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 신차/출시 2026.10.27 10:00

4도어 세단 지붕을 잘랐더니, 역대급 슈퍼카가 나왔습니다... "낭만 한도 초과"

카스타냐 밀라노의 줄리아 디자인 제안 /사진=카스타냐 밀라노, 출처=모터원 카스타냐 밀라노의 줄리아 디자인 제안 /사진=카스타냐 밀라노, 출처=모터원 [오토트리뷴=한민구 기자] 네 개의 문을 가진 알파로메오 줄리아가 지붕과 뒷좌석을 덜어낸 2인승 오픈카로 재해석됐다. 이탈리아 코치빌더 카스타냐 밀라노가 공개한 디자인 제안이다. 단순히 지붕만 잘라낸 모습이 아니라 운전석 위치와 보닛 비율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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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타냐 밀라노의 줄리아 디자인 제안 /사진=카스타냐 밀라노, 출처=모터원
카스타냐 밀라노의 줄리아 디자인 제안 /사진=카스타냐 밀라노, 출처=모터원

[오토트리뷴=한민구 기자] 네 개의 문을 가진 알파로메오 줄리아가 지붕과 뒷좌석을 덜어낸 2인승 오픈카로 재해석됐다. 이탈리아 코치빌더 카스타냐 밀라노가 공개한 디자인 제안이다. 단순히 지붕만 잘라낸 모습이 아니라 운전석 위치와 보닛 비율까지 바꿔, 원래 세단의 실루엣을 크게 벗어났다.

기반은 줄리아 콰드리폴리오다. 2.9리터 V6 바이터보 파워트레인을 남기고 외장과 실내 배치를 다시 설계하는 구상이며, 현재 공개된 것은 제작을 전제로 제시한 렌더링이다.

앞좌석도 뒤로 330mm

가장 큰 변화는 좌석 위치다. 앞좌석과 스티어링 휠, 대시보드를 기존보다 330mm 뒤로 옮긴다. 뒷좌석을 없애 확보한 공간을 활용해 탑승 공간 전체를 후륜 쪽으로 이동시키고, 그 앞에는 훨씬 길게 보이는 보닛을 놓는다.

카스타냐 밀라노의 줄리아 디자인 제안 /사진=카스타냐 밀라노, 출처=모터원

운전자와 앞바퀴 사이의 거리, 보닛과 캐빈이 차지하는 비중 자체를 바꾼다. 렌더링에서도 긴 앞부분과 짧은 탑승 공간이 먼저 드러나며, 줄리아의 네 도어 형태보다 전통적인 프런트 엔진 그랜드 투어러에 가까운 자세가 된다.

루프는 접히는 소프트톱으로 제안됐다. 지붕을 열면 좌석 두 개가 노출되는 로드스터이고, 닫으면 독립된 작은 캐빈이 긴 차체 가운데 놓이는 구성이다. 오픈톱 주행과 지붕을 갖춘 주행을 함께 고려하면서 뒷좌석 공간은 남기지 않는다.

외장 패널까지 새로

차체 바깥 패널은 탄소섬유를 사용하는 계획이다. 카스타냐가 제시한 목표 무게는 1,420kg으로, 구동계를 바꾸기보다 차체와 탑승 공간을 다시 구성하는 데 초점을 둔다.

카스타냐 밀라노의 줄리아 디자인 제안 /사진=카스타냐 밀라노, 출처=모터원

전면에는 알파로메오 특유의 삼각형 그릴을 남겼다. 주변은 날카롭게 꺾은 주간주행등과 큰 공기 흡입구로 다시 구성하고, 앞뒤 펜더도 넓혔다. 원래 모델을 알아볼 수 있는 요소를 중심에 두되, 패널 표면과 램프 형상은 별도의 디자인을 적용한 모습이다.

뒤쪽은 가느다란 LED 램프와 깊게 파인 하부 디퓨저로 마감한다. 배기구를 세로로 쌓은 형태와 전용 휠도 렌더링에 포함됐다. 세단의 트렁크와 범퍼를 그대로 가져오는 대신, 낮고 넓은 차체에 맞춰 뒤쪽 부품까지 새로 그렸다.

고객이 있어야 현실로

이 구상은 수량을 늘려 판매하는 신차 사업보다 개인 주문 제작에 가깝다. 카스타냐는 실제 제작을 맡길 고객을 찾는 단계이며 판매 가격과 인도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다. 기존 줄리아를 기반으로 하지만, 최종 사양은 주문과 제작 과정에서 정해질 부분이 남아 있다.

카스타냐 밀라노의 줄리아 디자인 제안 /사진=카스타냐 밀라노, 출처=모터원

코치빌더 방식의 핵심은 검증된 양산차의 기계적 기반 위에 주문자의 차체를 얹는 데 있다. 이번 제안도 엔진 교체나 새로운 전기차 플랫폼 개발 대신, 줄리아 콰드리폴리오의 V6와 세단 차체 사이에서 다른 형태를 찾아냈다. 후석을 포기한 대가가 긴 보닛과 두 자리의 개방감으로 드러난다.

카스타냐는 1849년 마차 제작에서 출발한 이름이다. 1954년 문을 닫은 뒤 2000년대 초 브랜드가 부활해 맞춤 제작을 이어왔다. 이번 줄리아 제안 역시 완성차 회사의 정규 라인업에 없는 차를 소량 주문으로 만드는 그 전통에 놓여 있다.

한민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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