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땐 국산차가 낫네”... 부품 없어 기다린 시간, 수입차와 두 배 격차

[오토트리뷴=이장훈 기자] 부품 수급에 문제가 생겼을 때 수입차 정비를 마치기까지 걸린 기간이 국산차의 두 배를 넘었다. 국산차는 평균 6.0일, 수입차는 12.5일이었다. 부품 문제 자체는 수입차 이용자가 덜 겪었지만, 한 번 문제가 생기면 차를 돌려받는 데 더 오래 걸렸다.
컨슈머인사이트가 20일 발표한 제26차 연례 자동차기획조사 대기·관찰 분석에 따르면 부품 수급 문제 경험률은 국산차 17.4%, 수입차 15.4%로 집계됐다. 수급 문제 경험자에게 물은 부품 수급부터 정비 완료까지의 기간은 수입차가 6.5일 더 길었다.
가장 빨랐던 현대차
해당 기간이 가장 짧은 브랜드는 현대차였다. 평균 4.8일로 전체 평균 7.2일보다 2.4일 짧았다. KG모빌리티가 4.9일로 뒤를 이었고, 제네시스 5.9일, 기아 6.3일, 르노코리아 6.4일 순이었다. 상위 다섯 자리를 국산 브랜드가 차지했다.
이 항목은 부품 수급 문제를 겪은 소비자 5,286명의 응답을 분석한 결과다. 국산차 이용자 4,330명, 수입차 이용자 956명이 포함됐다.
렉서스, 문제 경험 최저
부품 수급 문제를 가장 적게 겪은 브랜드는 렉서스였다. 경험률 5.5%로 5년 연속 가장 낮았다. 토요타가 6.5%로 뒤를 이었고 볼보 10.5%, 혼다 11.6%, BMW 14.3% 순이었다. 제네시스는 14.9%, 르노코리아는 15.9%였다.
전체 부품 수급 문제 경험률은 지난해 18.8%에서 올해 17.0%로 1.8%포인트 낮아졌다. 문제가 생겼을 때 정비를 마치기까지의 기간도 12.1일에서 7.2일로 4.9일 단축됐다. 수급 문제의 발생 빈도와 발생 후 소요 기간이 모두 개선됐다.
당일 정비는 토요타
입고한 날 정비를 마친 비율은 토요타가 93.6%로 가장 높았다. 지난해 91.0%로 3위였던 토요타는 올해 1위에 올랐다. 2년 연속 1위였던 렉서스가 93.3%로 2위, KG모빌리티가 88.2%로 3위를 기록했다.
혼다는 88.0%, 링컨 87.8%, 볼보 87.7%였다. 폴스타와 테슬라는 각각 85.0%였으며 포드 84.7%, 기아 84.4%, 르노코리아 84.2% 순으로 전체 평균을 웃돌았다. 전체 당일 정비 완료율은 83.7%로 전년 81.0%보다 2.7%포인트 높아졌다.
국산차와 수입차의 당일 정비 완료율은 각각 83.9%, 83.0%로 비슷했다. 당일에 정비를 마치지 못한 차량의 수리 기간은 국산차 5.4일, 수입차 7.7일이었다.
진행 상황은 볼보 우세
정비·수리 상황을 수시로 확인할 수 있었다는 응답은 볼보가 89.4%로 4년 연속 가장 높았다. 토요타 89.0%, 렉서스 85.2%가 뒤를 이었다. KG모빌리티는 83.4%, 폴스타와 한국지엠은 각각 83.2%였다.
전체 정비 상황 확인 가능 비율은 69.6%에서 79.5%로 9.9%포인트 높아졌다. 국산차 평균은 82.0%, 수입차는 69.6%였다. 부품 문제 발생 후 정비 기간이 짧았던 국산차는 작업 진행 상황을 확인하는 비율에서도 수입차 평균을 앞섰다.
한편, 이번 분석은 2026년 7월 조사에서 2025년 7월부터 2026년 6월까지 자동차 회사 정비사업소의 AS를 받은 소비자 3만 5,435명을 대상으로 했다. 조사에 제시한 31개 브랜드 중 전체 사례 수가 60명 이상인 23개 브랜드를 평가했다.
이장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