랜저는 디자인의 완성도는 물론,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로 가는 길목에 있는 가장 중요한 모델"이라고 말했다.
한편, 더 뉴 그랜저는 당초 예상됐던 13일 디자인 완전공개와 다르게 14일 출시 및 판매가 진행될 예정이다.
김예준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