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 신차/출시 2026.10.18 23:53

“빠른 차 타자고 편안함까지 포기해?”... 애스턴마틴, 727마력 SUV의 새로운 선택

애스턴마틴 DBX GT의 전측면 /사진=애스턴마틴 애스턴마틴 DBX GT의 전측면 /사진=애스턴마틴 [오토트리뷴=한민구 기자] 애스턴마틴이 DBX GT를 공개했다. 고성능 SUV의 힘을 유지하면서 시트와 방음, 저속 승차감을 다듬은 모델이다. 공격적인 디자인을 강조한 DBX S와 함께 제품군을 구성하며, 일상에서 느끼는 편안함과 정숙성에 무게를 뒀다. 첫 고객 인도는 2026년 4분기에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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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스턴마틴 DBX GT의 전측면 /사진=애스턴마틴
애스턴마틴 DBX GT의 전측면 /사진=애스턴마틴

[오토트리뷴=한민구 기자] 애스턴마틴이 DBX GT를 공개했다. 고성능 SUV의 힘을 유지하면서 시트와 방음, 저속 승차감을 다듬은 모델이다. 공격적인 디자인을 강조한 DBX S와 함께 제품군을 구성하며, 일상에서 느끼는 편안함과 정숙성에 무게를 뒀다. 첫 고객 인도는 2026년 4분기에 시작한다.

DBX GT는 4.0리터 V8 트윈터보 엔진과 9단 자동변속기를 사용하는 5인승 SUV다. 최고출력은 727마력, 최대토크는 91.8kg·m(900Nm)다. 발할라 슈퍼카와 공유하는 터보 기술로 성능을 높였으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약 97km(60mph)까지 가속은 3.1초다. 최고속도는 약 311km/h(193mph)에 이른다.

겉모습은 성능을 드러내기보다 소재와 마감으로 고급스러움을 표현한다. 새 그릴은 금속 바를 두 겹으로 구성하고 밝은 마감과 어두운 마감을 선택할 수 있게 했다. 그릴의 수평선은 외측 통풍구와 주간주행등으로 이어져 앞부분을 넓게 보이게 만든다. 하단 범퍼와 사이드 실, 뒤 디퓨저는 차체 색상으로 맞췄다.

애스턴마틴 DBX GT의 전면 /사진=애스턴마틴

차분한 디자인과 22인치 휠

측면의 금속 장식은 광택과 새틴 마감을 함께 사용한다. 전통적인 시계 제작 기법에서 영감을 받아 같은 부품 안에서도 표면의 느낌을 나눴다. 뒤쪽에는 네 개의 배기구를 두 개씩 수평으로 배치했다. 외측은 밝은 광택, 안쪽은 새틴 아노다이징으로 마감해 차체 하단 디자인과 연결한다.

기본 휠은 새틴 티타늄 다이아몬드 컷 마감의 22인치 단조 휠이다. 피렐리 스콜피온 제로 사계절 타이어를 결합해 노면 소음과 저속 승차감을 고려했다. 더 큰 휠을 원하는 고객은 23인치를 선택할 수 있으며, 피제로 여름용 타이어 또는 스콜피온 제로 사계절 타이어를 조합할 수 있다.

DBX GT의 측면 유리와 실내 마감 /사진=애스턴마틴
DBX GT의 측면 유리와 실내 마감 /사진=애스턴마틴

메모리 폼 시트와 더 조용한 실내

앞뒤 시트는 쿠션과 볼스터 형상을 새로 설계했다. 쿠션 구조에 10mm 두께의 메모리 폼을 더해 몸을 부드럽게 받치도록 했고, 측면 볼스터는 지지력과 편안함을 함께 고려했다. 빠른 주행에서 몸을 잡아주는 기능을 유지하면서 일상에서 느끼는 푹신함을 높인 구성이다.

뒷좌석에는 두 자리를 각각 조형한 새 구성을 적용했다. 헤드레스트와 볼스터를 확장해 앞좌석과 디자인을 맞추고 장거리 이동 때 뒷좌석 탑승자의 몸을 더 안정적으로 받친다. 좌석을 독립적으로 보이게 구성하면서도 5인승의 활용성은 유지했다. 파노라마 글라스 루프는 기본 장비다.

실내 마감에는 세미 아닐린 가죽과 두꺼운 파일의 바닥 매트를 사용한다. 단색과 두 가지 색상, 세 가지 색상의 전용 조합을 제공하고 퀼팅과 타공, 자수를 더했다. 앞좌석 하나에는 691m의 실과 3,297개의 타공을 사용하며 제작에 4시간 30분 이상을 들인다. 주행 모드 다이얼과 보조 조작부에는 아노다이징 금속을 적용했다.

DBX GT의 휠과 측면 디자인 /사진=애스턴마틴

방음은 차체와 실내를 함께 손봤다. 도어 패널과 앞뒤 휠 아치, 뒤 적재 공간에 흡음재를 배치하고 차체 실링을 개선했다. 뒷좌석 측면 유리에는 방음 접합 유리를 사용한다. 주행 중 대화의 전달 정도를 나타내는 명료도 지수는 13% 개선됐다. 보워스 앤드 윌킨스 오디오를 듣거나 전화 통화를 하는 환경도 고려했다.

승차감 다듬어도 성능은 유지

주행 감각은 DBX S의 빠른 조향비를 공유해 응답성을 유지한다. 회전 원은 12m다. 네 가지 주행 모드에 맞춰 가속페달의 반응을 다듬어 운전자가 힘을 세밀하게 조절하도록 했고, 9단 습식 클러치 자동변속기의 변속 감각도 저속부터 전가속까지 일관되고 부드럽게 조정했다.

DBX GT의 금속 측면 장식 /사진=애스턴마틴

발할라 개발 경험을 반영한 새 변속기 마운트 부시는 장착 강성을 높여 변속기와 차체 사이의 움직임을 관리한다. 차체와 뒤 서브프레임 사이에는 두 개의 종방향 댐퍼를 추가했다. 큰 요철이나 급격한 노면 변화에서 차체의 일체감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일상적인 저속 주행에서도 승차감을 다듬었다.

배기 시스템도 GT에 맞춰 설정했다. 뒤 소음기에서 가스 흐름을 두 번 섞어 거친 금속성 주파수를 줄이고, GT 모드에서는 조용하게 이동하도록 조율했다. 스포츠와 스포츠 플러스에서는 애스턴마틴 특유의 배기음을 되살린다. 편안하게 이동하는 상황과 성능을 즐기는 상황의 성격을 구분한 것이다.

애스턴마틴 DBX GT의 측면 /사진=애스턴마틴
애스턴마틴 DBX GT의 측면 /사진=애스턴마틴

제동은 앞 420mm, 뒤 390mm의 카본 세라믹 시스템이 담당한다. 시트와 소음, 변속 감각을 바꾸면서도 고성능 SUV에 필요한 제동과 조향 능력을 유지했다. DBX GT는 편안함을 얻기 위해 성능을 낮추는 대신, 운전자가 일상과 역동적인 주행 사이를 오갈 수 있도록 제품군의 성격을 넓혔다.

한민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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