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동 꺼둬도 배터리가 닳는다"... 혼다, 일본서 1만6,254대 리콜

[오토트리뷴=한민구 기자] 혼다가 일본에서 차체 제어 모듈(BCM) 결함으로 차량 1만6,254대를 리콜한다. 혼다는 22일 관련 조치 3건을 신고하고, 23일부터 대상 차량의 무상 수리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문제는 BCM에 들어간 커패시터다. 부품 선정 과정에서 규격이 맞지 않는 커패시터를 사용해 전원을 끈 뒤에도 대기 전류가 과도하게 흐를 수 있다. 이 상태가 이어지면 배터리가 방전돼 엔진이나 차량 구동 시스템을 시동하지 못할 우려가 있다.
신고번호 5891의 대상은 스텝왜건, 베젤, 프리드, 시빅, 시빅 타입 R, ZR-V, N-BOX 계열, N-VAN 등 8개 차종군 1만5,191대다. 대상 차량의 전체 제작 기간은 2024년 12월 23일부터 2025년 7월 2일까지이며, 차종별 실제 제작 기간과 차대번호 범위는 서로 다르다.
여기에 오딧세이 RC5형 628대와 어코드 CY2형 435대가 별도 신고로 포함된다. 오딧세이는 2025년 2월 3일~6월 16일, 어코드는 같은 해 3월 18일~11월 19일 제작분 가운데 지정된 차량이 대상이다.
신고 3건의 차량 수를 합하면 1만6,254대다. 혼다는 이와 별개로 수리용으로 출고한 교체용 BCM 120개도 신고번호 5891의 개선 대상에 포함했다. 이 부품 수량은 차량 120대가 추가됐다는 의미가 아니다.
서비스센터에서는 BCM을 정상 부품으로 교체하고 배터리 상태를 점검한다. 점검에서 이상이 확인되면 배터리도 교체한다. 혼다는 대상 고객에게 안내문을 보내 수리를 진행할 예정이다.
차종 이름이 같다고 해당 차량 전체가 리콜되는 것은 아니다. 소유자는 각 신고에 기재된 형식과 제작 기간, 차대번호 범위를 확인해야 하며, 실제 차량의 리콜 대상 여부는 판매점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이번 발표는 일본 판매 차량에 대한 리콜이다. 일본에서 공개한 대상 대수와 제작 기간을 국내 판매 차량 전체에 그대로 적용할 수는 없다.
한민구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