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의 숙제를 스타트업에 맡겼더니”... 스텔란티스, 63개 공장 혁신 해법 모았다

[오토트리뷴=정다은 기자] 스텔란티스가 지난 21일 ‘팩토리 부스터 데이 2026’을 열고 세계 각지 생산 현장의 과제와 협력사·스타트업의 해결 기술을 연결했다. 공장의 품질과 효율, 안전, 지속가능성을 높이고 검증된 기술을 여러 생산 거점에 확대하는 행사다.
2016년 시작한 이 프로그램은 ‘오픈 챌린지’ 방식으로 운영된다. 공장 팀이 실제 운영에 필요한 과제를 제시하면 협력사와 스타트업이 맞춤형 해법을 제안한다. 성과가 확인된 프로젝트는 스텔란티스 공장 전반에 적용할 준비를 거친다.
올해는 전 지역의 공장 63곳에서 운영 과제를 제출했다. 협력사와 스타트업 280곳 이상이 AI, 자동화, 첨단 로봇, 비전 시스템, 에너지 지능화, 디지털 제조 분야의 해법을 냈으며, 행사에서 기술을 소개할 기업은 80곳 이상이 선정됐다.
프란체스코 치안차 스텔란티스 최고제조책임자는 “팩토리 부스터 데이는 제조 팀과 협력 파트너 사이의 협업이 지닌 힘을 보여준다”며 “실제 공장의 과제에서 출발하고 대규모로 적용할 수 있는 해법에 집중해, 가장 중요한 생산 현장에서 혁신을 앞당기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행사에는 제조 분야의 핵심 우선순위를 공유하는 ‘비욘드 더 부스’ 세션과 지역별 임직원·공장의 우수 성과를 선정하는 ‘이노베이션 글로벌 어워즈’도 마련됐다. 수상 프로젝트는 기술의 창의성과 실질적인 운영 효과를 평가받았다.
과거 행사에서 도입한 사례로는 미국 미시간주 스털링 스탬핑 공장의 실시간 판재 유입 모니터링이 있다. 산업용 AI 기업 싱크디지츠의 기술로 프레스 가공 편차를 일찍 발견하고 공정 제어를 강화했다. 스텔란티스는 연간 절감액이 초기 투자액의 약 4배에 이르러 추가 생산 라인 확대를 뒷받침했다고 밝혔다.
스페인 사라고사 공장에는 자이스의 무지그 형상 측정 기술을 적용했다. 프레스 부품마다 전용 검사 지그를 둘 필요를 줄이고 검사 유연성을 높이는 방식이다. 프랑스 소쇼 공장에서는 업테일이 몰입형 디지털 교육과 가상 생산라인 견학을 개발해 종이 교육 자료를 대체하고 원격 접근성을 넓혔다.
스텔란티스는 이 같은 실용적인 제조 혁신이 ‘패스트레인 2030’ 전략을 뒷받침하며 생산 공정과 차량 보유 경험의 개선으로 이어지도록 할 계획이다.
정다은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