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하는 아빠도 호강 좀 하자”... 뒷자리보다 앞자리가 탐나는 SUV 등장

[오토트리뷴=박성한 기자] 오래 타도 편한 차를 고를 때 시트의 부드러움만으로는 부족하다. 몸을 받치는 방식과 온도, 노면 충격까지 함께 작용한다. DS 오토모빌의 N°7은 목 뒤를 따뜻하게 하는 시트 기능과 도로를 미리 읽는 서스펜션을 앞세워 장거리 이동의 편안함을 구체적으로 풀었다.
DS N°7은 기존 DS 7을 잇는 5인승 프리미엄 SUV다. 길이 4.66m, 너비 1.90m, 높이 1.63m에 STLA 미디엄 플랫폼을 사용한다. 1.2리터 가솔린 터보 기반 하이브리드와 순수 전기차 E-TENSE를 함께 마련했다. 국내 소비자에게도 큰 차체보다 승객이 실제로 편하게 이동하는 방법이 관심 포인트다.
DS가 9월 18일 스페인에서 제시한 판매 가격은 하이브리드 4만6,000유로, 전기차 4만9,400유로부터다. 할인이나 판촉을 반영하지 않은 현지 가격이다. 목을 데우는 넥 워머와 능동 서스펜션, 안마·통풍 시트는 트림에 따라 구성이 달라 모든 기본형에 들어가는 장비로 볼 수는 없다.
공기 전체보다 몸 가까이에서 따뜻하게
앞좌석에는 고밀도 폼과 추가 쿠션 층을 사용하고, 옆구리를 받치는 지지부의 폭을 조절할 수 있게 했다. 몸을 편안하게 받치면서 자세를 유지하도록 한 구조다. 사양에 따라 직물, 알칸타라, 나파 가죽을 적용하며 열선과 통풍, 안마 기능도 선택할 수 있다.
DS 넥 워머는 목 뒤와 목덜미에 부드러운 온기를 전달한다. 실내 전체 온도를 무작정 올리기보다 탑승자의 몸 가까이에서 따뜻함을 느끼게 하는 기능이다. DS는 이를 체감 편안함과 실내 열 효율을 함께 다루는 방식으로 설명한다.
스페인 장비표에서 넥 워머는 에투알 트림부터 기본 구성으로 제시된다. 앞좌석 안마와 통풍을 갖춘 라운지 컴포트 플러스 시트는 라 프리미에르 트림에 포함된다. 따뜻한 목 주변과 시트의 안마까지 기대한다면 이름만 보고 고르기보다 이 장비 구성을 함께 확인해야 한다.
실내의 표현도 이런 편안함에 맞췄다. 시계줄을 닮은 나파 가죽 시트와 진주 느낌의 스티치, 입체 장식이 특징이며 은은한 조명을 조절할 수 있다. 10인치 계기판과 16인치 중앙 화면을 대시보드에 통합했다. 소재와 조작부가 함께 만드는 분위기를 중시한 구성이다.
카메라가 먼저 읽고 바퀴마다 다르게 대응
DS 액티브 스캔 서스펜션은 카메라로 앞쪽 노면을 읽고 각 바퀴의 댐핑을 개별적으로 조정한다. 도로의 불규칙한 부분을 미리 파악해 대응하는 방식이다. 차체가 충격을 받은 뒤에만 반응하는 구성과 달리, 앞서 확보한 정보를 서스펜션 제어에 활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기능 역시 모든 모델의 기본 장비는 아니다. 스페인 기준 에투알 이상 트림에 적용한다. 편안한 승차감을 원하는 독자에게 중요한 것은 브랜드가 고급 SUV라고 부르는지보다, 원하는 서스펜션과 좌석 기능이 실제 선택한 트림에 함께 들어가는지다.
정숙성은 접합식 차음 유리와 흡음 소재를 활용해 다룬다. 사양에 따라 앞뒤 도어에 차음 유리를 적용하며, 실내에는 14개 스피커와 690W 앰프를 사용하는 포칼 ELECTRA 3D 오디오도 마련했다.
뒷좌석은 길어진 도어와 머리 주변에서의 필러 배치를 조정해 개방감을 높였다. 선택 가능한 파노라마 유리 지붕에는 자외선 처리와 열 성능을 고려한 코팅을 사용한다. 트렁크는 파워트레인과 오디오 구성에 따라 최대 560리터이며, 두 단계로 조절하는 바닥을 마련했다.
편안함을 유지하며 나뉘는 주행 방식
하이브리드는 1.2리터 3기통 가솔린 터보와 6단 듀얼클러치 변속기에 들어간 21kW 전기모터를 조합한다. 시스템 출력은 145마력이다. 충전기를 이용하는 순수 전기차와 다른 방식으로 일상 주행에서 전동화를 활용할 수 있도록 제품군을 나눴다.
전기차는 전륜구동 기본형과 전륜구동 장거리형, 사륜구동 장거리형으로 구성된다. 전륜 장거리형은 사용 가능 용량 97.2kWh 배터리로 WLTP 복합 주행거리 최대 740km를 제시한다. 사륜 장거리형은 최대 679km, 73.7kWh 배터리를 쓰는 전륜 기본형은 최대 543km다. 이는 국내 인증 주행거리가 아니다.
전륜 장거리형의 급속충전은 20%에서 80%까지 27분으로 안내된다. 배터리를 충전 전에 적정 온도로 준비하는 기능과 충전 정차를 포함하는 경로 계획도 마련했다. 편안한 시트와 승차감뿐 아니라 장거리에서 충전 일정을 다루는 기능까지 하나의 이동 경험으로 묶은 것이다.
DS N°7의 매력은 출력 숫자보다 몸에 가까운 기능에서 더 선명해진다. 목 뒤의 온기, 자세를 받치는 시트, 도로를 미리 읽는 서스펜션이 대표적이다. 오래 운전하거나 동승하는 가족의 편안함을 중시하는 소비자에게, 고급 SUV를 고를 때 살펴볼 구체적인 기준을 제시한다.
박성한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