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크 페달이 플라스틱?"... 바스프·체리차, 양산형 전자기계식 제동 시스템 공개

[오토트리뷴=한민구 기자] 바스프(BASF)는 중국 완성차 업체 체리자동차(Chery Automobile Co., Ltd.) 및 제동 기술 전문 기업 오리엔트 모션 인텔리전트 테크놀로지(이하 오리엔트 모션)와 함께 세계 최초 양산형 전자기계식 브레이크(EMB) 기반 브레이크-바이-와이어 시스템을 선보였다고 27일 밝혔다. 중국에서 개발·양산된 이 시스템은 체리자동차의 프리미엄 모델 ‘익시드 EX7(EXEED EX7)’에 적용됐다.
바스프의 폴리아마이드(PA) 소재 울트라미드(Ultramid®)와 폴리부틸렌 테레프탈레이트(PBT) 소재 울트라듀어(Ultradur®)가 EMB 시스템의 주요 부품에 사용됐다. 적용 부품에는 전체를 플라스틱으로 제작한 브레이크 페달, 모터 기어 유닛(Motor Gear Unit, MGU), 도메인 제어 유닛(Domain Control Unit, DCU)이 포함된다.
소재 혁신과 제동 기술
바스프 아시아·태평양 기능성 소재 사업부문 수석 부사장 앤디 포슬스웨이트(Andy Postlethwaite)는 "소재 혁신은 새로운 자동차 기술을 구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혁신적인 기술은 단기간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투자와 깊이 있는 기술 전문성, 밸류체인 전반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완성된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에서 개발된 혁신 기술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사례가 늘어나는 가운데, 바스프는 소재 전문성을 바탕으로 고객이 차세대 모빌리티 솔루션을 시장에 선보일 수 있도록 지원하게 되어 기쁘다"고 덧붙였다.
EMB 기술은 기존 유압식 전달 방식을 전자 제어 액추에이터로 대체해 제동 시스템과 차량 동역학 제어, 소프트웨어 플랫폼 간의 긴밀한 통합을 가능하게 한다. 중국자동차기술연구센터(China Automotive Technology and Research Center, CATARC)의 시험 결과에 따르면, EMB는 제동 응답성과 제어 정밀도, 안전 이중화 측면에서 뛰어난 성능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차량의 능동 안전성을 높이는 동시에 자동차 전기·전자(E/E) 아키텍처가 보다 통합된 중앙집중형 구조로 발전하도록 지원한다.
체리자동차 익시드 사업부문 총괄 부사장 류허닝(Liu Hening)은 "모빌리티의 미래는 자동차 밸류체인 전반의 협력을 통한 혁신으로만 만들어갈 수 있다"며 "자동차 산업이 지능화·전동화되고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으로 나아가면서 소재와 부품, 통합 시스템 솔루션에 대한 새로운 요구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체리자동차는 바스프와 오리엔트 모션 등 글로벌 파트너와 긴밀히 협력해 혁신 기술의 양산화를 가속화하는 동시에 소비자에게 더욱 안전하고 스마트한 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페달 무게 약 25% 감소
이번 프로젝트에서 바스프의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솔루션은 EMB 시스템에 요구되는 다양한 기능 요건을 충족하도록 지원한다. 울트라미드와 울트라듀어는 플라스틱 브레이크 페달, 모터 기어 유닛, 도메인 제어 유닛 등 주요 부품에 적용되며, 기계적 강도와 전기 절연성, 치수 안정성을 바탕으로 고온·고습 등 까다로운 작동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제공한다. 특히 브레이크 페달 어셈블리에는 플라스틱 기반 설계를 적용해 기존 금속 페달 대비 무게를 약 25% 줄였다.
양산과 협력 확대
오리엔트 모션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얀(Steve Yan)은 "세계 최초 양산형 EMB 시스템의 성공적인 출시는 브레이크-바이-와이어 기술 발전의 중요한 이정표"라며 "이번 시스템은 중국 자동차 공급망의 높아진 기술 혁신 역량과 첨단 기술을 대규모 상용화로 이끄는 현지 기업의 역량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전 세계 고객 및 파트너와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 EMB 기술의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차세대 차량 플랫폼의 발전을 함께 이끌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민구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