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 신차/출시 2026.07.14 05:37

"고급 전기차 시장의 반전"... 6천만 원 이상 전기차 1등 브랜드, 테슬라 아니었다?

[오토트리뷴=양봉수 기자] 테슬라와 BYD가 판을 갈아엎는 사이, 조용히 자기 자리를 지킨 브랜드가 있다. 스웨덴계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다. 폴스타 4 /사진=양봉수 기자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집계와 폴스타코리아 발표를 종합하면 상반기 국내 판매는 2,412대로, 지난해 연간 판매량(2,957대)의 82% 수준을 반년 만에 채웠다. 특히 6천만원 이상 프리미엄 수입 전기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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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스타 4 /사진=양봉수 기자

[오토트리뷴=양봉수 기자] 테슬라와 BYD가 판을 갈아엎는 사이, 조용히 자기 자리를 지킨 브랜드가 있다. 스웨덴계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다.

폴스타 4 /사진=양봉수 기자
폴스타 4 /사진=양봉수 기자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집계와 폴스타코리아 발표를 종합하면 상반기 국내 판매는 2,412대로, 지난해 연간 판매량(2,957대)의 82% 수준을 반년 만에 채웠다. 특히 6천만원 이상 프리미엄 수입 전기차 구간에서는 폴스타 4가 단독 1위를 지키고 있다.


숫자로 보는 폴스타의 상반기

폴스타 4의 1분기 국내 등록대수는 952대. 같은 기간 경쟁 모델인 BMW i5가 828대, 포르쉐 마칸 일렉트릭이 209대, 메르세데스-벤츠 EQE SUV가 40대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격차가 크다. 3월 한 달만 놓고 보면 684대로 월간·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새로 썼다.

2026 폴스타 미디어 데이에 전시된 폴스타 라인업 /사진=폴스타
2026 폴스타 미디어 데이에 전시된 폴스타 라인업 /사진=폴스타

5월까지 누적 1,979대로 폴스타코리아의 올해 판매 목표(4,000대)의 49.5%를 채웠고, 상반기 전체로는 약 2,410대에 이른다. 폴스타 브랜드 전체로도 국내 누적 판매(폴스타2+폴스타4)가 1만대를 넘어섰다.

글로벌 실적도 나쁘지 않다. 폴스타는 올해 1분기 전 세계에서 13,126대를 팔아 전년 동기보다 7% 늘었는데, 이는 브랜드 출범 이래 가장 높은 1분기 실적이다.

폴스타 본사는 실적 발표에서 한국을 호주·독일·스웨덴·영국과 함께 성장을 견인한 5대 핵심 시장으로 직접 꼽았다.

폴스타 4 는 기대했던 거 보다 더 넓고 쾌적하다. /사진=양봉수 기자
폴스타 4 는 기대했던 거 보다 더 넓고 쾌적하다. /사진=양봉수 기자


가격 아닌 상품력으로 이긴 시장

폴스타 4의 가격은 롱레인지 싱글모터 6,690만원, 듀얼모터 7,190만원(2026년형 기준)이다. 테슬라 모델 Y와 비교하면 결코 저렴하지 않다는 게 소비자들의 솔직한 반응이기도 하다. 그런데도 판매가 늘어난 배경에는 '가격 경쟁을 하지 않겠다'는 전략이 있다.

폴스타코리아가 공개한 폴스타 4 구매 고객 데이터를 보면, 71%가 상위 트림인 듀얼모터를 선택했고 평균 구매가는 8,300만원에 달한다.

폴스타 스페이스 서울 /사진=폴스타코리아
폴스타 스페이스 서울 /사진=폴스타코리아

평균 연령은 44.6세, 기혼 비중은 84%. 가격에 예민한 얼리어답터층이 아니라, 디자인과 주행 완성도, 소유 경험을 함께 사는 중년 고객층이 핵심 구매층이라는 뜻이다.

리어 윈도우가 없는 파격적인 쿠페형 디자인, 3.8초의 제로백을 내는 듀얼모터의 가속 성능, 모빌아이 슈퍼비전 기반 ADAS 등이 이 구매층을 설득한 요인으로 꼽힌다.

폴스타 4 /사진=양봉수 기자
폴스타 4 /사진=양봉수 기자

폴스타코리아는 여기에 4년 연속 고객충성도 1위, 22회에 걸친 무선(OTA)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 '오너십 경쟁력'을 함께 내세우고 있다.


왜 하필 6천만원 이상 구간이었나

폴스타의 선전을 온전히 폴스타의 실력만으로 설명하기는 어렵다. 6천만원 이상 프리미엄 전기차 구간은 아직 독일 3사의 라인업 자체가 얇은 틈새이기도 하다.

BMW는 i5 외에 아직 이 가격대 전기 세단·SUV 선택지가 많지 않고, 벤츠 EQE SUV는 1분기 40대에 그치며 사실상 존재감이 없었다.

폴스타 4 /사진=양봉수 기자
폴스타 4 /사진=양봉수 기자

즉, 폴스타 4는 '경쟁자가 잘해서 못 이긴' 것이 아니라 '경쟁자의 라인업이 아직 안 채워진' 빈틈을 정확히 파고든 측면이 크다.

BMW가 노이어 클라쎄 기반 iX3를 본격적으로 출고 하고, 벤츠가 전기 SUV 라인업을 확대하기 시작하면, 이 틈새 구도가 언제까지 유지될지는 지켜볼 문제다.

양봉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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