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인데 8단 변속을?"... 렉서스 RZ, 가상 변속 갖춘 2027년형 공개

[오토트리뷴=한민구 기자] 렉서스가 26일 미국 시장용 2027년형 전기 SUV RZ를 공개했다. 전륜구동 RZ 350e, 사륜구동 RZ 450e, 고성능 RZ 550e F SPORT 등 세 가지 파워트레인을 운영하며, 최상위 모델에는 8단 가상 수동변속을 구현하는 M 모드를 적용했다.
2027년형 RZ는 일본 모토마치 공장에서 생산해 2027년 초 미국 판매점에 공급할 예정이다. 미국 가격은 배송·처리 수수료를 포함해 RZ 350e가 4만7,495달러(약 6,291만 원), RZ 450e AWD가 5만995달러(약 6,754만 원)부터 시작한다.
RZ 350e와 RZ 450e의 배터리 용량은 74.69kWh이며, RZ 550e F SPORT에는 76.96kWh 배터리가 들어간다. 전기 구동계와 배터리에는 수랭식 냉각 시스템을 적용해 출력과 작동 성능을 뒷받침한다.
주행거리와 급속충전
주행거리는 RZ 350e가 18인치 휠 기준 제조사 추정 약 484km(301마일), RZ 450e는 같은 휠 조건에서 약 418km(260마일)이다. 20인치 휠을 장착하는 RZ 550e F SPORT는 약 369km(229마일)로 제시됐다.
충전구는 북미충전규격 NACS를 채택했다. 이상적인 조건에서 직류 급속충전 시 배터리 잔량을 10%에서 80%까지 채우는 데 약 30분이 걸린다.
패들로 다루는 가상 8단
시스템 출력은 RZ 350e가 224마력(221hp), RZ 450e가 312마력(308hp), RZ 550e F SPORT가 408마력(402hp)다. 최상위 모델의 정지 상태에서 시속 97km(60mph)까지 가속 시간은 4.1초다.
RZ 450e와 RZ 550e에는 DIRECT4 사륜구동 시스템을 탑재했다. 출발과 직선 가속에서는 전후 구동력 배분을 60:40부터 0:100 사이에서 조절하며, 코너에서는 주행 상황에 따라 80:20부터 0:100까지 바꾼다.
RZ 550e F SPORT의 M 모드는 패들 시프터를 사용해 가상의 8단 기어를 다루는 방식이다. 운전자가 출력 전달을 조절할 수 있고, 가상 엔진·배기음과 계기판 변속 안내가 기어 변경 감각을 보완한다.
실내와 안전·편의 사양
실내는 기본 NuLuxe 시트를 제공하며 럭셔리와 F SPORT에는 울트라스웨이드 시트와 레이저 가공 도어 트림을 적용한다. 앞좌석 열선·통풍, 열선 스티어링 휠과 앞좌석 8방향 전동 조절 기능도 갖췄다.
멀티미디어는 14인치 터치스크린 기반 렉서스 인터페이스를 사용한다. 무선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를 지원하며, 음성 비서와 클라우드 내비게이션 등 일부 연결 기능은 해당 서비스의 체험 기간이나 구독 조건에 따라 이용한다.
렉서스 세이프티 시스템+ 3.0도 기본으로 제공한다. 보행자 등을 감지하는 충돌방지 보조, 전속력 다이내믹 레이더 크루즈 컨트롤, 차선 추적 보조, 조향 보조를 포함한 차선 이탈 경고 등을 갖췄다.
한편, RZ 550e F SPORT AWD의 미국 가격은 배송·처리 수수료를 포함해 5만8,770달러(약 7,784만 원)다.
한민구 기자 [email protected]